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 관둬야지"라는 말에 방송작가가 대처하는 법
방송작가 노조,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가이드 맵 <선영이를 부탁해> 발간 올바른 계약서 작성법, 임금체불 문제 해결법, 출산 급여 받는 법 등 수록
2019-12-03 하민지
[AP신문=하민지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이하 방송작가유니온)가 11월 28일, 방송작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가이드 맵 <선영이를 부탁해>를 발간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선영이를 부탁해>에는 방송작가의 노동 실태부터 올바른 근로 계약을 위한 방법, 최초로 근로 계약을 체결한 tbs 작가들의 모범 사례 등이 실려 있다.
<선영이를 부탁해>는 방송작가가 일하며 겪는 문제를 부당해고, 계약서, 원고료, 임금체불, 모성권 등 크게 5가지로 분류했다.
개편 시 작가들이 하루아침에 해고되는 문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관행, 결방하면 원고료를 못 받는 상황 등을 자세히 다뤘다.
올바른 계약서 작성하는 방법, 여러 문제에 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등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방송작가유니온에 따르면 방송작가의 94.6%가 여성이다.
이들은 방송작가유니온이 실시한 '2018 방송작가 모성보호 실태조사 결과'에서 근무 시 "임신하면 그만둬야지", "애 생기면 야근 못 하겠네", "똑똑했던 작가들도 애를 낳고 나면 멍청해지더라", "아줌마 되더니 감 떨어졌네"라는 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현실이 이런데 임신 후 일을 그만둔 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62.1%가 '아니요'라고 답했다. 방송작가들은 이런 부당한 상황들을 겪어도 근무해 왔던 것이다.
<선영이를 부탁해>는 방송작가가 출산하거나 아이를 키울 경우 부당하게 대우받는 현실을 설명한다. 이런 현실에 대한 대처법과 출산 급여를 받는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선영이를 부탁해>는 방송작가유니온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