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44]  ※ 평가 기간: 2022년 4월 21일~2022년 4월 28일

냉장고를 열고 있는 엄마 역할의 모델. 사진 푸르덴셜생명 유튜브
냉장고를 열고 있는 엄마 역할의 모델. 사진 푸르덴셜생명 유튜브

[AP신문 = 황지예 기자] 푸르덴셜생명이 지난달 14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깊은 밤, 잠에 들기 위해 침대에 누운 남아와 아이의 아빠가 나누는 대화로 시작됩니다.

아이가 작은 소리로 소곤거리며 "아빠. 엄마가 좀 이상해. 아빠도 엄마 이상한 거 알고 결혼했어?"라고 묻자 아이의 아빠가 "아니. 처음에 엄만 보험일 하나만 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요즘은..."이라며 말끝을 흐립니다.

이후 대화 속 엄마가 냉장고를 여는 모습이 나오는데, 마치 마블 시리즈에서 영웅이 등장할 때 쓰일 만한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엄마 주변에 환환 타오르는 불같은 아우라가 CG로 구현됩니다.

흡사 마블 시리즈에서 평범했던 사람이 영웅으로 변신하는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마지막에는 "보험을 초월하다"라는 메인 슬로건과 함께 평화로운 마을에 번개가 치는 장면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초인 - 여자 편'이라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비슷한 구성의 남자 편도 존재합니다.

AP광고평론가는 이 광고의 예술성 시각 부문에 3.4점을 주며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CG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독특한 광고 전개르 창의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3점을 받았습니다.

그 외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6, 명확성은 2.2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호감도와 총 평균도 각각 2.6, 2.8로 다소 낮은 편입니다.

새로운 시도, 신선하다

변신하는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와 아이의 아빠. 사진 푸르덴셜생명 유튜브

평론가들은 만화적인 효과들로 라이프 플래너의 역할 확대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호평했습니다.

기존의 보험 광고와는 결이 달라 신선하다. 작은 소리로 아이와 아빠가 대화하는 모습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며 달라진 엄마의 몸을 감싼 CG가 '변화'를 직관적으로 잘 표현했다. 또한 고속 촬영을 타이밍에 맞게 잘 사용했고 배경음악도 마블 히어로 느낌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만든다. 마지막 장면에 창문에서 새어나오는 빛과 하늘에 보이는 천둥도 '보험을 초월하다'라는 자막과 연결성이 좋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3)

마블의 오프닝 테마를 오마주한 음악에 맞춰 단순 '보험설계사'였던 직종을 보험 이상의 것을 책임지는 '라이프 파트너'로 직무 리브랜딩을 알리는 광고다. 라이프 플래너가 마블의 영웅만큼 대단하단 것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주려고 한 지점이 신선하고 재밌다. 라이프 플래너가 대단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엄마가 이상한 것 알고 있냐"는 아이의 질문이 호기심을 돋우는 질문으로 적절한지는 의문이 남지만, 뒤에 따라오는 비주얼과 음악이 충분히 강력해서 기승전결과 서사가 확실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7)

최소한의 정보도 생략…알맹이가 없다

히어로 영화 같은 CG를 사용했다. 사진 푸르덴셜생명 유튜브

하지만 카피와 시각효과, 음악만 거창할 뿐 막상 라이프 파트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돼 있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혹평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히어로 영화의 쿠키 영상처럼 스토리를 전개해 호기심과 흥미를 끈다. 그러나 흥미는 영상의 의외성에만 머무를 뿐이다. 부가적인 설명 없이 '라이프 플래너에서 라이프 파트너로 다시 태어나다', '보험을 초월하다'라는 카피 만으로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유추할 수 없으며, 푸르덴셜생명과 히어로의 연관성이 설명되지 않아 전개가 뜬금없이 느껴진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8)

전형적으로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는 아무것도 없는 광고다. 보험 일 하는 엄마를 능력자 히어로처럼 부각하고 CG까지 더해 눈길을 끌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라이프 파트너'나 '보험을 초월하다'라는 등의 뭔가가 있는 듯한 표현을 쓰는데 광고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

압도적인 브랜드 신뢰도를 보유한 것도 아니고 감성을 자극해 행동을 유도하는 것도 아니면서 저렴한 느낌의 영상 퀄리티와 구성으로 거리감만 더 생기는 듯하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0)

'보험을 초월하다'를 메인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사진 푸르덴셜생명 유튜브

 

결국 광고에서 말하고 싶은 건 더욱 깊이감 있게 보험설계를 해준다는 것 같은데 그림적으로는 이해되지만 꽤 비중 있게 표현한 라이프 플래너와 라이프 파트너의 차이가 타깃들한테 직접적으로 전달될지 의문이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3)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는 이해되지만 오해의 여지가 너무 많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메시지의 목적은 플래너의 역할이 단순히 '보험 일'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 더 많은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라이프 파트너로 포지셔닝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으로 해석되지만 대사의 톤과 맥락이 그것을 벗어난 해석의 여지를 준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2)

■ 크레딧

▷ 광고주: 푸르덴셜생명

▷ 대행사: HS애드

▷ 제작사: 스튜디오메카ㆍ소년

▷ CD: 최규원

▷ 아트디렉터: 이보현

▷ 감독: 소년

▷ 조감독: 김학수

▷ Executive PD: 우종성

▷ 제작사PD: 김강정ㆍ이성수

▷ 플래너: FRY

▷ 촬영감독: 강한빛

▷ 조명감독: 홍주범

▷ 아트디렉터(스텝): 조재석

▷ 메이크업/헤어: 천지민

▷ 스타일리스트: 박우현

▷ 모델에이젼시: 피플에이전시

▷ 로케이션 업체: 고로케이션

▷ 편집실: 로커스

▷ 편집자: 이준슈

▷ 2D업체: 로커스

▷ 2D(TD): 유주희

▷ 3D업체: 스포이드

▷ 3D(TD): 김민석 장석현

▷ NTC: 서브마린

▷ 녹음실: 그래미튠즈

▷ 오디오PD: 안유리

▷ 성우: 전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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