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690] ※ 평가 기간: 2022년 11월 24일~2022년 12월 1일
![[AP신문 광고평론 No.690] 비행기가 착륙하고 설레는 사람의 얼굴.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2/3007234_27759_440.png)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지난달 18일 아시아나항공이 공개한 광고입니다.
조용하고 나긋한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우리 모두에겐 잠들어 있는 세포가 있죠"라는 내레이션이 광고의 문을 열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나열됩니다.
이어 "그리고 이건, 바로 이때 깨어나요"라며 배경이 비행기 기내로 바뀌고, 어쿠스틱한 배경음악이 시작됩니다.
여행을 떠나며 메신저의 상태 메시지를 바꾸거나, 좌석벨트의 사인이 꺼지는 알람음 등, 비행기가 이륙하고 비행하는 과정에서 여행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을 감성적인 카피로 제시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90] 비행기 안에서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보는 모습.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2/3007234_27761_632.png)
하늘 위에서 불빛이 반짝이는 도시를 보는 모습을 '저 작은 점들에 내가 뭘 그렇게 매달렸나 싶을 때'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광고는 이를 '여행 세포'라는 키워드에 수렴시키며, 이때 '여행 세포가 다시 깨어난다'고 말합니다.
이후 비행기가 착륙하고 짐을 챙겨 내리는 사람들의 설레는 얼굴이 조명되며 "그리고 당신은 생각하죠. '맞다. 이런 기분이었지.'"라는 내레이션이 흘러 나옵니다.
마지막엔 '깨우세요. 여행세포'라는 슬로건이 등장하고, 하늘에서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로고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90] 아시아나항공 광고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2/3007234_27760_455.png)
※ 제7기 광고평론가 모집 ("여기 클릭!")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5점 만점을 주며, 그야말로 소비자의 '여행 세포'를 깨우는 광고라고 극찬했습니다.
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영상미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엔 4.6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4.4점, 창의성과 호감도는 4.2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4.5점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공감 백배 상황으로 여행 욕구 자극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비행기 타고 여행을 가본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상황을 따뜻한 색감의 영상미와 포근한 내레이션으로 표현해 소비자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훌륭한 광고라고 입을 모아 극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90] (위) 여행 가기 전 상태 메시지를 바꾸는 모습 (아래) 좌석벨트 사인이 꺼지는 모습.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2/3007234_27762_72.jpg)
비행기 타고 여행 가는 모든 순간의 긍정적 정서를 정확하게 잡아낸 광고다. 특히 메신저 상태 메시지를 바꾸거나, 좌석벨트 사인 꺼지는 소리, 그리고 기내식 고민하는 정서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파악해서아주 잘 녹여냈다. 이 모든 정서를 '여행 세포'라는 카피에 수렴시키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광고. 그야말로 기획 의도대로 홀랑 넘어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 전 상태 메시지를 바꾸는 등 디테일이 인상적이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습니다. '문득 저 작은 점들에 내가 뭘 그렇게 매달렸나 싶을 때'라는 카피는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색감도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따뜻한 톤의 색감으로 마치 비행기를 타고 여행 가던 때를 회상하는 듯 감상에 젖게 만들고,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5)
곽민철 평론가는 "과하지 않은 관찰과 표현으로 탄생한 공감 백배 광고"라며 "'맞다, 멋진 광고를 볼 때 이런 기분이었지'. 이것보다 더 적당한 코멘트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라며 모든 평가 요소에 만점 5점을 부여했습니다.
기내ㆍ표정에 집중해 차별화
또한 여행지 자체가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 안을 배경으로 삼아 차별점을 획득했다는 분석과, 사람들의 표정에 집중한 연출이 광고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90] 여행 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2/3007234_27763_824.jpg)
여행에서 느끼는 사소한 상황과 감정들에 집중했습니다. 여행지 자체가 아니라 비행기 안에서 느끼는 그 상황 말이지요. 그래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여행지가 배경이었으면 너무 흔한 광고가 됐을텐데, 비행기 안을 소재로해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나른한 내레이션과 감성적인 영상미, 그리고 어쿠스틱한 배경음악까지. 공감과 감성에 집중한 광고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4.3)
표정의 힘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광고다. 처음에 비춰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표정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훅이다. 광고의 본론인 여행 욕구 자극도 표정의 조명에서 기인한다. 정교하게 분해된 여행 경험이라는 조각들을 표정이라는 소소한 틀로 엮었다. 낯선 잡지를 읽고, 상태 메시지를 고치고 몰래 창문을 열어구경하는 일들을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지만 글쎄, 표정은 숨길 수 없는걸? 표정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설렘과 감동, 그리고 행복은 우리를 여행의 그리움에 젖게 만들기 충분하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5)
■ 크레딧
▷ 광고주: 아시아나항공
▷ 광고주(담당자): 이상환
▷ 대행사: TBWA코리아
▷ 제작사: 러브앤드머니
▷ CD: 유병욱
▷ AE: 이하영 이보미 윤소영 권연지
▷ PD: 이광용
▷ CW: 홍선미 이은정
▷ 아트디렉터: 최인철 박주연 조성은
▷ 감독: 고한기
▷ 조감독: 강지수 김다인
▷ Executive PD: 김태성
▷ 제작사PD: 이진희
▷ LINE PD: 유혜진
▷ 촬영감독: 최문용
▷ 조명감독: 홍주범
▷ 아트디렉터(스텝): 이준승
▷ 편집실: 포스트테일러
▷ 편집자: 김혁수
▷ 2D업체: 포스트포나인즈
▷ 2D(TD): 김미미
▷ NTC: 남색
▷ 녹음실: 플루토 사운드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