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모텔 광고, 안방에 침투하라!

2018-03-11     김재일

[AP뉴스=김재일 기자] 지금까지 모텔이라고 하면 불륜 커플이 밀회를 나누는 음침한 곳으로 생각해왔다. 그래서 학교 근처에 모텔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면 학부모들이 반대시위도 한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그동안 생각해온 모텔의 편견을 바꾸는데 일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놀자]는 오달수와 조정석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를 진행하고, [여기어때]는 유병재와 신동엽을 모델로 선정하였다.
 
[여기어때]의 광고를 보면 파티장면이 나온다. 광고속의 설정이 아니다.
실제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친구들의 생일파티나 뭔가 기념할만한 파티를 모텔을 빌려서 하기도 한다. 신혼초의 부부들은 휴가를 모텔에서 며칠씩 보내기도 한다. 나이든 세대들이 보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e9vlgltjfg.jpg▲ 여기어때 광고
 
[야놀자]나 [여기어때]의 어플에는 자신이 이용한 모델의 숙박 후기를 남길 수 있게 돼있다. 후기에는 기성세대들이 상상도 못할 다양한 후기가 올라와 있다. 휴가를 어느 모텔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다거나, 친구들과의 파티를 모텔에서 했다는 후기가 많이 올라온다.  더이상 모텔이 음지의 비밀스런 공간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한 신동엽의 [여기어때] 광고는 다소 도발적이다. 
기성세대를 대변하듯 나이든 분장을 한 신동엽이 "요새애들은 어떻게 모텔에 대놓고?" 하며 혀를 끌끌 차자, 젊은 목소리로  "아저씨도 갔었잖아요!" 하며 항변한다. 신동엽은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안방 TV에서 [여기어때]나 [야놀자]의 광고를 보고 못마땅하게 인상을 쓴다는 것은 속물이며, 가식인 것처럼 여겨지게 만드는 광고다. 
 
94rfjgfh.jpg▲ 야놀자 광고
 
 
숙박앱들의 경영성적과 투자실적은 차이가 있으나 그중 [야놀자]는 점유율이라든지 경영실적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야놀자]는 이미 310억 원의 투자유치에 이어 몇 달 전에는 스카이레이크에서 600억 원을 추가로 투자유치했다.  2019년에는 IPO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추가 자금 유치를 검토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