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79] ※ 평가 기간: 2021년 8월 19일~2021년 8월 25일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동원F&B가 지난 17일 공개한 동원참치 광고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부캐'(부캐릭터) 형식을 차용해서 아이돌그룹 2PM(투피엠)의 준호ㆍ찬성이 '오. 마이. 갓. 참치!'라는 노래와 함께 신인 댄스듀오 '팀 치치'로 데뷔한 콘셉트입니다.
준호와 찬성이 노란색 배경에서 빨강ㆍ파랑으로 대비되는 정장을 입고 '맛참치', '대참치' 등, '참치'가 반복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참치 쌈밥, 참치 샐러드 등 참치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말장난으로 B급 유머 코드가 느껴지는 가사와는 다르게 진지한 준호ㆍ찬성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번 '오. 마이. 갓. 참치!' 광고는 크게 두 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다양한 참치 레시피를 소개하는 메이크 버전 외에 참치캔의 간편성을 소개하는 메이트 버전도 존재합니다.
동원 참치는 이전부터 손나은, 조정석 등의 모델을 내세워 노란색 배경에 빨강ㆍ파랑 의상의 색깔 대비를 이용하고 중독성 있으면서도 병맛이 느껴지는 CM송으로 마케팅을 해왔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손나은과 펭수가 함께한 광고가 2020 한국 최고의 유튜브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또한 4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제품을 확실히 각인시킨 광고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 외 창의성과 명확성,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호감도는 3.7~3.8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음으로써 전반적으로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CM송&색감 대비
소비자 사로잡다
평론가들은 노랑과 빨강, 파랑의 원색 대비가 시각적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B급 감성으로 중독성 있으면서도 제품의 특성을 잘 담아낸 CM송이 청각적으로 소비자를 만족시켜 광고 효과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제품 홍보에 있어서 키워드와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광고는 이 두가지를 잘 잡았다. 머릿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콘셉트와 반복적인 어구를 사용하고, 제품의 특징을 잘 설명해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또한 영상의 구도와 색감 역시 눈에 띄어서 광고 효과가 확실하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4.1)
부캐 콘셉트를 시도하고, 빨강과 파랑이 대비되는 시각적 효과가 인상적이다. 또한 참치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노랫말로 표현해서 참치 캔이 우리 식탁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되는지 잘 드러나며 제품 홍보에도 효과적이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9)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일단 재밌고 호감이 생기는 광고다. 소위 말하는 '병맛'이 느껴지면서도 광고의 퀄리티가 높고 모델인 준호와 찬성의 진지한 표정이 킬링포인트다. 또한 안무와 노래가 카피와 찰떡 같이 맞아 떨어져 몰입이 잘된다. 시종일관 끈질기게 참치를 외치다보니 나도 모르게 '참치는 못 참지'라고 있지도 않은 카피를 중얼거릴 정도였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7)
반복되는 콘셉트
변화 필요하다
하지만 이전에 손나은ㆍ조정석, 손나은ㆍ펭수가 보여준 동원참치 광고와 형식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이제는 변화를 꾀해야 할 때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오랜만에 컴백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2PM 멤버 준호ㆍ찬성의 모델 선정은 좋은 결정이지만, 두 모델이 해당 광고와 어울리는지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예전 광고 모델이 구축해놓은 '맛의 대참치'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물론 2020 한국 최고의 유튜브 광고로 선정됐으니 동원F&B 내부에서는 만족스러운 콘셉트였겠지만, 연타석 홈런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모델 두명에 '팀 치치'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길 희망한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3)
손나은과 조정석이 모델로 등장하는 이전 동원참치 광고와 일맥상통하지만 모델의 이미지에 맞게 세련됨을 추가해 변조를 준 것이 인상적이다. 비비드한 색감과 중독성 있는 CM송, 그리고 여러 음식들이 만들어 내는 시각적 자극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다만 기존의 광고와 거의 동일한 분위기ㆍ형식이기에 앞으로는 차별화된 전략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3.7)
한편 노광욱 평론가는 "'맛의 대잔치'라는 카피를 '대참치'로 변형한 건 너무 억지스럽고 멀리 간 느낌이다"라며 "적당히 하다 멈췄으면 완벽한 광고였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동원F&B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꾸욱꾸욱
▷ 모델: 2PM 준호ㆍ찬성
▷ CD: 이유신
▷ CW: 천윤정ㆍ이예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