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684] ※ 평가 기간: 2022년 11월 17일~2022년 11월 24일

[AP신문 광고평론 No.684] 굽네치킨 모델 차승원.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4] 굽네치킨 모델 차승원.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굽네치킨이 신메뉴 남해마늘바사삭 광고를 지난달 16일 공개했습니다.

배우 차승원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구울레옹의 남해대첩'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됩니다.

나폴레옹 같은 차림을 한 차승원이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패러디한 '굽중일기'에 붓글씨로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나는 구울레옹, 남해에 온 지도 달포가 됐다...

그 사이 튀길레옹의 눅눅 함대는 남해 앞바다까지 쳐들어왔다.

그는 전세를 뒤집을 비책이 없는지 고민하다 장군들과 군사 작전을 짜는데, "이번 전투에선 다 져야 한다"는 말을 반복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후 군사들이 마늘 다지는 모습을 통해 '다진다'가 '전투에서 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마늘을 다진다'는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4] 대포에서 발사되는 남해산 알마늘.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4] 대포에서 발사되는 남해산 알마늘.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구울레옹으로 분한 차승원이 "우리의 바삭함이 고소한 풍미까지 품을 수 있게, 마늘을 다져라! 바삭 구워라!" 하며 병사들을 진두지휘합니다.

이어 치킨 시즐컷과 먹는 장면이 등장하고, 대포에서 알마늘 화살을 발사하며 남해산 알마늘이 통으로 들어갔음을 강조합니다.

결국 튀길레옹의 함대를 물리치고, '다지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다. 다지고 구워서 마늘 정복'이라는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마지막에는 차승원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이번엔 남해 마늘로 굽네"라고 말하는 쿠키 영상이 나오고 광고는 종료됩니다.

굽네치킨은 약 1년 전부터 차승원을 기용해 '구울레옹'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4] 굽네치킨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4] 굽네치킨광고 ⓒAP신문

※ 본 광고평론의 평가 항목중 '광고모델' 부문과 '광고효과' 부문의 이름이 뒤 바뀌는 오류를 뒤늦게 발견해 2022년 12월 29일 바로잡았습니다. 단, 부문의 이름만 바뀐 것이기 때문에 종합평점은 변동이 없음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2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독특한 콘셉트로 제품 특성을 잘 알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재미있는 콘셉트 덕분에 창의성도 3.6점을 받았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모두 3점의 무난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명확성과 호감도는 2.6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1점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확실한 콘셉트로 신메뉴 각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구울레옹'과 '튀길레옹'의 전투를 통해 구운 치킨으로서 굽네치킨이 가진 장점을 내세우고 마늘을 강조하는 등, 일관성 있는 콘셉트로 신메뉴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4] '구울레옹', '굽중일기' 등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4] '구울레옹', '굽중일기' 등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신메뉴에 재미있는 서사를 불어넣어 제품 콘셉트가 잘 인지됩니다. 탑급 배우의 출연과 한국인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마늘이라는 재료를 계속 강조해 강한 인상과 호감도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6)

'구울레옹', '남해대첩' 등 작명에 공을 들였다. 작명에 공을 들여 영상을 구성할 땐 보통 제작진만 재밌는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광고는 콘셉트를 일관성 있게 끌고 가서 결국 '남해 마늘'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완성한 점이 흥미롭다. 연기력이 뛰어난 모델을 기용한 점도 콘셉트를 완성하는 데 한몫한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7)

치킨 소비시장에 대한 굽네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담아내면서도 재미로 부담을 덜어낸 광고다.

대중적 인기를 얻은 해전 영화를 연상시키는 미쟝센과 '구울레옹'이라는 유머의 합은 광고에 접착력을 형성한다. 풍부한 다진 마늘이라는 신메뉴의 특징을 소개하는 작은 반전과 약간의 과장은 흔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마늘치킨 메뉴에 기분 좋은 낯섦을 만든다.

영상 색감이 전반적으로 어두워 식욕을 끌어올리는 시각적 효과는 조금 떨어지지만, 쉽고 편안한 재미가 자아내는 궁금증은 신메뉴 소비 촉진에 충분해 보인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4)

시즐컷 비중 작아 아쉬워

하지만 치킨 광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시즐컷의 비중이 작고,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을 사용해 시각적으로 구미가 당기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4] 화면톤이 어두워 치킨이 시각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다.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4] 화면톤이 어두워 치킨이 시각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다.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모델의 진중하면서도 재미있는 연기가 흥미를 유발합니다. B급 감성을 유도한 코미디 광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모델 기용 면에서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치킨 광고에서 중요한 건 제품을 보여주는 시즐컷인데, 스토리에 치중한 나머지 구미를 자극하는 시즐컷의 비중이 너무 낮고, 그마저도 다소 우중충한 톤이라 제품의 매력을 잘 보여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시즐컷을 부각하거나 톤을 밝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4)

서정화 평론가 또한 "제품이 나오는 부분이 짧아서 제품의 생김새와 이름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4] '다지다'를 키워드로 강조한다.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4] '다지다'를 키워드로 강조한다. 사진 굽네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한편 재미를 위해 과욕을 부려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재치 있는 광고를 만들고 싶어서 너무 과욕을 부렸다. 일단 '이순신'을 모티브로 하는 서사의 주인공을 '나폴레옹'으로 설정해 억지스럽다. 그리고 마늘이라는 주제를 꺼내기 위해 '다져야 한다'는 카피가 계속 나오는데, 얼마 전 배민에서 내놓은 신춘문예 '다진 마늘'과 유사해 오히려 다른 브랜드를 떠올리게 되는 역효과를 일으킨다. 재밌는 포인트를 너무 많이 가지고 싶은 욕심으로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6)

※ 제7기 광고평론가 모집 ("클릭!")

■ 크레딧

▷ 광고주: 굽네치킨

▷ 대행사: 밴드앤링크

▷ 제작사: 시대의시선

▷ 모델: 차승원

▷ CD: 최선우 이재원

▷ AE: 박재우

▷ CW: 김규원

▷ 아트디렉터: 이화정

▷ 감독: 강형경

▷ 조감독: 남한경

▷ 제작사PD: 현재영

▷ 촬영감독: 박상규

▷ 조명감독: 박재광

▷ 편집실: 공드린

▷ 편집자: 임재형

▷ 2D업체: 더포스트

▷ 2D(TD): 한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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