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42]  평가 기간: 2024년 5월 10일~2024년 5월 1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부라보콘 모델 그룹 세븐틴의 부승관. 사진 해태아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부라보콘 모델 그룹 세븐틴의 부승관. 사진 해태아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4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해태아이스가 지난 5월 8일 공개한 부라보콘 광고입니다.

그룹 세븐틴의 멤버 부승관이 모델로, 부라보콘의 유명한 CM송을 리메이크해서 불렀습니다.

광고는 사람들이 그리운 사람들과 공항에서 영상 통화를 하는 핸드폰 화면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기장으로 분한 부승관이 등장하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부라보콘'이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부승관이 기내 방송으로 "보고 싶었던 분들과 다시 만나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비행기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재회하는 모습과 함께 부라보콘의 오래된 CM송이 흘러나옵니다.

사람들은 부라보콘을 함께 나눠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승관아"라고 부르고, 부승관이 뒤를 돌아보며 부라보콘을 들고 웃는 것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브랜드가 가진 헤리티지를 잘 활용하는 방법

김기섭: 이제는 양날의 검이 돼버린 명 CM송을 보유한 브랜드의 고뇌가 느껴진다

김남균: 세대를 융합하는 공학

김석용: 레전드 CM송? 부라보콘의 '부'? 뭣이 중한디? 

홍산: 캐럿도 함께해요 부!라보 콘~

홍종환: 최장수 아이스크림이 젊어진 느낌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해태아이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해태아이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각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명확성 항목은 3.7점을 기록했으며, 예술성 청각 항목은 3.5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와 예술성 시각 항목은 각 3.3점과 3.2점이었으며, 창의성 항목은 가장 낮은 2.7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 3.4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은 광고입니다.

역사적 CM송으로 세대 연결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오래된 CM송으로 제품이 가진 역사를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에게 잘 어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재회하며 부라보콘을 먹는 사람들. 사진 해태아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재회하며 부라보콘을 먹는 사람들. 사진 해태아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오랜 사랑을 받은 제품에는 언제나 새로운 세대의 수용 혹은 무시의 심판이 이어지는 이면이 있다. 달리 말하면 부라보콘을 즐기고 사랑해온 세대가 그 앞에 생소한 아이스크림으로 여기는 세대가 쌓여 후퇴하는 지형이  있는 것이다. 이 무색한 갈등에 놓인 부라보콘을 구원하는 것은 사랑스러운 노래다. CM송은 언제나 그 자체로 온전히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을 기회를 갖는다. 모델은 젊은 세대에게 그 기회가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 매혹적인 상황으로 이끄는 장치다. 부라보콘 노래를 부르는 부승관의 이야기는 세대를 융합하는 공학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9)

50년도 더 된, 말 그대로 양날의 검이 돼버린 이 CM송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광고 회사의 고뇌가 느껴지는 광고다. 개인적으로는 50년도 더 된 이 위대한 CM송을 지금의 MZ, 알파 세대에게도 어떻게든 계속 전해 내려 이런 브랜드도 있다는 걸 알렸으면 한다. 50년을 넘어 100년이 된 CM송을 보유한 브랜드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4)

보고 싶었던 누군가를 만나는 기대감과 설렘을 표현하기 위해 비행기, 항공이라는 상황을 연출했고, 친구, 가족, 연인을 만나는 시점에 부라보콘을 함께 노출해 즐거움과 행복한 순간을 연출한다. 나지막이 깔리는 CM송이 오히려 튀지 않고 잔잔한 느낌이라 더 인상 깊다. 오랜 헤리티지를 가져온 CM송을 재등장시키면서 제품이 가지고 있는 헤리티지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 광고다. 기존 모델의 깨발랄한 이미지가 아닌 침착한 이미지라 색다른 느낌이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김석용 평론가는 "제품 설명이 필요없는 브랜드답게 기능적 속성은 배제하고, 레전드급 CM송 자산을 활용해 브랜드를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적절한 모델 활용

또한 그룹 세븐틴의 멤버 부승관과 제품명 간의 연결성을 잘 활용했다며 모델 선정이 적절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기장으로 분한 부승관. 사진 해태아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기장으로 분한 부승관. 사진 해태아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부'라는 글자 하나 잘 잡아서 아주 잘 유지하고 있는 레거시 광고. 팬덤 규모가 큰 세븐틴이라는 그룹 안에 대중적인 인지도도 있는 부승관이라는 멤버가 부 씨라서 얼마나 다행인가? 심지어 보컬 멤버라 노래도 잘한다. 역사가 오래된 유명한 제품이 안전하게 제시할 수 있는 세대 간 가족 이야기를 꺼내며 안전하게 인기 있는 부승관이 등장하는 삼박자 쿵짝 광고.

- 홍산 평론가 (평점 3.9)

공익광고인가? 대한항공 광고인가? 이내 낯익은 브랜드를 암시하는 CM송이 흘러나온다. 광고 모델로 선정될 때 화제가 됐던 그룹 세븐팀 부승관이 비행기 기장으로 캠페인을 이끈다. 디테일에도 많이 신경 썼다. 만남을 주제로 부라보콘하면 떠오르는 '12시에 만나요'를 새롭게 해석해 신선하다.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이 더 젊어진 느낌. 개인적으로는 귀에 익은 CM송 그 느낌을 좀 더 살렸더라면...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4)

부라보콘과 비행?

반면 공항을 배경으로 해 비행 콘셉트로 연출한 것에 대해서는 브랜드와의 연결성이 부족하고 다소 인위적이라는 비판이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공항에서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 해태아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42]  공항에서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 해태아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CM송의 가사처럼 사람들이 만나서 제품을 즐기는 아주 익숙한 영상을 기본으로 하되, 새로운 점은 부라보콘과 같은 성씨인 모델 부승관을 기용해 비행 설정과 공항 배경이다. 그래서인지 광고가 브랜드 상기의 기본은 하지만, 새로운 포인트들은 겉도는 느낌이 든다. 비행과 공항이 더 좋은 감정을 증폭시키기보다는 왜지? 하는 의구심이 더 강하다. 특히, 23년부터는 부라보콘의 '부'를 연상 고리로 확보하려는 듯 '부'를 강조하거나 모델 부승관의 역할을 계속 부여하고 있는데, 과연 한 음절을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의문스럽다. 이미 레전드 CM송을 활용해 22년 브랜드를 재부각시킨 성공사례를 다시 한번 돌아봤으면 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7)

왜 항공, 비행과의 연결이 필요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오히려 뒤에서 조금 더 본딩을 만들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부라보콘이라 부승관을 쓴 건지, 의도한건가 라는 의문이 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살리자니 새롭지 않고, 버리자니 아깝고 결국 CM송을 살리는 것을 택해, CM송의 의미가 느껴지도록 다소 인위적인(?) 상황 설정을 하다 보니 공감도가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4)

■ 크레딧

▷ 광고주 : 해태아이스크림 

▷ 대행사 : 볼드 

▷ 제작사 : 볼드 

▷ 모델 : 부승관

▷ CD : 한정훈 

▷ AE : 성명진 

▷ 감독 :    이기백 

▷ 조감독 : 원혜령 임소라 

▷ 촬영감독 : 구창모 

▷ 조명감독 : 김종수 

▷ 아트디렉터(스텝) : 배미나 

▷ 모델에이젼시 : 볼드 

▷ 로케이션 업체 : 모노로케 

▷ 편집실 : 비전 

▷ 2D업체 : 비전 

▷ 2D(TD) : 장인수 김진주 김홍균 구선정 

▷ ColorGrading : 유창빈 

▷ 녹음실 : 토니피클뮤직앤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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