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장편 영화를 10분 안에 요약한 동영상을 제작한 남성 3명에게 저작권 침해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사진=OTT뉴스)
일본에서는 장편 영화를 10분 안에 요약한 동영상을 제작한 남성 3명에게 저작권 침해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사진=OTT뉴스)

[AP신문 = 편슬기] 

영화 전문 유튜버들이 유뷰트 영상에 리뷰 등을 올리기 보다는 결말까지 포함한 영화 요약 영상을 올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OTT전문 매체 OTT뉴스가 유튜버들의 저작권 침해 기획 시리즈를 연속해서 보도하고 있다. (관련기사 : 영화 유튜버 "나는 업계 고혈 빠는 기생충이다"  )

22일 OTT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에서는 장편 영화를 10분 안에 요약한 동영상을 제작한 남성 3명에게 저작권 침해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영화 5편을 무단 편집하고 줄거리를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넣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공소됐는데, 영상 제작을 주도한 한 명에게는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과 벌금 200만 엔(한화 약 2,060만 원)이, 나머지 2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이들이 이전부터 리뷰를 가장한 영화 요약 동영상을 만들어 상당한 광고 수입을 얻어왔다며, 이들의 행위는 영화의 수익 구조를 파괴하므로 앞으로도 이 같은 저작권 침해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유튜브 영화 콘텐츠로 실형이 내려진 경우는 없다.

영화 내용을 다수 포함한 영화 리뷰 유튜브 채널들이 저작권자로부터 경고를 받고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거나, 채널이 정지된 사례만 존재한다.

실제로 유튜브는 저작관 관련 경고를 1회 받으며 해당 영상을 삭제하는데, 이때 경고가 3번 이상 쌓이면 채널 전체가 삭제된다.

따라서 유명한 영화 리뷰 유튜버들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채널이 날아가 부채널을 만드는 경우도 흔히 존재한다.

실제로 최근에는 워너브라더스 영화들의 결말을 포함해 영상을 올린 채널들이 상당수 폭파된 바 있다.

이렇듯 저작권 문제가 불거진 영화 리뷰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에게 허락받은 콘텐츠 이용 ▲원작을 부수적으로 이용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난 영화 사용 대표적으로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 리뷰를 주(主)로 하고, 영화 내용을 종(從)으로 해 영상을 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인기 영화 유튜브 채널 중 대다수는 구독자 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결말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원작의 수익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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