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하민지 기자] 6월 한 달간 AP신문이 파악한 광고 모델 계약 건수는 184건이다. 배우 한소희(9아토엔터테인먼트)가 184건 중 5건으로 광고 계약 건수 1위를 차지했다.
한소희는 5월에 2위(3건)였다. 5ㆍ6월 계약 건수를 합치면 총 8개다.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출연 이후 광고 섭외 1순위 스타가 됐다.
청량하다, 싱그럽다, 사랑스럽다
배우 한소희를 수식하는 단어들
광고주는 한소희에게 러브콜을 보낸 공통적인 이유로 '사랑스러움'을 꼽았다. 부부의 세계에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불륜녀 '여다경' 역을 맡았지만 한소희 본연의 사랑스러움은 악역 캐릭터도 가리지 못했다.
여름 신제품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를 출시한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도 한소희의 사랑스러움에 주목했다. 호가든은 "청량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한소희의 이미지가 상큼한 청포도 맛을 더한 이번 제품에 어울리는 뮤즈"라고 밝혔다.
청포도가 들어간 호가든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복숭아가 들어간 과일 주스 따옴 모델로 낙점됐다. 광고주는 한소희의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과일이 들어간 제품과 어울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 따옴은 "한소희의 세련된 외모와 싱그러운 이미지가 과일주스 따옴 콘셉트에 적합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전했다.
과일과 어울리는 이미지는 자연, 친환경과도 어울린다. 자연주의 유기농 뷰티 브랜드 벨레다 모델로 기용된 것.
벨레다코리아는 "한소희는 실제로 애묘인이자 인스타그램에서 이름을 떨치던 트렌드 세터(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뷰티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벨레다와 이미지와 완벽하게 부합해 바디 케어 라인의 한국 첫 모델로 뽑았다"고 말했다.
랑방 컬렉션 캡슐라인 IT.1(잇원) 광고에서는 감각적인 화보를, 쿠팡 배달앱 쿠팡이츠 광고에서는 여다경을 떠올리게 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소희는 이외에도 드라마 속에서 입은 골프 웨어를 완판시키는 등 광고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밝고 긍정적인 매력, 영탁
6월 광고 모델 계약 건수 2위로는 TV조선 예능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영탁(뉴에라프로젝트, 밀라그로)이 선정됐다. 6월 계약 건수는 총 4건이다.
영탁은 매달 꾸준히 광고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임영웅(뉴에라프로젝트, 물고기컴퍼니)과 함께 발효홍삼 발휘 풋티지 광고 모델로 선정된 이후 6월까지 총 9개 브랜드 광고의 모델로 나섰다.
6월에는 광동 헛개차, 뷰티 브랜드 JM 솔루션, 간편식 브랜드 마이셰프, 생활용품 브랜드 피죤 모델로 발탁됐다. 영탁은 광고에서 특유의 활기차고 발랄한 매력으로 중독성 있는 CM송을 부르고 있다.
특히 피죤은 팬클럽이 모델 계약을 따내서 더 화제가 됐다. 영탁이 한 인터뷰에서 향수 대신 피죤을 쓴다고 말하자 팬클럽이 피죤에 적극적으로 알린 것. 피죤은 내부 검토 후 영탁을 새로운 모델로 선정했다.
피죤은 영탁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눈여겨봤다. "데뷔 이후 한결같은 모습으로 가수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영탁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피죤이 도약하는 모습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3위 안보현, 백종원, 김호중
광고 모델 계약 건수 3위는 배우 안보현(FN엔터테인먼트), 요리연구가 백종원, 트로트 가수 김호중(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이다. 각 3건이다.
안보현은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악역 '장근원' 역을 맡아 '코리안 조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악역을 연기했지만 한소희처럼 드라마 종영 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6개 브랜드의 모델로 낙점됐다.
6월에는 음료 브랜드 아몬드브리즈, 이탈리아 피렌체 명품 주얼리 브랜드 지안프랑코 로띠, 굽네몰 닭가슴살 브랜드 로드닭 언더 299의 러브콜을 받아 광고 촬영을 마쳤다. 안보현은 광고에서 코리안 조커가 아닌 명랑한 청년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인기 예능에 나와 꾸준히 시청자에게 눈도장 찍는 백종원은 6월에 롯데제과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 LG전자 디오스 모델로 발탁됐고 충청남도교육청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롯데제과 퀘이커 모델로 선정된 소식이 화제가 됐다. 이유는 백종원이 자신이 모델로 나선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집밥의 아이콘'다운 행보다.
광고에는 퀘이커 즉석 오트밀 컵이 등장한다. 이는 '한국식 오트밀'을 목표로 롯데제과와 백종원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오트밀은 밥이다'라는 메인 카피와 광고 모델 백종원이 잘 어울린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후 많은 사랑을 받는 김호중(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도 3위에 올랐다. 6월에 셀트리온 스킨큐어 뷰티 브랜드 이너랩, 더유핏 종아리 패치 우루렉, 뷰티 브랜드 미구하라 광고 촬영을 마쳤다.
김호중 또한 영탁처럼 광고에서 흥겨운 트로트 CM송을 부르며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랑받는 만큼 잡음이 조금씩 들린다. 스폰서, 입대 비리 등의 폭로가 터지는 상황. 소비자의 사랑을 계속 받고 광고주와의 신뢰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AP신문에서 <제 1기 Z 리포터> 를 공모합니다 → 공모 안내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