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임원인사 단행…AI·반도체·로봇 리더 대거 승진

2025-11-26     박수연 기자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AP신문 = 박수연 기자] 삼성전자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에서 부사장, 상무, 펠로우, 마스터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37명 대비 17.5% 증가한 규모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견지하면서 차세대 경영진 육성을 가속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승진 발령했다. 지난해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과 비교하면 부사장급 승진이 45.7%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 전략의 신속한 실행을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서 성과를 입증한 인재들을 대거 등용했다.

AI 분야에서는 이윤수 Samsung Research Data Intelligence팀장(50세)과 이성진 MX사업부 Language AI Core기술개발그룹장(46세)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윤수 부사장은 개인화 데이터 플랫폼의 갤럭시 적용과 AI 서비스를 위한 GPU 최적화를 주도했으며, 이성진 부사장은 LLM 기반 생성형 AI 핵심기술 개발을 이끌어온 전문가다.

로봇 분야에서는 권정현 Samsung Research Robot Intelligence팀장(45세)이 부사장으로, 최고은 Robot Platform팀장(41세)이 상무로 승진하며 로봇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장실완 Solution플랫폼개발팀장(52세), 박봉일 SOC선행개발팀장(53세), 홍희일 DRAM PE팀장(55세), 노경윤 Flash PA1그룹장(53세), 김이태 Sensor Solution팀장(54세), 김영대 Foundry사업부 제품기술팀장(57세) 등이 부사장에 올랐다. 특히, 이재덕 Flash TD팀 연구원(55세)은 펠로우로 승진하며 차세대 V-NAND 제품 경쟁력 확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연공과 서열에 상관없이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했다.

김철민 MX사업부 System Performance그룹장(39세)과 이강욱 Samsung Research AI Model팀 연구원(39세)은 30대 나이에 상무로 승진했다. 김철민 상무는 커널 메모리 최적화와 성능 개선 솔루션 개발로 단말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으며, 이강욱 상무는 생성형 AI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주도한 AI 전문가다.

40대 부사장도 대거 탄생했다. 권정현 Robot Intelligence팀장(45세), 이병현 DRAM PA2그룹장(48세), 이강호 Foundry사업부 PA3팀장(48세), 김문수 VD사업부 S/W상품화개발그룹장(48세), 정용덕 MI기술팀장(49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성과와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인적 경쟁력을 강화했다.

정인희 ESG전략그룹장(51세)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을 이끌게 됐다. 이인실 DA사업부 전략구매그룹장(46세)은 DA사업부 여성 최초로 생산법인 구매 주재를 역임한 구매 전문가로 상무에 올랐다. 최보람 브랜드마케팅그룹장(48세), 이성심 Corporate Development그룹 연구원(48세), 김경아 환경보전그룹장(47세) 등도 상무로 승진했다.

외국인 임원으로는 제이콥주 DSC 화남영업팀장(47세)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중화시장 공략을 주도하게 됐다.

기술 전문직인 마스터 직급에서도 전하영 Foundry공정개발팀 연구원(46세)과 노숙영 SAIT Photonics TU 연구원(44세) 등 여성 인재들이 승진하며 기술 리더십의 다양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49세)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alaxy AI를 적용한 세계 최초 AI폰과 S25 Edge, Fold7/Flip7 등 초슬림 신규 폼팩터 컨셉을 기획한 상품기획 전문가다. 최승기 스마트폰개발5그룹장(48세)도 상무로 승진하며 Fold7 초슬림·초경량 기술 적용 성과를 인정받았다.

TV 사업에서는 이종포 VD사업부 상품화개발그룹장(51세)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Micro RGB TV, 무안경 3D 모니터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이끌게 됐다. 김대영 제품Display Lab장(48세)도 상무로 올라 자발광 QD 및 OLED 신모델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전과 네트워크 사업에서도 한의택 DA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51세)과 황근철 네트워크사업부 Global Technology Engineering팀장(52세)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