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人동정]어벤저스급 홍보맨들의 회고
2018-07-13 김재일

ⓒ한국 CCO 클럽의 회장단 (출처: CCO클럽)
[AP뉴스=김재일 기자] 권오용(SK), 김명환(GS), 김문현(현대중공업), 김봉경(현대자동차), 김상영(포스코), 김종도(대우자동차), 김진(두산), 이길주(KT), 임대기(삼성), 장성지(금호아시아나), 장일형(한화). 정상국(LG) (이상 가나다 순)
이 이름들은 2000년 초반부터 몇 해전까지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PR을 책임졌던 CCO(Chief Communication Officer)들이다. 각 기업의 고비나 번영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목도하기도 하고 기업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을 때마다 온몸으로 부딪히며 불길을 헤쳐온 전설과 같은 이름들이다.
지금은 홍보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이 전설의 이름들 하나하나가 모여 만든 모임이 있다. 한국 CCO클럽이다. LG그룹 홍보실장을 지낸 정상국 전 한국 PR협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CCO클럽에서 기념비적인 책을 출간했다. 『한국 경제를 만든 이 순간』(더벨)이다. 삼성, 포스코, 두산, LG, 롯데, 한화, SK, 동원, 코오롱,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 경방, 삼표, 현대중공업, 셀트리온, 효성, 한진, 대우, 휴맥스, 금호, GS칼텍스, OCI, 하림, 이랜드, 한솔, 동국제강, 동아제약, 하나은행, 삼천리, 농심, 다음 등 80여 기업의 오늘을 있게 한 역사적인 순간을 책 한 권에 담아냈다.
결정적인 그 순간에 현장에 있었던, 때론 그 결정적인 순간을 기획하던 단계부터 함께 고민했던 전현직 홍보실장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한국 경제를 만든 이 순간’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처음 걸어간 기업인들의 ‘첫 발’, 우리 경제인이 아니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불굴의 의지’가 넘쳤던 순간, 기존 질서를 재편하고 판을 흔든 결정적 의사결정의 순간, 삼성이 소니를 앞선 것처럼 우리 기업이 세상을 뒤집었던 순간들, 라디오, 라면 등 해방 이후 우리 삶을 바꾼 잊지 못할 역사적 제품과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순간들, 그 밖에 혁신, 진화, 개척, 공헌으로 세상을 바꾸었던 기념비적 순간들이 담겨 있다.
한국CCO클럽의 정상국 회장은 책 출간 소감에 대해 "어제의 역사를 모았더니 내일의 나침반이 됐다. 도전, 열정, 헌신, 애국, 창조, 혁신 등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이 이 순간에 녹아 있다. 경제가 성장하고 나라가 커진 것은 모두 이 순간의 힘이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