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99] ※ 평가 기간: 2021년 4월 22일~2020년 4월28일

삐콤씨 광고<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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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권세리 기자] 유한양행에서 4월15일 공개한 '삐콤씨: 지금 삐콤씨' 편입니다.

비타민 보조제로 유명한 삐콤씨는 역사 깊은 건강보조식품으로, 1963년 '삐콤정'에서 출발한 비타민 영양제입니다. 1960년대 보릿고개 시절, 국민들의 영양 결핍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삐콤정'이 성분을 보강하여 오늘날의 '삐콤씨'에 이르렀습니다.

광고는 상품명과 성분을 연결하며 함량과 기능을 강조하고, 시각적 일러스트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전개됩니다.

'비타민B를 더 많이' 내레이션과 함께 우유팩이 60개가 등장합니다. 우유 60개 분의 비타민B가 1일 섭취량 2정에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역시 '비타민C를 더 많이' 내레이션과 함께 사과59개가 등장하며 비타민C의 함량을 강조합니다.

삐콤씨 광고<유튜브 캡처>

이어서 '이 작은 한 알에 꽉 눌러 담았다' 내레이션과 함께 삐콤씨 용기에 비타민B, C의 함량이 표시됩니다. 전체적으로 성분과 함량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일러스트 형태로 제시됩니다.

'오늘의 에너지를 위한B', '내일의 방어력을 위한C' 내레이션에 이어 '지금 삐꼼씨'로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광고 효과), 적합성(광고 효과)을 3.5점으로 높이 평가했고, 창의성을 2점으로 낮게 평가했습니다. 다른 평가 항목들은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상품명과 성분의 연결

여러 평론가들이 상품명과 성분을 효과적으로 연결 지어 기능적 측면을 부각시킨 점을 거론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상품명과 성분이 일치하여 이해하기 쉬운 광고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제품의 기능성 정보가 18초 안에 알차게 넣어진 광고다. 삐콤씨라는 프로덕트의 이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비타민이 응축적으로 들어간 제품의 특성을 잘 알렸다. 프로덕트의 이름과 광고 내용의 일치 덕분에 광고 내에 많은 정보가 들어갔음에도 무리 없이 이해되는 광고였다. "

곽민철 평론가
"제품명과 성분을 강조한 광고다. "

홍산 평론가
"비타민 B와 C의 함량을 장점으로 내세워 '삐-씨'의 제품명과 연결했다."

운율 살린 카피와 전략적 단어

강지은 평론가는 '오늘의~위한', '내일의~위한', 부분을 언급하며 운율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고, 홍산 평론가는 건강식품의 기능에 '면역력'이란 단어를 사용할 수 없어 대신 선택한 '방어력'이란 단어가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 '오늘의 에너지를 위한 B, 내일의 방어력을 위한 C, 지금 삐콤씨' 라는 메시지도 라임(rhyme)이 잘 맞아 떨어져 특별함은 없었지만 보기에 편했던 광고."

홍산 평론가
"에너지와 방어력이라는 단어를 통해 비타민B와 C의 베네핏을 소구한다. 면역력이란 단어를 사용할 수 없어 (심의 때문) 대안의 단어로 선택한 '방어력'이 면역력을 연상할 만큼 직관적이라 생각해서 베네핏 소구는 적절히 했다고 생각한다."

삐콤씨 광고<유튜브 캡처>


일러스트 활용, 관점에 따른 다양한 평가

여러 평론가들이 일러스트를 활용한 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심플한 일러스트로 콤팩트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큰 연출 없이 콤팩트하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한 광고 - 내레이션과 BGM이 맞춘 듯 딱딱 떨어져서 광고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심플한 일러스트로 만들어진 화면 연출로 비타민 B와 C가 한 알에 담겼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김동희 평론가는 일러스트를 활용한 부분에서, 우유와 사과의 예시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우유와 사과가 비타민B, C의 대표 식품도 아니고, 비교 수치 역시 새삼스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창의성에 단 1점만을 부여한 김동희 평론가는 일러스트 활용 부분 등 창의성이 부족한 측면을 언급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비타민 B와 C를 꾹 눌러 담은 삐꼼씨의 영양 성분을 우유와 사과의 양과 비교했다. 여러 개의 비주얼을 차용해 설명하고자 했다. 엄청난 수치이긴 하지만 이 광고를 보면 그리 놀랍지 않다. 우유와 사과가 보통사람들에게 비타민 B와 C를 연상시키는 가장 직관적인 먹거리였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렇진 않은 것 같다. "

홍산 평론가는 일러스트에서 실사 장면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매끄럽지 않다며 그나마 비타민 B, C의 연결 구성으로 일관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일러스트 모션그래픽에서 실사로 넘어가는 비주얼의 톤앤매너가 일관되지 않은 것 같아서 두 개의 다른 광고를 붙여놓은 듯한 느낌이 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비타민B와 C의 베네핏을 개별적으로 순차적으로 소구하고 있어 일관성을 최소한으로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 차별성 부족

기본에만 충실, 차별성과 특별함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평론가들도 있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기본에 충실했지만 차별성이 부족하여 타깃, 효능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역시 자연스럽고 편한 광고지만 특별함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
"내레이션의 전달이 좋고 기본에 충실했지만, 다른 비타민 광고와의 차별성이 뚜렷하진 않다. 타깃 및 효능에 대한 구성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강지은 평론가
"특별함은 없었지만 보기에 편했던 광고."

■크레딧

광고주:유한양행
대행사:상암커뮤니케이션즈
AE:김주철 정병준 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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