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41] ※ 평가 기간: 2022년 4월 21일~2022년 4월 28일

영한 이미지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시도한 코오롱몰. 사진 코오롱몰 유튜브 캡처
영한 이미지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시도한 코오롱몰. 사진 코오롱몰 유튜브 캡처

[AP신문 = 정세영 기자] 코오롱몰이 지난달 1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이국적인 배경의 한 주택가에 젊은이들이 모여 삼삼오오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 한 여자가 지나가고, 감각적인 BGM이 흘러나오며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까만 배경에 크게 'OLO'라는 글씨가 나타나고, 방금전 젊은이들이 입은 옷이 네온 색으로 강조됩니다.

OLO는 'KOLON MALL'의 중간 글자를 딴 것으로, 흡사 사람의 눈과 코를 연상시킵니다.

배경음악에 맞게 계속 변하는 패턴과 색상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어 "보여, 꽂히면 그래"라는 내레이션이 나와 '옷에 꽂히면 사람들의 옷이 잘 보인다'는 의미를 전달하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다시 음악은 멈추고 원래의 풍경으로 돌아오고, 한 여자가 화면을 응시하며 웃습니다.

클로즈업된 모델의 얼굴 위로 '보는 눈 있네'라는 카피가 등장하고, 다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배경음악의 완급조절로 강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오롱 몰의 로고와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광고는 젊은 모델들과 비비드한 색감을 내세우며, 기존의 4050ㆍ아웃도어 이미지를 탈피하며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ㆍ청각 예술성 항목에 4.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BGM과 색감을 활용한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은 3.2점에 그치며, 광고가 화려한 연출에 비해 브랜드만의 특색을 담아내지는 못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이외 평가 항목들은 3.2점~4점 사이에 머무르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변신 성공

평론가들은 광고가 비비드한 색감의 영상과 감각적 BGM을 활용해 패셔너블한 연출을 완성하며 영한 이미지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고 호평했습니다.

비비드한 색감이 돋보인다. 사진 코오롱몰 유튜브 캡처
비비드한 색감이 돋보인다. 사진 코오롱몰 유튜브 캡처

 

코오롱이 기존의 '나이 많은' 브랜드의 탈을 벗고자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했다. 코오롱 로고 안에 위치한 OLO를 활용하여 눈과 코를 형상화하여 '보는 눈 있네'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디지털 배너부터 영상광고까지 대대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리드미컬한 음악에 맞추어 사람들이 입고있는 옷들이 강조되어 그래픽한 비주얼로 변하는 것이 매우 세련된 명품 브랜드처럼 느껴진다. '보여, 꽂히면 그래'라는 내레이션 또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한 사실을 짧고 간결하게 잘 녹여낸 슬로건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2)

감각적인 음악과 컬러풀한 영상 구성, 이 2가지가 완급조절을 통해 조화된 편집이 브랜드의 트렌디함을 완성한다. 평범한 일상 속의 분주함에서도 '결국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는 리얼한 메시지에서도 '힙함'이 느껴져 인상적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5)

또한 누구나 한 번쯤은 공감할 카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봤습니다.

모델이 걸어가는 모습. 사진 코오롱몰 유튜브 캡처
모델이 걸어가는 모습. 사진 코오롱몰 유튜브 캡처

 

카피와 비주얼 연출이 완벽하다. '보여, 꽂히면 그래' 라는 카피의 인사이트로 패션과 트렌드에 관심이 높은 고관여 타깃의 속마음을 잘 드러냈다. 코오롱몰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트렌디하고 영하게 바꾸려는는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됐다. 의상의 아웃라인의 쉐이프를 네온컬러로 보여주는 것 역시 옷에 집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2) 

롱테이크로 사람들을 보여주다가 옷들이 등장하는 힙하고 독특한 광고다. 전체적으로 장황한 내레이션 없이 간결한 느낌이 좋고 마지막까지 보다보면 코오롱(KOLON)의 영문 철자 중 OLO를 눈과 코로 형상화를 통한 '보여. 꽂히면 그래'라는 카피 표현의 매칭이 흥미롭다. 여자 모델도 광고에 느낌에 맞게 페이스 및 표정등이 신선하며 쇼핑몰의 주소나 어플 없이 온라인 몰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 자체도 나름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소다. 다만 트렌디함으로 한껏 무장했지만 패션 카테고리에서 보여지는 의상 표현은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5)

OLO? 직관적이지 않은 메시지

반면, 코오롱몰의 영문명에서 착안한 'OLO'라는 문구의 의미를 바로 알아보기 어려워 난해했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어필은 실패한 채 트렌디하기만 한 광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네온 컬러로 옷을 강조했다. 사진 코오롱몰 유튜브 캡처
네온 컬러로 옷을 강조했다. 사진 코오롱몰 유튜브 캡처

 

화려함 속에 메시지가 가려진 색약 테스트 같은 코오롱몰 광고. 그래픽과 BGM이 감각적이고 화려해서 주목도가 높다. 그러나 메시지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불친절하게 느껴진다. OLO이라는 문구가 KOLON의 브랜드명에서 따왔음을 유심히 살펴봐야 알 수 있고, '꽂히면 보인다'라는 메시지 또한 여러 번 봐야 OLO이 눈과 코를 시각화한 아이콘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 보면 코오롱몰이 연상되지 않는 패셔너블하기만 한 광고에 그칠 수 있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3.5) 

KOLON의 중간 글자들로 'OLO'를 표현한 방식이 다소 난해하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완성된 광고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실제 2030 타깃층에게 브랜드가 의도하는 트렌디함이 얼마나 어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5)

이정구 평론가 또한 "코오롱몰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부족해 해당 광고에 다른 브랜드의 이름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코오롱몰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제작사: 어셈블인

▷CD: 신여름

▷AE: 김지은ㆍ배지혜ㆍ손승연ㆍ김해연

▷CW: 차승연

▷아트디렉터: 강정곤ㆍ이주학ㆍ최수정

▷감독: 션유

▷조감독: 이상훈

▷Executive PD: 황상혁

▷제작사PD: 윤수호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