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32]  평가 기간: 2025년 2월 28일~2025년 3월 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블랙야크 모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블랙야크 모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3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블랙야크가 지난 2월 2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모델입니다.

블랙야크 트레킹화 343 라인의 신제품 '343 라이트스텝' 광고로, 제품의 '가벼움'을 키워드로 강조합니다.

광고는 '마음도 걸음도 가벼울 때, 우리는 라라라 라이트스텝이라고 말한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콧노래를 연상시키는 '라라라'에 맞춰 아이유가 제품을 신고 에어바운스 위에서 가볍게 뛰고, 한 발로 서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 아이유가 '압도적 가벼움'을 자랑하며 공중으로 훌쩍 뛰어오르자, 배경이 광활한 자연으로 바뀝니다.

전반적으로 봄 시즌에 맞게 파스텔톤의 색감을 사용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크리에이티브함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김석용: '장꾸' 아이유가 진부함을 지웠다

김지원: 가벼움과 편안함을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한자영: 부재한 스토리텔링의 아쉬움

홍산: 블랙야크, '가벼움'으로 여심잡기!

홍종환: 중후장대 무게감 탈피 브랜드가 경쾌해 보이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블랙야크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블랙야크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제품이 가진 하나의 특성에 집중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명확성에 7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와 모델의 적합성, 그리고 예술성 시각 부문은 모두 6.8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 호감도는 모두 6.2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6.6점으로 평이한 수준입니다. 

브랜드 이미지 변신 성공적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중후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블랙야크가 가볍고 산뜻한 이미지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파스텔톤 색감을 강조했다.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파스텔톤 색감을 강조했다.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블랙야크는 무겁다. 브랜드 이름도 무겁고, (제품군 특성상)제품도 무겁고, 브랜드 이미지도 무겁다. 지금까지 커뮤니케이션 해온 톤도 무겁다. 블랙야크는 왠지 까무잡잡하고 커다란 남자가 눈보라를 뚫고 돌산을 올라야 할 것만 같다. 그런 블랙야크가 봄을 맞아 가볍게 변신하고자 했다. 모델은 아이유고, 키컬러는 그린이며, 키카피까지 '라이트'다. 기존 산악 레저 관련 제품군이 남성을 타깃으로 했다면, 최근 스탠리를 비롯해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타깃군을 여성으로 옮기며 '가벼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블랙야크도 좀 더 여성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즉 시장을 더 넓히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했다. 모델도, 의상도, 비주얼도, 카피도 전부 '라라라 라이트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야망이 돋보인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7)

블랙야크의 첫인상은 정통 아웃도어의 느낌을 준다. 자연히 로고 스타일이나 브랜드 정체성이 남성적이고 다소 무겁게 다가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유행의 변화에 맞추고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343 라이트 스텝은 무게감을 가늠할 수 있는 제품명을 통해 초경량과 기능성을 부각한다. 여기에 모델 아이유의 경쾌한 놀림이 날개를 달아준 느낌이다. 제품의 특징이 아이유의 내레이션으로 잘 전달되도록 영리하게 꾸몄다.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 나간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7.3)

생동감 있는 연기 돋보여

평론가들은 이런 이미지 변신에 아이유의 역할이 크고, 또한 아이유의 연기가 광고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익살맞은 연기를 보여주는 아이유.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익살맞은 연기를 보여주는 아이유.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아이유의 연기 연출이 돋보인다. 기본적으로 제품 특장점 전달이 확실하다. '가볍다'는 특징을 기반으로 활동성과 편의성까지 혜택을 확장하고 있다. '라라라~ 라이트스텝'으로 기억될 만한 음성적 요소를 반복하는 것도 좋은 장치다. 

하지만, 에어, 풍선, 점프 등 가벼움을 표현하기 위해 쓰인 소재들은 모두 진부한 편이다. 이를 아이유의 연기 연출을 통해 살려내고 있다. 여러 광고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유를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으로 남다르게 활용해 광고 전체의 지배적인 포인트로 올려놓았다. 덕분에 광고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7)

가벼움과 편안함이라는 제품의 핵심 특징을 창의적인 연출과 시각적 요소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모델과 광고의 전반적인 콘셉트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이 브랜드의 정체성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가벼운 착용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에어바운스, 풍선 등의 소품과 모델의 가벼운 걸음걸이는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광고 전반에 걸쳐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제품의 기능성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특히 모델이 보여주는 자연스럽고 산뜻한 이미지가 광고 메시지와 일관성을 유지하며, 봄 시즌과 어우러져 더욱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을 부각시킨다.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돕는 동시에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0)

뛰는 장면 부자연스러워

한편 모델이 에어바운스에서 뛰는 장면이 가볍다기보단 오히려 무거워 보이고, 카메라워크가 안정적이지 못하단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제품을 신고 뛰어오르자 배경이 광활한 자연으로 바뀐다.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2]  제품을 신고 뛰어오르자 배경이 광활한 자연으로 바뀐다. 사진 블랙야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여전히 캐주얼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물리적인 것을 넘어 심리적으로도 가벼움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한 광고 같다. 정신 없이 지나가는 디지털 세계에서 접해도 꽤 기억에 남을 만한 모델과 연출이다.

하지만 이 광고를 언뜻 접하면 '라라라', '아이유', '가볍다' 정도만 남고 브랜드는 잘 모를 것 같다. 블랙야크가 2021년부터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해왔기에 아이유와 블랙야크 사이에 연관성이 뛰어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브랜드가 '블랙야크'임을 잘 인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뛰는 모습이 무거워보여 아쉽다. 분명 가벼움을 보여주는 '창의적인' 세트임은 틀림없는데, 트램펄린처럼 쉽게 뛰어지지 않는 구조의 저 세트 자체가 아이러니이자 옥의 티같이 느껴진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6.7)

김지원 평론가는 "일부 장면에서 카메라의 미세한 흔들림이 존재해 영상이 다소 정신없어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외 제품명 '343'에 초점을 맞춰 기능적인 부분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볍다는 USP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그리고 서로 비슷한 중심 키워드들이 등장한다. 콧노래를 연상케 하는 '라라라'부터, '압도적 가벼움', '343라이트스텝' 등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결국엔 '가볍다' 하나인데, 이를 전달하기 위한 모델의 착용컷 등 표현들이 끝말잇기처럼 이어진다. 차라리 왜 '343'인지 설명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한 키워드에 집중해서 전개했다면 좀 더 전달력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4.0)

 ■ 크레딧

 ▷ 광고주 : 블랙야크 

 ▷ 대행사 : 언오피셜오피스 

 ▷ 제작사 : 러브앤드머니 

 ▷ 모델 : 아이유 

 ▷ CD : 장혜주 김윤재 

 ▷ AE : 박찬영 

 ▷ PD : 버드맨 

 ▷ 감독 : 김민성 

 ▷ Executive PD : 고현

 ▷ 제작사PD : 최상돈 

 ▷ LINE PD : 김민기 

 ▷ 편집자 :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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