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89] ※ 평가 기간: 2021년 4월 8일~2020년 4월15 일

아로나민 골드 광고 모델 민응식. 사진 일동제약그룹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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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김민지 기자] 일동제약이 지난 2일 공개한 피로 회복제 아로나민 골드 광고입니다.

한 여성이 '피로 회복제가 뇌세포막을 통과하는 게 왜 중요하죠?'라고 질문하며 광고가 시작됩니다.

그 후 성우이자 배우인 민응식이 나와서 뇌세포막을 통과하는 프루설티아민 효과를 이야기합니다.

광고 말미에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경험해 보세요'라는 카피로 방점을 찍습니다.

제약 광고답게 인간의 몸을 형상화한 영상 CG와 내레이션의 목소리가 신뢰감을 높여줍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대부분의 평가요소에 3점의 무난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그 외 광고 효과의 명확성이 3.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호감도는 2.5점의 낮은 점수에 그쳤습니다.

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3,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 호감도 2.5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다수 사용

다수의 평론가들은 많은 의약 광고들이 그렇듯 이 광고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다수 사용해 광고 메시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처음에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장면. 사진 일동제약그룹 유튜브 캡처
'뇌세포막 통과', '푸르설티아민 효과'란 단어가 광고의 몰입도를 깨뜨린다.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의학용어로 대체하면 좋겠다. 또 대뜸 질문을 던지면서 광고를 시작하는 게 의아하다. 광고가 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고차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건, 시청자에게 너무 많은 이해를 요구하는 듯한 느낌이다. 뇌세포막을 통과하는 기능 자체가 차별성이 있는지 몰라도, 광고 자체는 무난하고 평범했다.
- 이은선 평론가

'위장 기관을 통과하는 약품이 뇌세포막을 통과한다는게 가능한가?'라는 의문만이 남는 광고다. '복합적 피로 회복'이라는 메시지가 뇌세포막에 가려져서 오히려 조명받지 못하고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
- 홍산 평론가

문답 형식을 활용해 제품의 효능을 강조했다. 체내 흡수율이 높은 성분이 피로를 잘 회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지만, '빠른, 오랜, 높은'과 같은 비교급 표현들이 나열되는 부분은 비교 대상이 모호해 막연하게 느껴진다.
- 곽민철 평론가

또한 전형적인 제약광고라 다른 피로 회복제 광고와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제약광고다. 뇌세포막까지 통과한 피로 회복제의 특장점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않아서 이를 좀 더 명확하게 짚어줬다면 메시지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반에는 차별점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뒤로갈수록 여느 피로 회복제 광고와 비슷한 느낌이다. 영상의 전개나 스토리, 연출 다 너무 평범해서 다른 피로 회복 제품을 가져와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 강지은 평론가

사람의 몸을 형상화한 CG와 광고 모델. 사진 일동제약그룹 유튜브 캡처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

반면에 오랜 시간 인지도를 쌓아온 브랜드로서 자신감이 엿보이는 광고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요즘 영양제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영양제를 구입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는데 그만큼 확신을 갖고 상품을 구매하기 망설여진다. 부모님 세대 때부터 유명한 브랜드로 이미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아로나민골드는 15초의 광고에 제품의 필요성을 빠르게 담아냈다. 마지막에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경험해보세요'라는 카피는 아로나민의 자신감이 보여 구매를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다.
- 김동희 평론가

이은선 평론가는 "광고의 시각 자료는 좋았다" 며 "성우의 멘트를 따라 전개되는 화면 구성이 실제 의약품의 효과를 체감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입체적이다"라고 광고의 시각적 효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일동제약
▷ 대행사: 유니기획
▷ 제작사: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 모델: 민응식ㆍ임영주
▷ 촬영지: 동대문 DDP
▷ CW: 윤효영ㆍ송선아
▷ Executive PD: 이재석
▷ 편집실: 포스트테일러
▷ 3D업체: 서울비젼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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