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형 '기사형광고'에 대해 알려주마
2017-04-17 박혜미

[AP뉴스=박혜미기자] 신문협회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사형 광고’의 개념을 연구하여 정립하기로 했다.
최근 뉴스 제휴평가위가 '애드버토리얼'을 제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문업계에서는 반발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애드버토리얼은 기사형 광고의 다른 말이다. 신문사에 따라 또는 여러 상황에 따라 기사형 광고를 애드버토리얼, 기사식광고, 네이티브애드 등 여러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포털 제휴평가 위원회는 신문지면에 실린 특집 기획기사 등이 1차적으로는 ‘기사로 위장한 광고홍보’로 판단한다. 따라서 일반 기사 형태로 포털에 송고할 경우 모두 제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신문업계는 [뉴욕타임스] 등 선진국 언론에서는 네이티브 애드가 새로운 형태의 신문사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제재하는 것은 신문사 영업권과 생존권을 심대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양측이 첨예하게 입장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신문협회는 올해 '한국형 네이티브 광고 모델 개발' 에 관한 조사연구를 실시한다.
이 연구는 올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공모 연구주제의 하나로, 신문협회가 응모해 연구 수행 주체로 선정됐다. 책임연구는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맡는다.
신문협회는 이번 연구를 통해
1. 독립적 정보 콘텐츠로서 ‘네이티브 광고’(기획 특집, 기업 섹션, PR 등의 콘텐츠)의 개념 재정립
2. 해외 사례 분석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네이티브 광고 수익 모델 마련
3. 정보성 콘텐츠로 인한 신문 신뢰도 vs 정보 제공, 두 가치의 상관관계
4.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네이티브 광고의 바람직한 법·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네이티브애드에 대해 언론사, 제휴평가위, 포털 3자 중에서 가장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곳은 포털이다. 포털은 '기사형 광고'를 정보성 콘텐츠가 아닌 전통적인 광고로 판단하고 포털 전송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포털이 매체사의 기사형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
이러한 가운데 신문협회는 이번 조사연구를 통해 정보성 콘텐츠로서 '기사형 광고'의 개념을 정립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네이티브 광고’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매체사와 포털 간 불필요한 마찰과 갈등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