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고수익 체질' 입증했다…4개 분기 연속 20%대 이익률

2025-11-16     박수연 기자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대한조선 ▲대한조선 전경

[AP신문 = 박수연 기자] 대한조선이 3분기에도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대한조선(439260)은 14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40억원, 영업이익 6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8.6% 급증했다. 이에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3%를 기록,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20%대의 수익성을 이어오며, 고수익 구조가 일시적 개선을 넘어 안정적 체질로 확고히 정착됐음을 입증했다. 

연간으로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8777억원, 영업이익은 198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2.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125.5%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 흐름은 생산 효율 개선과 고부가 선박 중심 전략의 결실이다. 대한조선은 셔틀탱커, 컨테이너선 등 고선가 선종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주력 선종의 연속 건조와 블록 내재화 확대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또 설비 가동률 향상과 원가 관리 고도화로 낭비를 줄이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도 주효했다.

영업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9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발주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0척 중 8척을 대거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대한조선이 품질 기술력과 납기 준수 능력, 친환경 건조 역량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동종 업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성을 유지하며 국내 주요 조선소 가운데 가장 견조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