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광고] 이 광고 보면 우리 어떡할까?
2018-11-19 김지민

[AP뉴스= 김지민 기자] 하나의 광고가 (누리꾼들의) 배꼽을 배회하고 있다. 현봉식이 출연한 하나의 광고가...
현대오일뱅크 햅쌀 이벤트 광고 얘기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광고 중 30초짜리 짦은 광고 한 편에 이렇게 많은 영화속 명 대사가 차용된 적은 없었을 것이다.
살아~ 있네! (범죄와의 전쟁)
야 4885 너지? (추격자)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친구)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달콤한 인생)
갈때 가더라도, 담배 한 대 정도는 괜찮잖아 (신세계)
돈 받으러 왔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야 되나? (범죄도시)
대충 세어봐도 약 10여 편의 스크린속 명대사를 패러디 했다. 11월 초 유튜브에 런칭된 이 광고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금까지 9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100만건 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현대 오일뱅크 광고 중 가장 단 시간만에 조회수 100만클릭을 달성하리라 예상된다.
올해가 가려면 아직 40일 가량이 남았지만 단언컨데 2018년 광고중 패러디 끝판왕 광고라 할 만하다. 광고 모델인 배우 현동식의 연기도 일품이다. 영화속 명대사를 할 때 실제 배우가 했던 표정과 사투리 발음, 분위기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현봉식의 나이를 알고 나면 또 한 번 놀란다. 현봉식은 84년생이다. 대학로 연극배우 출신으로 [아수라], [1987], [희생부활자]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노안 끝판왕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84년 생 배우로는 신민아, 손호준 등이 있다.
현대 오일뱅크의 햅쌀 이벤트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다. 현대가 서해안 간척지에 대규모 쌀 농사를 짓는 것을 보고 별로 돈도 안되는 걸 왜 하느냐며 부정적인 시각이 일부 있어왔다. 단지 창업주(고 정주영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했는데 현대오일뱅크가 마케팅과 광고 소재로 사용하여 창업주의 유지를 받드는게 감동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