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40] ※ 평가 기간: 2022년 9월 15일~2022년 9월 22일

[AP신문 광고평론 No.640] '띵'으로 운율을 맞춘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0] '띵'으로 운율을 맞춘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롯데카드가 지난 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롯데카드 디지로카 앱 내에서 오픈한 커머스 브랜드 '띵'의 런칭 광고입니다.

이 광고는 전반적으로 '띵'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운율을 맞추며 언어유희를 사용해 전개됩니다.

우선 "준비됐띵?"이라고 관심을 유도하며 시작됩니다.

지난달 카드 값의 50% 돌려받는 이벤트를 "카드값을 화끈하게 '반띵'"이라며 피자가 반 사라지는 장면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매월 트렌디한 아이템을 추천받는 아티클 서비스를 "따끈따끈 핫템을 '소개띵'"이라고 말하고, 매일 새로운 100원 딜에 띵코인 적립이 가능한 '띵Shop' 혜택 등을 소개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이 혜택들에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며 "와우~ 어메이띵"으로 또 한 번 운율을 맞춥니다.

마지막엔 어플의 실제 화면이 나오며 '당신을 위한 취향 저격 커머스 띵'이라는 슬로건으로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전반적으로 핫핑크색을 중심으로 화려한 색감을 사용했으며 광고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젊어, 이를 통해 타깃층을 명확히 겨냥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40] 롯데카드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0] 롯데카드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가장 높은 3.6점을 주며,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MZ세대를 사로잡는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 평가요소는 2점대에 그쳤습니다.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8점, 명확성은 2.6점을 기록했고 호감도는 2.2점으로 특히 낮은 편입니다.

총 평균도 2.9점으로 높지 않습니다.

'띵' 각인…런칭 광고로 효과적

평론가들은 '띵'이라는 글자를 반복해 새로운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인식시켰다며, 런칭 광고로서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40] 채도가 높고 화려한 색감을 사용했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0] 채도가 높고 화려한 색감을 사용했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롯데카드가 서비스명을 활용한 언어유희와 효과음을 반복적으로 넣어 포인트를 잘 살렸습니다. 광고에서 소개하고 있는 혜택은 일반 커머스 서비스와 큰 차이는 없어보여서 설치를 유도하기엔 빈약해보이지만, '이런 신규 서비스가 생겼구나'까지는 소비자들이 인지할 수 있을 것 같아 서비스 런칭을 알리기에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7)

또한 MZ세대가 선호하는 비비드한 색감과 경쾌한 내레이션으로 타깃층의 시선을 끈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타깃에 걸맞는 영상미와 색감 활용은 주목할 만합니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비비드한 컬러, 트렌디한 배경, 톡톡튀는 내레이션 등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 시선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

시그니처 효과음과 '띵'이라는 키워드 및 키비주얼은 독창적이고 눈에 띤다. 또한 띵을 활용해 혜택을 전달하는 일관성도 이 광고를 힘 있게 끌어가는 동력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

다소 과장된 혜택…설득력↓

하지만 혜택을 다소 과장되게 설명해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지고 공허하게 느껴진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40] 카드값의 반값을 돌려준다는 문구가 '침소봉대'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0] 카드값의 반값을 돌려준다는 문구가 '침소봉대'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특히 이런 카드 광고에서 혜택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할 때 이것이 얼마나 당위성과 설득력을 가지는지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예컨대 '카드값이 반띵'이라는 문구를 보았을 때 잠재적 소비자들이 저 혜택에 설득을 당할까? 소비자는 롯데카드가 자신의 카드값 절반을 감당해주지 않을리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카드값이 반띵'이라는 메시지는 잠재적 소비자에게는 그저 공허한 외침으로만 남게 되는 것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

광고의 전체적인 콘셉트와 톤은 조화롭다. 젊고 캐주얼한 광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정된 프로모션을 '침소봉대'로 표현한 장면에서는 소비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구시대적인 것에 머물러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3)

결정적 '한 방' 부족해

또한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것 외에 어플을 직접적으로 설치할 정도로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40] 애니메이션 효과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40] 애니메이션 효과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진 롯데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매력도 아쉬움도 무난한,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광고다. '띵'이라는 명확한 단어를 일관적으로 반복하며 서비스를 각인시키려는 노력은 좋다. 누가 봐도 '띵'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잠시 심어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인식을 뿌리내리는 '한 걸음 더'를 위한 장치가 부족하다. 이 서비스의 특장점은 무엇이고, 차별점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아직 사람들은 '띵'이 무엇인지 모른다. 막연한 브랜드 소개는 스쳐 지나갈 뿐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7)

또한 '띵'으로 시도한 언어유희가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져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띵'에 맞게 언어유희를 실행합니다. 이 언어유희는 억지와 자연스러움을 오고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광고 내에서 호불호를 왔다갔다합니다. 심지어 이런 언어유희가 메인 카피이기 때문에 이런 호불호는 누구나 느끼리라 생각됩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

■ 크레딧

▷ 광고주: 롯데카드

▷ 대행사: 대홍기획

▷ 제작사: 빅인스퀘어 볼드

▷ CD: 조서림

▷ AE: 최환희 윤나은

▷ CW: 오다록 김현수

▷ 아트디렉터: 이예림 황호훈

▷ 감독: 이기백

▷ 조감독: 김지영

▷ Executive PD: 이정연

▷ 제작사PD: 최은경 임성현

▷ 촬영감독: 구창모

▷ 조명감독: 김종수

▷ 편집자: 이범석

▷ 2D(TD): 김영주 임동일 이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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