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57] ※ 평가 기간: 2022년 10월 13일~2022년 10월 20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KT가 지난 7일 공개한 아이폰 14 프로 광고입니다.
광고는 젊은 커플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모델 겸 배우 황세온이 광고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영상 내내 홍콩 영화를 연상케하는 빈티지하면서도 채도 높은 색감이 눈에 띕니다.
커플은 이어폰을 나눠 끼고 서울 여기저기를 거닐며 데이트를 합니다.
그들이 이번 아이폰의 새로운 기능인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터치하자 BGM으로 사용된 잔나비의 '밤의 공원'이 나옵니다.
그리고 아이폰 14 프로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줘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놓칠 수 없는 순간, iPhone 14 Pro로 특별하게'라는 카피가 나오며 모델들의 사진들이 차례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KT 통신사의 듀얼번호 서비스와 애플티비 무료 혜택을 홍보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ㆍ청각 예술성 항목에 각 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광고의 영화같은 연출과 배경 음악 선정을 호평했습니다.
또한 광고가 신형 아이폰의 특장점 중 핵심만 잘 조명했다는 평을 들으며, 광고 효과의 적합성도 3.8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외 평가 항목들도 모두 3.2점 이상의 준수한 점수에 머무르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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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감성으로 공략하다
평론가들은 광고가 홍콩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빈티지한 무드의 색감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보적인 색감으로 광고 초반부부터 눈을 확 사로잡습니다. 이러한 무드와 배경음악의 조합도 조화로웠고 가을의 계절감과도 잘 어울려 몰입이 잘 됐습니다. 그리고 일상의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순간들에 제품을 잘 녹여내 효용을 효과적으로 잘 드러냈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1)
LG와 SK가 트렌디한 기능과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KT는 감성에 주력합니다. 서울의 모습을 낭만적으로 비추고, 그 뒤에 잔나비의 노래가 깔립니다. 낭만적인 순간을 제품으로 담는다는 메시지를 비비드하고 빈티지한(홍콩 영화를 연상케하는) 영상미로 보여줍니다. 어쩌면 키워드는 '낭만'이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영상에 대한 반응도 서정적이고 감성적이라 오래 여운에 남는다는 반응입니다. '감성'이 차별화된 광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4.6)
핵심만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새로운 아이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들만 강조해 제품을 직관적으로 홍보했다고 봤습니다.
아이폰 14의 큰 특징인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과 카메라 기능을 심플하지만 효과적으로 잘 보여준 크리에이티브다. 밤을 배경으로 깔리는 잔나비의 음악이 잘 어울리고, 영화 <중경삼림>의 씬들이 떠오르는 비주얼 구성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4)
젊은 연인들의 달콤한 데이트 순간에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새로운 아이폰을 포장했다. 감각적인 배경음악과 잘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로 연출한 영화같은 느낌이 구매욕을 자극한다. 특히 아이폰 14 프로에 대한 복잡한 설명을 배제하고 큰 관심이 모이는 차별점인 노치 변화와 카메라 기능 개선만 강조해 직관적인 매력을 높였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4)
개연성ㆍ차별점 부족해
반면 광고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듀얼 번호' 서비스와 광고 내용 간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통신사만의 차별점이 부족했다는 지적 또한 있었습니다.
사진 기능을 강조했고 이와 함께 듀얼 번호라는 통신사 서비스를 노출했다. 왜 커플 모델을 듀얼이라는 서비스의 오브제로 활용한 것인지, 왜 후반부에 듀얼이라는 말이 뜬금없이 나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맥락과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1)
새 아이폰에 대한 흥미가 아니라 KT에 대한 흥미 환기에 대해서는 소홀한 느낌이 든다. 경쟁 통신사들의 존재를 고려했을 때, KT에 대한 'Why'가 필요하지 않을까?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4)
■ 크레딧
▷광고주: KT
▷대행사: 대홍기획
▷모델: 황세온
▷CD: 양선일 강유리
▷AE: 하안빈 윤은혜 전길원
▷CW: 최예솔 전포근
▷아트디렉터: 김호형
▷감독: 박성철
▷조감독: 김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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