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이 부동산 규제 ‘청정지역’이 됨에 따라, 4분기 지방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까지 지방에서는 6만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지난해 5만2000여 가구, 2020년 4만2000여 가구보다 증가한 것으로, 이는 올 들어 연초부터 시장 관망세 분위기가 이어졌고 원재값 상승 등으로 미뤄졌던 분양이 연말까지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충청권에서는 대우건설이 11월 논산 내 2개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논산 강경읍에서는 ‘논산 강경 푸르지오 더 퍼스트’ 전용면적 84㎡ 총 375가구를 분양 예정이며, 연무읍에서는 ‘논산 연무 푸르지오 더 퍼스트’ 전용면적 84~103㎡, 총 433가구를 선보인다. 논산 첫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타입별로 4베이(bay), 조망형 다이닝룸 등 특화된 상품 구성이 돋보인다. 독서실, 어린이집, 주민운동시설 등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충남 아산에는 GS건설이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10월 공급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49㎡ 총 1588가구다. 아산시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용화체육공원을 품은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59~119㎡, 총 584가구가 공급된다. 1호선 두정역 역세권 아파트다. 또 우미건설은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에서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84~111㎡, 총 1019가구 대단지다. 성본사업단지와 접한 직주근접 입지가 강점이다.

대전 서구에서는 10월 대어급 단지로 꼽히는 ‘둔산 더샵 엘리프’가 분양을 예고했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시공하며, 전용면적 48~84㎡, 총 1935가구다. 둔산동의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가깝고, 1호선 용문역 역세권으로 교통도 편리하다. 이어 KCC건설도 11월 서구 둔산 생활권에 ‘대전 에테르 스위첸’ 138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용문역 초역세권에 입지에 '스위첸 디자인 매뉴얼2.0'이 적용돼 지역 트레드를 선도하는 상품이 기대된다. 

영남권에서는 GS건설이 10월 대구 남구에서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 예정이다. 총 2023가구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46~101㎡, 150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도 대구 수성구에 ‘빌리브 헤리티지’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전용면적 151~223㎡, 총 146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50평대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만 공급되는 대구 상위 1%를 위한 고급 아파트다.

부산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눈 여겨 볼 단지가 많다. 10월 공공분양 ‘푸르지오 센터파크(583가구)’를 비롯해 푸르지오 린(709가구), 중흥 S-클래스(1028가구)가 줄줄이 공급을 계획 중이다. 동구에는 DL건설 ‘e편한세상 범일’ 총 388가구가 눈에 띈다.

경북 포항에서 현대건설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공급 일정을 잡고 있다. 총 2670가구 규모로 짓는다.

호남권에서는 군산, 광양에 공급이 이어진다. 전북 군산에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공급채비를 하고 있다. 전용면적 84~155㎡, 총 800가구다. 전남 광양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광양 라크포엠’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59㎡로 구성된 총 920가구의 단지다.

강원도 고성에는 태영건설이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215P㎡(펜트하우스 포함)으로 구성된 총 811가구 규모의 단지다. 오션뷰 및 울산바위뷰 등 조망을 자랑한다. 

이처럼, 4분기 지방에서의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 규제가 풀리며 지역 시장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며 주택을 보유해도, 세대주가 아니어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또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으며 전매 기간(광역시 및 공공택지 제외)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올해 부동산 위기론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지방 집값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값은 -0.26% 떨어졌지만 지방은 2.23% 상승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인 만큼, 관심을 뒀던 아파트가 분양하면 빠르게 청약에 나서는 '내 집 마련'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주택정보포털 조사 결과, 7월 아파트 분양가(전용 60~85㎡ 이하 기준)는 3.3㎡당 약 1460만원으로, 1년 전 1401만원 보다 4.2%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성수기인 만큼 눈 여겨 볼 아파트가 많아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고, 특히 엔데믹 시대를 맞아 건설사별로 홍보관, 견본주택을 통한 대면 마케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내 주택 공급량이나 건설사 브랜드 파워 등을 잘 살펴보고 청약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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