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수요 앞세운 ‘스테디 셀러‘... 안전 통학 가능한 초품아 청약시장 눈길

[AP신문 = 윤종진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초품아 아파트가 확고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주 수요층인 3040세대의 자녀 교육열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도 어린자녀의 안전한 통학 여건을 갖춘 초품아 아파트가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040세대는 부동산 시장의 확고한 주 수요층으로 자리잡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에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건수 총 49만 5,002세대 중 3040세대는 총 26만 1,517세대를 매입했다. 매매거래 중 절반이 넘는 52.83%를 3040세대가 차지한 것이다. 올해도 흐름은 비슷하다. 올해(1월~9월) 거래된 아파트 41만 6,010세대 중 3040세대 매입건수는 22만 2,025건으로 53.37%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올해 3월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사교육비 총액은 29.2조원으로 최대치를 갱신했다. 2023년 27.1조원대비 약 2.1조원 증가한 것이다. 사교육비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한 이후 4년 연속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주목할 점은 초등학생의 사교육 비용에 가장 많은 돈이 지출됐다는 점이다. 사교육 비용으로 소비된 29.2조원 중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13.2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고등학교 8.1조원, 중학교 7.8조원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 또한 초등학교가 87.7%로 중학교(78%), 고등학교(67.3%)를 크게 앞질렀다.

상황이 이렇자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단지도 초등학교 거리에 따라 청약성적이 갈렸다. 지난해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 1차(2024년 1월 분양)에는 646세대 일반공급에 1순위 청약자 3만 3,969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52.58대 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많은 청약자를 기록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 2차(2024년 5월 분양)에는 612세대 일반공급에 1순위 청약자 1만 8,602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30.4대 1을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충남 아산시 최다청약 3위에 자리매김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 3차(24년 11월 분양)의 일반공급 667세대 모집에는 1순위 통장 1만 822개가 접수돼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 단지 모두 청약 흥행에 성공했지만 초등학교와의 거리에 따라 청약성적이 갈렸다.

올해(1~9월)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의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2차의 일반공급 152세대 모집에는 1순위 청약자 1만 6,668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09.66 대 1의 세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바로 맞은편에는 내곡3초등학교가 단지의 입주 예정일 1년 전인 2027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이외에도 상위청약 경쟁률 10위권 내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동탄꿈의숲자연&데시앙, 경기도 광명시 소재의 철산역 자이 등이 단지 바로 앞 초품아 입지로 주목받으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교육여건이 우수한 초품아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의 확고한 주 수요층으로 자리잡은 3040세대에게 선호도 높아 청약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초등학교를 품은 입지 외에도 지역 내 명문 학원가가 위치해 있어 지역에서도 교육 1번지급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미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일원에서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55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남양뉴타운 내에서도 우수한 교육여건이 강점이다.

단지 바로 앞 새동초등학교∙중학교가 2026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어 초품아 및 중학교 안전통학이 가능한 입지를 갖췄다. 화성시립남양도서관, 남양뉴타운 학원가 등도 가까워 지역 내 교육 1번지 입지를 지녔다는 평가다.

DW대원은 오는 12월 ‘경기도 이천 증포동 일원에서 ‘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최고 24층, 5개동 전용면적 84~118㎡ 총 355세대로 구성된다. ‘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는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교육여건이 강점이다. 

단지 바로 앞 혁신학교인 한내초등학교가 위치한 ‘초품아’ 입지를 지녔다. 여기에 증포중학교, 이현고등학교가 도보 5분거리 내에 위치해 있어 초∙중∙고교가 인접한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지녔다.

끝으로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남동구 일원에 건립되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오는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총 2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568세대로 구성된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는 바로 앞에 상인천초교가 자리한 ‘초품아’ 입지를 지녔다. 이외에도 반경 1㎞ 내에 상인천중·구월중·간석여중·신명여고·인제고·인천예술고교 등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