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신유제 기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매장 사업권을 3년 연장해 2027년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앞서 지난 2017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에서 듀프리, DFS 등 쟁쟁한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의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홍콩 공항당국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7년 간 이어온 상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협의에 의해 운영 기간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의 매장 규모는 3300㎡(약 1000평)에 달하며 출국장과 입국장 포함 총 6개 매장에 ‘샤넬’, ‘디올’, ‘에스티 로더’, ‘랑콤’ 등 글로벌 톱 브랜드들과 ‘설화수’, ‘후’, ‘라네즈’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 포함 200여 개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레노베이션을 통해 디지털 요소를 도입하고 새로운 매장 컨셉을 선보일 뿐 아니라, ‘르라보’, ‘킬리안’, ‘펜할리곤스’, ‘크리드’ 등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는 니치 향수 브랜드 존을 구성하여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 향수 매장 사업권을 4년 연장한 데 이어, 이번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운영까지 연장하며 인천국제공항(2033년 06월 30일까지)을 포함해 아시아 3대 허브 공항 사업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2023년 기준 3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1억5000만명 이상으로,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Travel Retail)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공개된 2022년 글로벌 면세점 순위에서 4위에 오른 바 있다.  

강상호 신라면세점 홍콩법인장은 “이번 사업권 연장으로 신라면세점과 홍콩공항공사 간의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 브랜드 파트너들과 함께 아시아 최대 허브 공항에서 신라의 글로벌 면세사업자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