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웃자 페이스북도 따라 웃기는 했다
2017-05-08 김지민
[AP뉴스=김지민 기자] 네이버와 페이스북이 차례로 웃었다.
기업이 웃을 일이 있다면 그건 매출이 좋아야 할 때일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당분간 웃을 일이 많아지겠지만 페이스북의 웃음은 언제 슬픔으로 바뀔지 모른다.
그 이유는 뭘까?
네이버가 먼저 4월 말경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의 숫자를 여기에 써봤자 금액도 큰데다 잘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몇 % 성장했는지만 알면 될 것 같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을 했다.
영업이익은 13% 성장을 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둘 다 두자리수 성장이다.
네이버는 한성숙대표가 취임후 사업분류를 세분화 했다.
기존의 네이버 매출을 살펴보면 광고매출이 90% 가까이 차지한 반면 1분기 광고매출은 9% 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
그 이유는 검색광고와 라인 등의 콘텐츠 매출을 광고로 포함시키지 않고 다른 사업분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검색광고만 해도 50%가 넘는다. 이를 빼자 광고 매출이 확 줄어든 것이다.
아직은 매출의 질적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사업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광고 의존도의 매출에서 기술, 콘텐츠 위주로 점점 확장될 것이다.
네이버보다 일주일 늦게 발표한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은 어떨까?
마찬가지로 전체 매출액을 밝히면 머리만 복잡해지고 감이 안오므로 성장률만 말하겠다.
페북의 1분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9% 늘었고, 영업이익은 77% 늘었다.
폭망이 아니라 폭성(폭풍성장)한 것이다.
페북 역시 매출액을 뜯어보면 광고가 98%를 차지한다.
그야말로 광고회사다.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이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본다.
광고를 더 확대 하면 사용자들의 불만 또한 비례하여 커지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사상최대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주가가 하락했다.
페이스북이 앞으로 계속 웃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