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채용 광고낸 영국 첩보국 MI6

2018-05-26     김희용
34r9efokdcgtc.jpg▲ 영국의 해외첩보기관 MI6 건물
 
[AP뉴스= 김희용 기자] 영국의 [가디언]지와 [텔레그라프]지는 영국 첩보기관인 'MI6'가 최초로 채용 광고를 만들어 TV에 방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본드는 전 세계의 이국적인 장소에서 '살인 면허',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 '침실' 마니아로 유명해진 스파이다. 그러나 본드가 소속된 영국 첩보기관 MI6 최초의 채용 광고 캠페인에서 MI6가 찾고 있는 새로운 직원은 부드러움을 강조한다.

광고의 오프닝 샷은 본드 영화에서 자주 봐왔듯이 무시무시한 상어가 수족관안의 검고 푸른 물을 미끄러지듯이 가르며 관람하는 아이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불안을 느낀 아이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자 아이의 엄마가 인자한 미소로 아이를 품에 안고 위로해주는 내용이다.

지금은 냉전시대의 스파이처럼 무기를 잘 다루고 무술에 능한 스파이가 필요한게 아니라 불안에 떠는 사람을 미소로 부드럽게 위로 시켜주는 직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MI6는 "우리는 정보원이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더이상 그러한 일을 하지 않습니다"고 말한다. " 우리는 문제가 되는 단서를 조용히 찾아 내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결과를 얻습니다. MI6도 직원도 당신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MI6는 2021년까지 8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약 2,500명의 직원을 둔 MI6는 여성들이 비숙련 직원의 38%를 차지하고 고위 임원의 4분의 1만을 차지하는 등 심각한 성 불균형을 보인다. 7% 미만의 비정규직원들은 흑인, 아시아인 또는 소수 민족 출신이며 고위직에는 소수민족이 한 명도 없다.

알렉스 영 (Alex Younger) MI6 책임자는 과거에는 채용을 고려하지 않았던 흑인, 아시아인 및 소수 민족, 지역 사회의 여성 및 회원을 포함하여 최고의 후보자를 채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MI6 가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MI6 가입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 영국 첩보기관 MI6 최초의 채용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