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17] ※ 평가 기간: 2021년 5월 12일~2020년 5월 19일

나이키 'Play new' 광고<사진 유튜브캡처>
[AP신문=권세리 기자] 5월 7일 공개된 나이키의 'Play new' 광고입니다.

나이키는 예전부터 'Just Do it'이라는 대표 슬로건을 내걸고 여러 광고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Just Do it' 콘셉트와도 일맥상통하는 'Play new'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광고는 권투를 하기 위해 링 위에 서 있는 한 소년의 장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소년은 시합을 하다 링 위에서 넘어져 쓰러지고, "그런 적 있어? 자신있게 도전했는데 실패만 맛 본 경우" 내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이어서 스포츠를 잘 하기 위해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차례로 제시됩니다.

일반인에서부터 스포츠스타에 이르기까지, 특정 스포츠를 배우면서 겪는 시행착오를 리얼하게 담았습니다.

심지어 스포츠스타도 새로운 영역의 스포츠에 도전할 때는 좌충우돌 힘든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제시합니다.

WNBA스타 사브리나 이오네스쿠가 테니스에 도전하고, 세계 챔피언 스프린터 디나 애셔 스미스가 골프를 배우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굴욕적인 장면까지 삽입했습니다.

사브리나 이오네스쿠가 테니스 공을 맞추지 못하자 멋쩍은 웃음을 짓는 장면 <사진 유튜브캡처>

다양한 사람들이 농구, 테니스, 골프, 서핑, 야구, 볼링, 수영, 축구, 자전거타기, 보드타기 등 각종 스포츠에 도전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모두 실패로 끝납니다.

하지만 진짜 굴욕이 뭔지 아냐며 도전한다는 것만으로 이미 실패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합니다.

마지막에는 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는 소년과 함께 'Play new' 자막이 크게 강조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시각)에 5점 만점을 주며 시각적 영상미가 뛰어나다고 평가했습니다. 창의성이 3점으로 가장 낮았고, 다른 평가 항목들은 골고루 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Just Do it'과 비슷한 맥락, 나이키다운 메시지

여러 평론가가 나이키의 '키메시지'인 'Just Do it'과 비슷한 맥락으로 나이키다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Just Do it'과 비슷하면서도 스포츠스타들이 도전하는 모습을 제시해 친밀도가 올라갔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Just Do it'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적합성(광고효과)과 호감도를 다른 평론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나이키의 새로운 캠페인 광고다. 이전 'Just Do it'과 비슷한 맥락인 듯 싶지만,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는 좌충우돌 장면을 담아 광고의 친밀감이 훨씬 올라갔다. 항상 나이키가 던지던 감동적이고 세상을 바꾸는 메시지보다는 미시적이고 가볍지만, 'Just Do It'이라는 기본 캠페인에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잘 뽑아낸 메시지라는 생각이 든다."

강지은 평론가
"기존에 나이키가 이야기해오던 스토리들과 비슷해보일 수도 있었지만 인트로에서 '자신있게 도전해 놓고, 실패만 맛볼 때' 라는 상황 설정에서 약간의 차이를 두었다고 생각된다. 나이키의 '키메시지'인 'Just Do it'과 잘 맞아 떨어지는 스토리텔링과 이야기하듯 풀어주는 카피들이 영상과 잘 맞아 떨어져서 보기 편했지만, 이전의 나이키 광고들과의 큰 차이점은 갖지 못했다는 게 양날의 검처럼 보였다."

홍산 평론가
"2012년 즈음 온에어되었던 'Find your greatness' 캠페인과 비슷한 맥락,"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나이키. 나이키가 또 나이키 했다!"

김동희 평론가
"'Play New.'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는 의미의 슬로건을 나이키답게 직관적으로 뽑았다."

소년이 보드를 타다 넘어지는 장면 <사진 유튜브캡처>

넘치는 긍정 에너지

여러 평론가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광고라며 호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성우의 말투, 스포츠스타들의 웃는 모습 등이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라고 해석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도전하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성우의 장난스러운 말투도, 스포츠 스타들이 환히 웃는 모습도, 레트로 느낌이 나는 광고의 색감도 모두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기분 좋은 웃음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이었다."

강지은 평론가
"나이키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풍기는 광고 영상이다."

곽민철 평론가
"그간의 브랜드 메시지보다 캐주얼하게 느껴지는 메시지이며, 시대 흐름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청자에게는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홍산 평론가
"하지 않았던 걸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유쾌하며 경쾌하게 풀어간다."

일반인 버전으로 실패를 포용

여러 평론가가 일반인 버전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스포츠스타들과 더불어 일반인의 자연스런 시행착오를 보여주면서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Just do it' 정신을 일반 시민들 버전으로 리뉴얼한 듯하다며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엘리트체육 이외에 생활체육 분야까지 다루면서 실패에 대해 포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날고 기는 스포츠스타의 전유물인줄로만 알았던 나이키의 'Just do it' 정신을 일반 시민들 버전으로 리뉴얼한 듯하다. 전세계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주는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비록 작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곽민철 평론가
"엘리트 체육과 성공뿐만이 아닌, 생활 체육과 실패에 대해서도 포용적으로 접근했다."

홍산 평론가
"최근 진행했던 캠페인들은 전문 스포츠 분야에서 차별받는 소수자를 조명하는 캠페인이었다면 이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관점을 돌려 운동을 할 때 '멋지지 않은 모습'이 얼마나 멋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크리에이티브라 생각한다."

■크레딧

▷광고주:나이키

■ Credits:
Agency: Wieden + Kennedy Portland
Creative Directors: Alberto Ponte, Ryan O’Rourke
Creatives: Kevin Steele, Naoki Ga
Company: Pulse
Directors: thirty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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