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지지율의 미러링? 알바천국 광고 호감도 쑥쑥
2017-05-22 김지민
[AP뉴스= 김지민기자] 알바천국 광고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국정 지지도와 비례하여 호감도 및 조회수가 급격하게 상승중이다.
이 광고는 정치 광고나 국정 홍보 광고가 아니다.
일반 상업광고가 대통령의 인기와 비례하여 관심을 받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알바천국에서 이번에 새롭게 만든 광고는 [HS 애드]에서 제작한 '알바선진국편'이다.
이 광고가 주목 받는 이유는 공개 시점의 절묘한 타이밍이다.
새정부의 탄생과 맞물려 비슷한 시기에 공개한 것이다.
알바천국의 알바선진국 광고편은 대선 투표일 하루 전날인 5월8일에 공개됐다.
알바선진국 광고에 등장하는 카피 또한 신박하다.
마치 대선 후보나 정당의 선거 공약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카피다.
정의로운 나라
평화로운 나라
공부하기 좋은 나라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여성이 당당한 나라
노후 걱정 없는 나라
위의 광고 카피를 하나씩 보여줄 때 마다 영화 장면이나 사회적 이슈를 패러디 하여 배경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평화로운 나라에는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 했고, 공부하기 좋은 나라 장면에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는 로버트 켈리교수의 'BBC 방송사고'를, 여성이 당당한 나라는 이정미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유명한 '헤어롤 출근' 장면을, 노후 걱정 없는 나라에서는 '비틀즈의 앨범 재킷'을 패러디 했다.
광고의 마지막에는 알바천국의 광고 모델인 (걸그룹 구구단 멤버) 세정이가 특유의 애교섞인 웃음을 지어 보이며 "알바가 좋은 나라도 만들어 주실 거죠?"라는 질문을 한다. 김세정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마치 최고의 질문이었다고 공감하듯이 가죽 장갑을 낀 손이 엄지를 내세우며 밑으로 사라진다. '엄지 척' 장면은 영화 '터미네이터2'의 용광로 속으로 사라지는 아놀드 슈워제너거를 패러디했다. 광고의 배경음악은 영화 '대탈주'의 OST가 사용됐다.
30초의 짧은 CF에 이렇게 많은 패러디가 다양하게 사용된 적은 거의 유례가 없다.
이 광고는 공개한지 보름도 안되어 유튜브 조회수 200만을 넘기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호감 일색이다.
아이디 '어때**면'님은 "이거 진짜 감독이 누군지 몰라도 진짜 감탄할 정도로 잘 만들었다! 패러디를 갈아넣었어" 라며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대놓고 문대통령을 홍보한다는 식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마지막 터미네이터 장면의 '엄치 척'이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기호인 1번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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