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1] 미래한국당 - 젊은 이미지지만, 광고 템포가 느리다

2020-04-13     권이민수
사진 유튜브 '미래한국당' 캡처

※ 평가 기간: 4월 8일~4월 12일

4ㆍ15 총선과 관련한 각 정당의 광고평론에 대해서는 평점을 공개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AP신문=권이민수 기자] 미래한국당의 정당 광고입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입니다. 위성 정당은 기존 정당에서 비례대표를 내기 위해 만든 '부 캐릭터' 같은 당입니다.

미래한국당의 광고는 4월 2일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닙니다. 나와 내 가족의 생존에 관한 일입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광고는 일반인과 비례대표 후보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모습,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 모습, 코로나19와 싸움을 이어가는 의료인과 소방관의 모습 등을 담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은 광고에 관한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내놨습니다.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메시지가 명확한 광고

김다원 위원은 "기존에 지니고 있던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이미지와는 달리 젊어지려고 노력한 모습이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서정화 위원도 영상미가 좋다며 "딱딱한 정치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모습이었기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감상을 전했습니다. 

문지원 위원은 "정권 교체 염원의 메시지를 은유적인 표현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광고 메시지가 명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자유', '미래', '한국', '통합' 등의 키워드가 "정당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어 정당 광고에 알맞게 제작한 광고"라고도 했습니다.

서정화 위원이 주목한 것은 '비례투표는 두 번째 칸'이라는 광고 문구였습니다. 

위성 정당으로 인해 어디에 투표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유권자가 많습니다.  

서 위원은 광고 문구가 유권자에게 "비례투표는 두 번째 칸에 하라는 쉬운 방법을 제시하고 정확한 행동 유도를 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사진 유튜브 '미래한국당' 캡처

템포가 느린 광고

남택춘 위원은 "광고 템포가 느리고 광고 전체에 강약의 조절이 없다"고 평했습니다.

"내레이션이 쉼없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교과서나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같다는" 것입니다. "광고 문구가 광고 모델의 얼굴을 가리는 점도 수정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민정화 위원도 "내레이션이 길어 템포가 떨어진다"는 평입니다.

"스토리 구성이 일반적인 공익광고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것을 한눈에 담기도록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의견을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던 서정화 위원도 "후반부를 제외하면 단순한 투표 독려 영상 같다"며 "초반부에 좀 더 정당의 특색을 넣었다면 정당 홍보 측면에서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제언을 남겼습니다.

메시지 내용이 통일감 있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라는 멘트나 코로나19를 언급하는 장면 등이 (뒤섞여) 통일감 있게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
-정수임 위원

 '흐트러진 민심을 되돌려 놓는 일'이라는 광고 문구와 면접을 보는 장면의 연관성이 부족해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김다원 위원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