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DL이앤씨 ▲DL이앤씨 직원들이 서해선홍성-송산전철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DL이앤씨 ▲DL이앤씨 직원들이 서해선홍성-송산전철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DL이앤씨가 건설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DL이앤씨는 전사적인 기업혁신의 첫 발걸음으로 통합 매뉴얼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2월부터 통합 매뉴얼 제작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협력사와 소통하고 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는 물론, 현장 최고 전문가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는다는 취지다.  

DL이앤씨는 불확실성이 가속화되고 건설업 전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과 도약을 위해 고객의 눈높이를 뛰어넘는 '최고의 품질 구현'을 승부수로 선택했다. 

하자가 생기면 재작업으로 이어져 공기지연, 원가압박, 그리고 안전까지 위협받게 되는 만큼, 수년간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해 지속해온 '하자제로' 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품질 구현'으로 불황과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우선적으로 협력사와 함께 현장에서 혁신의 답을 찾겠다는 목표로, 통합 매뉴얼 제작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특히,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직접 지난해 12월 주요 협력사 대표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마 대표는 “품질과 안전 개선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알고 현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협력사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매뉴얼 완성을 통해 당사와 협력사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고 양사 모두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말로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배관 공사 협력사인 김앤드이 이준희 대표는 "품질과 안전은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화답했다. 교량 및 항만 토목공사 협력사인 흥우산업 이해천 대표 역시, “우리 내부에도 잘 정비된 매뉴얼이 부재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문서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협력사들 모두가 소통과정에서 매뉴얼 제작과 혁신 활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더 나아가 기존 관행과 폐단을 과감하게 타파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 품질 수준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켜 건설산업의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DL이앤씨는 업무 매뉴얼 제작을 위해 협력사 대표뿐만 아니라 최고 전문가인 협력사 현장 소장 및 임원진들과 함께 TFT를 구성하고 심층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각 공종별, 작업별 최고 전문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와 전문성을 매뉴얼에 반영하고 있다. 협력사 임직원들은 하자 발생으로 인한 문제에서 원청사와 협력사는 한 배를 탄 파트너임에 공감하고 최고의 품질 구현을 위해 본인들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심층인터뷰 과정에서 성풍건설 유병수 전무는 “하자 발생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 추가 보수 비용 투입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신용도 평가 절하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하자제로 활동은 건설 현장에 꼭 필요한 활동”이라며, “누구나 알기 쉽게 매뉴얼이 작성된다면 현장 업무 담당자에게 하자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되고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DL이앤씨는 심층 인터뷰와 함께 익명 소통채널도 개설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매뉴얼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75개의 익명 소통채널이 운영 중이며 3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다올이앤씨 한진호 팀장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으나 작은 건의사항이라도 의견이 반영되고 적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동료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풍건설 김진표 대표는 “사내 전문가는 물론 사장과 전 직원이 의견을 모아 소통채널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면서 “훌륭한 현장 소통채널이라고 생각되며 향후에도 상시적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작은 의견이라도 경청하고 매뉴얼에 반영하면서 협력사 대표부터 관리자, 근로자까지 적극적인 의사 개진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통합 업무 매뉴얼 제작을 완료해 현장에 적용하는 한편 건설업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사와의 소통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