진옥동, 초혁신경제 ‘금융 엔진’ 켰다…110조 생산적 금융 가동

2025-11-09     조수빈 기자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AP신문 = 조수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 저성장 고착화와 부동산 중심 금융 구조 혁신에 나선다. 금융의 패러다임을 초혁신경제 및 민생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진옥동 회장의 강력한 의지다. 

신한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하고, 자금중개·위험분담·성장지원 등 금융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 93~98조 생산적 금융 공급…“첨단전략산업 육성 및 혁신기업 중심 자금순환 강화”


우선, 신한금융은 국가 핵심 산업의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93~98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향후 5년간의 경제상황,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감안해 그룹의 자체적인 금융지원 규모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 규모로 참여한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그룹사가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비롯해 기후·에너지·인프라·K-붐업 산업(콘텐츠·식품 등)을 집중 지원한다.

국민성장펀드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룹 자체적으로도 10~15조원의 투자자금을 조성,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를 포함한 영역에 추가 투자를 병행한다. 코스닥 상장 및 Pre-IPO 단계 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 자금의 균형적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부동산을 제외한 일반 중소·중견기업에 72~75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대출을 공급한다. 특히 은행 중심으로 조직된 '초혁신경제 성장지원 추진단'이 이를 주도함으로써, 효과적인 성장 지원의 실행력을 뒷받침한다. 

신한금융은 반도체·에너지·지역 인프라 등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기반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파이낸싱으로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구체적으로, 각각 5조원 규모로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의 교통·용수 인프라 등 첨단산업 기반시설에 대한 금융주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CTX(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을 병행한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개발펀드 등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연말까지 인프라 개발펀드를 포함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다수의 국내 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및 공동 투자펀드 조성을 통해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 프로젝트의 개발을 시작하는 등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금융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금융 협약’도 체결해 오·폐수 처리시설과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인프라 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아젠다에 발맞춰 산업 혁신과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12~17조원 포용금융 지속…“브링업·헬프업 등 신한금융만의 상생금융 확장”


신한금융은 서민·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신용회복 및 재기지원 활성화를 위해 12~17조원 규모의 포용적 금융을 병행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 추진으로 이자 부담을 줄인다. 이와 함께 배드뱅크 출연 및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를 통해 채무조정과 신용회복 지원의 속도감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재기 지원을 추진한다.

특히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상생금융 프로그램인 ‘브링업 & 밸류업(저축은행 신용대출의 은행 대환)’, ‘헬프업 & 밸류업(고금리 서민 대출의 금리 인하 및 감면)’ 등을 지속 확대해 신용 취약계층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켜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생산적 금융 PMO’ 운영…“자본 건정성과 성장 간 균형을 통한 지속 가능성 확보”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생산적 금융 추진을 위한 그룹 통합 관리조직인 ‘생산적 금융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은행·카드·증권·라이프·캐피탈·자산운용·저축은행 등 주요 자회사가 참여하는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생산적 금융 PMO’는 ▲분과별 추진 과제 및 목표 설정 ▲유망산업 및 혁신기업 발굴 위한 전략 구체화 ▲자본 영향도 분석 및 자본 관리 방안 마련 ▲자회사별 의사결정기구(이사회 등) 통한 실행력 제고 ▲프로젝트 추진 성과 모니터링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되며 격월 단위로 개최해 이행 수준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세밀한 자본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성장의 균형을 유지하고, 산업·민생 전반에 자금이 안정적으로 순환되도록 관리함으로써,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생산적 금융의 추진 실적을 참여 그룹사의 핵심 전략과제로 포함시켜 경영진 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미 견조한 재무 구조와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금융의 안정성과 신뢰를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에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실물경제 지원을 확대하고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 선도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달 말까지 생산적 금융 전략과 목표를 반영한 내년도 자회사별 경영계획을 확정하고, 12월에는 이를 그룹 최종 경영계획으로 통합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