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핫픽] '신더시티', 빅테크 협업으로 '클러스터 전략' 포문 연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5'에서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 ‘신더시티’를 내세워 클러스터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슈팅과 SF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물론, 독보적 차별화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12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따르면,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5’에서 ‘신더시티’ 시연에 글로벌 테크·게이밍 하드웨어 기업들이 함께한다.
■ '신더시티', 빅테크 기업과 함께 지스타서 최상의 게임 환경 제공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으로, 대표적으로 180Hz 주사율과 0.03ms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27형 ‘OLED G5’ 모니터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 'GeForce RTX 50' 시리즈가 사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엔씨 공식 스폰서로 행사에 참여한다.
'신더시티'는 엔씨 개발 스튜디오 빅파이어 게임즈의 자체 개발작으로, 21세기 현대 서울과 23세기 미래기술이 공존하는 What if(SF 대체역사) 가상세계가 배경이다. 미래의 어떤 사건으로 서울이 파괴되고 고립된 상황에서 지상에는 약탈자들이, 건물 내부와 지하에는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히어로가 되어 적들과 싸우고 생존자를 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게임은 오픈월드 존에서 여러 플레이어와 함께 즐기는 MMO 콘텐츠와 각 히어로의 과거 스토리를 다루는 캠페인 모드로 나뉜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히어로 캠페인 모드’를 통해 ‘신더시티’ 핵심 영웅 '세븐'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히어로 캠페인 모드 'Part1: 울프 스쿼드'와 'Part 2: 챔버17'를 플레이 할 수 있으며, 'Part1: 울프 스쿼드'에서는 다양한 총기와 강력한 화력의 택티컬 기어를 체험할 수 있다. '신더시티'의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파트로, 슈터 장르에 익숙하지 않거나 전략적 플레이를 경험해 보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적합하다.
또 'Part 2: 챔버17'에서는 '크리처(Creature, 괴물)를 상대하며 스샷건, 화염병 등의 무기 적에게 강력한 피해를 주는 택티컬 기어 1종을 체험해볼 수 있다. 보다 높은 난이도의 캠페인 후반부 스토리를 경험하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추천된다.
신더시티 개발 총괄을 맡은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는 “캠페인 모드는 각 히어로들의 과거에 대한 스토리 전달과 함께 튜토리얼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 '클러스터 전략' 성공 기대감↑···"신더시티, 슈팅 장르 대중성에 완성도 더했다"
엔씨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신더시티'와 차세대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를 선보이는 등 슈팅 장르에 주력하며, 클러스터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러스터 전략은 리니지 등 MMORPG에 국한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해 취임한 박병무 공동대표가 제시한 해법이다. 슈팅, 서브컬처 등 장르별 전문화된 개발 조직을 구축하고 집중 투자해 자체 글로벌 경쟁력 높이다는 복안이다.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는 슈터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에 대해 “슈팅 게임은 이미 많은 이용자에게 익숙한 장르다. 타사의 게임을 통해 어린이부터 젊은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슈팅 게임 경험을 쌓아왔다”며, “‘신더시티’ 역시 글로벌 이용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엔씨는 지난 10월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시연회를 열고 '신더시티' 지스타 빌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기자가 직접 챔버17을 선택해 플레이 해본 바로는 평소 슈팅 장르를 즐기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몰입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크리처'라 불리는 괴물들은 예측 불가능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두려움을 안겼다. 여기에, 공포감을 자아내는 분위기와 사운드가 더해져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최종 보스 ‘올고라스’ 전투는 클리어하지 못했지만, 보스에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중간중간 탄약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했던 점도 재미를 더하며. 약 30분간의 시연 동안 슈팅 게임 특유의 타격감과 호러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외에도 '신더시티' 커스터마이징은 히어로의 개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공되며, 대신 다양한 의상과 스킨, 외형 변경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중 일부는 플레이 보상이나 콘텐츠 진행으로 해금되고, 배틀패스나 시즌제를 통해 제공되거나 직접 판매될 계획이다.
배재현 대표는 “중장기 서비스를 위해 맵과 캠페인, 히어로 등이 계속 추가될 예정”이라며,“런칭 이후 장기적인 라이브 운영이 가능한 게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