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94] ※ 평가 기간: 2022년 2월 10일~2022년 2월 17일

약국에서 아로나민 골드를 찾는 남성. 사진 아로나민 골드 유튜브 캡처
약국에서 아로나민 골드를 찾는 남성. 사진 아로나민 골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아로나민 골드가 지난 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올해는 더 피로하시길"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소비자들로부터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이후 "친구도 많이 만나고, 멀리 여행도 가고, 노래방에서 소리도 지르고, 아무 걱정 말고 신나게 피로하시길"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코로나로 인적이 끊겨 텅 빈 강의실이나 공항, 노래방 등에 아로나민 골드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코로나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것이 올해는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후 상황이 반전돼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술집에서 떠들썩하게 웃으며 모임을 갖고, 여행을 가는 모습들이 나오며 "당신의 피로회복은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에는 한 남자가 약국에 방문해 아로나민 골드를 달라고 하며, 약을 뜯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활성 비타민 59년, 대한민국 활성하라! 대한민국 골드 아로나민 골'드라는 카피로 국가적 위기 상황과 제품을 엮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청각 부문에 4.2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또렷하고 기분 좋은 내레이션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한 효과적인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창의성과 호감도도 3.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예술성 시각 부문은 3.4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도 3.9점으로 높은편입니다.

피로, 부정적→긍정적 반전

평론가들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단어를 '피로'라는 단어를 긍정적인 의미로 치환시키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소망을 담아내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호평했습니다.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피로하세요"라는 카피를 잘 활용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코로나 이후의 일상 회복을 다루고 있어 주제적인 신선함은 부족하다. 다만 '피로하다'는 부정적 단어를 외부활동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며 긍정적으로 해석한 지점이 신선하다. 대학 강의실, 공항 등 코로나로 불가능하게 된 상징적인 장면들이 이 제품과 동반해 대중의 공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낸다. '더 피로하라', '활성 비타민' 등 제품과 관련된 키워드를 활용한 키카피 선정이 훌륭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7)

역설적 의미를 담은 키워드로 '피로에는 아로나민 골드'라는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올해는 더 피로하시길'에서의 '피로'라는 단어를 흔히 연상되는 부정적인 피로감이 아닌 기분 긍정적인 단어로 풀어냄으로싸 제품의 이미지를 또 한번 긍정적으로 각인시킨다. 다만 현시국을 이겨내고 다음 시대의 문을 여는 시점에 광고가 라이브가 됐으면 더욱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5)

코시국의 상황적 요인을 반영해 부정적 느낌의 '피로'를 기대와 설렘의 긍정적 이미지로 치환해 영리하게 구성했다. 강의, 여행, 노래방 등 다양한 일상적 상황을 제시하며 당연하지만 소중해진 일상의 그리움을 자극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이렇게 쌓아둔 일상의 에너지를 분출하길 염원하는 기대의 마음과 '피로'를 연결해 감성적으로 제품을 포지셔닝 한다. 튀진 않지만 감성적인 배경음악에 차분한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효과를 증폭시킨다. 피로가 기대되는 2022년의 아이러니라니, 그 자체로 매우 성공적인 광고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8)

일상적 상황 제시, 공감↑

또한 평론가들은 강의실, 노래방, 공항 등 코로나로 발길이 끊긴 일상적인 공간들을 보여준 것이 더 소비자들의 공감을 높인다고 봤습니다.

정서적인 비타민 같은 광고다. 코로나로 행동이 제약돼 소비자들이 덜 피로해진다는 접근이 공감 가고 재미있다. 코로나로 누리지 못하는 일상들 속에 제품이 덩그러니 놓여져 소비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위로한다. 59년 활성비타민이라는 정통적 이미지와 '대한민국 활성하라'라는 카피와 알약을 뜯는 소리가 경쾌하고 제품에 호감을 갖게 한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2)

코로나 시대에 피로를 긍정적으로 꼬아서 얘기한 점이 좋다. 코로나로 텅 빈 공간에서 제품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을 생각에 잠기게 한다. 전반부는 모델 없이도 내레이션만으로도 몰입이 가능했고 후반부에 즐거운 장면들이 희망을 얘기하며 제품의 감성을 잘 드러냈다.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있어 성분이나 기능을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5)

■ 크레딧

▷ 광고주: 일동제약

▷ 대행사: HS애드

▷ 제작사: 브라보

▷ CD: 이승환

▷ CW: 정신영ㆍ김민정

▷ 아트디렉터: 이준석ㆍ박윤형ㆍ이범용

▷ 감독: 임병현

▷ 조감독: 박진용ㆍ김기남ㆍ임금용

▷ Executive PD: 우종성

▷ 촬영감독: 김지성

▷ 조명감독: 하경문

▷ 아트디렉터(스텝): 박미림

▷ 스타일리스트: 박우현

▷ 모델에이젼시: 레디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존시스템

▷ 편집실: 언프레임

▷ 편집자: 허범규

▷ 2D업체: 언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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