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맑은샘수 - 강아지가 등장해 주목을 끌지만 개연성은 떨어진다

2020-07-15     권이민수
사진 유튜브 '팔도공식 채널' 캡처

[AP광고평론 #104]

※ 평가 기간: 7월 2일~7월 8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팔도가 6월 26일 공개한 '깊은 산속 맑은샘' 광고입니다.

광고에는 토끼 분장을 한 강아지가 등장합니다. 깊은 산 속 맑은 샘에서 출발한 강아지의 등에는 맑은샘 수를 안고 있는 토끼 인형이 있습니다.

강아지는 길을 지나고 계단을 올라 물이 필요한 집 앞까지 맑은샘 수를 배달해줍니다.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동요 '깊은 산속 옹달샘'이 외국어 버전으로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광고 마지막에는 '낑낑대지 말고 똑똑하게'라는 문구가 나온 후에, 앱을 통해서도 편하게 맑은샘 수가 배달된다는 점을 시청자에게 전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는 광고가 귀여운 이미지를 담아 순간 눈길은 끌 수 있지만 강아지 모델ㆍ배경음악ㆍ제품의 연결고리가 명확하지 않아 아쉬운 광고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있지만, 광고효과는 좋을 것이라고 평가한 평론가도 있습니다.

광고 세부 내용의 명확성 별점은 2.5점, 광고 효과 달성의 적합성 별점은 3점입니다.


이미지는 귀여운데 이미지와 제품의 개연성이 떨어져 아쉽다

광고평론가는 광고에 귀여운 이미지가 나와 호감도가 올라간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미지와 배경음악이 제품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도 함께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핫도그 옷을 입은 강아지가 달려와 케첩 옷을 입은 사람에게 안기는 모습을 담은 하인즈 케첩 광고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팔도의 광고는 하인즈 케첩 광고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인즈 케첩 광고는 핫도그와 케첩이 잘 어울린다는 메시지를 잘 녹여냈는데, 팔도의 광고는 그렇지 못하다.

강아지와 맑은 샘의 연결성도 없고, 팔도 생수를 집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메시지도 효과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다른 광고를 참고할 때는 광고의 내용과 제품을 잘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팔도는 광고를 참고하는 데만 집중해 광고가 제품과 엇박자를 냈다.

홍산 평론가

강아지 모델이 호감을 유발하지만 메시지는 모호했던 광고다.

먼저 '맑은샘 수' 라는 제품명 때문에 토끼를 사용한 것 같은데, 토끼에서 맑은 샘을 바로 연상하는 것이 어렵다. 차라리 배경음악을 한글 버전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직관적이다.

또 '낑낑대지 말고 똑똑하게'라는 광고 문구와 광고 장면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

광고의 핵심 메시지가 너무 늦고 짧게 등장하는 점도 아쉽다. 광고에 배달 서비스의 편리함을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했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박진희 평론가

광고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생수의 품질'과 '제품 배달 서비스'인데 둘 다 한 번에 이해되지 않는 광고다.

먼저, 맑은 물의 품질을 강조하기 위해 토끼 옷을 입은 강아지와 '깊은 산 속 옹달샘' 배경음악이 나온다. 하지만 왜 토끼 옷을 입은 강아지여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 배경음악도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 버전으로 해서 더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 왜 강아지가 생수를 배달하는지 알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시청자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광고다.

김정민 평론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요즘, 광고에 강아지가 등장해 신선하다. 하지만 강아지와 제품의 상관관계가 모호하다.

그리고 광고가 너무 평이하고 심심하다.

박은지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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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팔도공식 채널' 캡처

광고는 좀 아쉬워도 효과는 좋을 것이다

광고에 아쉬운 지점은 있지만, 귀여운 이미지로 인해 광고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평가한 평론가도 있습니다.

배경음악이 좀 아쉽다. 광고를 공간에 비유한다면 배경음악이 100을 채울 수 있는데 30정도만 채운 느낌이다. 한국어로 된 가사, 특히 기업의 메시지나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쉬운 가사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강아지 모델ㆍ내레이션ㆍ배경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져 귀여운 이미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광고다.

한자영 평론가

강아지를 등장시킨 부분의 개연성이 모호하다.

하지만 익숙한 멜로디의 배경음악과 강아지가 물을 배달해주는 이야기까지. 시청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광고다.

'낑낑대지 말고 똑똑하게'라는 메시지로 배달 서비스를 재밌게 풀어냈다.

김기섭 평론가

■ 크레딧
▷광고주: 팔도
▷대행사: 맥켄 에릭슨
▷제작사: 이글루
▷모델: 강아지 3마리(비숑 프리제, 비글, 래브라도 리트리버)
▷CD: 권덕형
▷CW: 권덕형
▷Executive PD: 김남길
▷제작사PD: 최정원
▷LINE PD: 이수미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