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광고] 요즘 여성들에게 '은혜'를 퍼부어주는 광고

2017-06-12     박혜미
[AP뉴스=박혜미기자]  " 문재인 정부는 광고 기획자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해라" 
요즘 여성들이 열광하는 배스킨라빈스 광고를 본 어느 누리꾼이 주장하는 댓글이다.

이 광고는 차은우유승호를 모델로 기용해 만든 광고다.
광고 자체가 획기적이라거나 특별한 기법을 사용하진 않았다.
모델의 외모나 인기에 부합하여 만든 모델 위주의 평범한 광고다.

그러나 여성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야 말로 환호와 감탄 일색이다. 

" 뻥안치고 진심 소리질렀다. 광고보면서 소리지른 건 처음이다. 레알."  
"기획하신분 꽃길만 걸으세요. 배라 일주일에 한 두 번갔는데 이제 1일1 회 가야겠네 "
"전국에 계신 광고제작자분들 광고는 이렇게 하는겁니다. 세상에~~ 절받으세요. 제작자분 어느방향에 계세요? " 등 광고기획자나 광고주를 칭찬하는 소감이 대부분이다. 아마 지금까지 나온 광고중에서 광고기획자 ·광고제작자를 이렇게 칭찬하는 광고는 없었을 것이다.

반면  남자들의 반응은 비판적이다.
만약 승호와 은우 대신에 여자 모델이 있었다면 성상품화니 메갈이니 어쩌니 페미니스트 들이 난리쳤을 거라면서 남자와 여자의 차별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남자를 맛으로 비유했다며 대표적인 남혐 광고로 여겨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자신을 남성이라고 밝힌 어떤 누리꾼은 "내가 남잔데 남자 광고 모델 때문에 광고를 직접 보러온적은 처음이다" 라며 남성모델의 외모에 대해 칭찬을 했다. 남자가 봐도 두 남자 모델의 외모가 출중하다는데는 이견이 없어보인다.

이렇듯 남녀의 반응이 상반되건 논란이 되건간에 이 광고는 화제의 광고가 됐고,  광고 덕분에 매출도 많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광고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도 주고객층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그 고객층이 선호하는 모델을 발탁했다는 것이다. 
스마트한 광고기획자의 머리가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분석했을 때  나오는 광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