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는 어떻게 방송평가 1위를 꿰찼을까?

2019-12-20     김희용 객원기자
 

[AP신문= 김희용 객원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1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8년도 방송평가 점수표를  공개했다.  종합편성채널 4개사 중에서 채널 A가 700점 만점에 63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채널 A는 종합편성채널 중 역대 최고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채널A는 여러 평가 항목 중 자체프로그램질평가, 자체심의, 언중위 오보관련, 시청자평가프로그램,  시청자의견반영,  어린이 프로그램편성, 장애인 시청지원 등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중 어린이 프로그램편성 분야에서는 타사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방송평가에서 지상파 방송 3사와 보도PP 등 주요 방송사를 통틀어 100점 환산 기준 90점을 넘은 것도 채널A가 유일하다. 지상파 방송 가운데선 KBS 1TV가 900점 만점에 752점, 100점 환산 83.56점 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전년 대비 2.33점 가량 하락했다. SBS는 80.35점, MBC는 79.03점, KBS2는 76.01점으로 나타났다.

방통위가 점수표를 공개하기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JTBC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시청률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항상 1위를 수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어떻게 채널A는 종편 방송평가부분 1위를 차지한 것일까?  
채널A측은  방송의 질을 높이고 공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라고 자평한다.   12월 1일 개국 8주년을 맞은 채널A는 질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보도 분야에서 3개월 연속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종편 가운데 역대 방송평가에서 90점을 넘은 것은 채널A가 처음이다.  JTBC는 100점 환산 기준으로 88.55점, TV조선은 86.64점, MBN은 79.59점을 각각 받았다.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재난방송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A는 지난해 경북 포항 지진과 태풍 등 재난 발생 시 특보를 적시에 편성했으며 시청자들이 재난을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지진 대피요령, 화재 예방 수칙 등 재난 사전 예방 프로그램을 2017년보다 3배가량 늘려 편성했다.

보도본부는 사회부와 정책사회부 중심으로 재난보도 TF를 꾸렸다. 편성본부와 제작·영업부서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비상연락망 체제를 구축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 주중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편성하고 교육적 목적을 담은 프로그램을 늘렸다. 이외에도 방송편성 관련 규정 준수, 주시청시간대 균형적 편성, 장애인 시청지원 프로그램 편성, 비상업적 공익광고 편성 등 총 10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특히 작년 대비 올해는 방송편성 관련 방송법 위반 사항이 1건도 없어 만점을 받았는데 이는 각종 방송사고를 줄이기 위해 내부에서 전력을 다한 결과라고 한다.

개국 8주년을 맞이한 채널A는 2018년 방송평가 1위의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하트시그널>, <도시어부>, <굿피플> 등 내부 PD들의 역량을 모은 자체 제작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보도본부는 지난 8월 ‘한보일가 추적’, 9월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데 이어 ‘화성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보도로 10 월 29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며 3개월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그야말로 전방위에서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김석진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번 방송평가에서 채널A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편성규정과 관계 법령 준수 부문 등에서도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방통위의 방송평가 결과는 2020년 재승인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