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724] ※ 평가 기간: 2023년 1월 17일~2023년 1월 27일

[AP신문 광고평론 No.724] 자담치킨 모델 배우 조정석. 사진 자담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24] 자담치킨 모델 배우 조정석. 사진 자담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김민지 AP신문 기자] 자담치킨이 지난달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4년째 자담치킨과 함께하고 있는 배우 조정석이 모델입니다.

조정석이 "이것은… 대한민국 딱 6%밖에 없는 귀한 음식!"이라는 내레이션으로 광고의 문을 열고, 우주를 연상시키는 새까만 배경에서 마치 행성처럼 치킨이 등장합니다.

이에 한 여성이 "에이 그냥 치킨 아닌가요?"라고 묻자 조정석이 나타나 "그냥 치킨 아니구요. 자담치킨"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자담치킨은 대한민국 6% 동물 복지 인증 닭으로 만드니까"라고 말합니다.

이때 화면은 지구에서 농장을 거쳐 헛간 속에 있는 닭 한 마리로 줌인됩니다.

조정석이 다시 등장해 "당신의 치킨은 몇 %입니까?"라고 물으며 다시 한번 '6%'를 강조합니다.

마지막엔 사람들이 치킨을 먹는 시즐컷이 번갈아 등장하며, '대한민국 6% 자부심을 담다'라는 슬로건으로 '자담'의 이행시를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 특장점(USP)으로 경쟁사와 '다름'을 보여주지만 2% 아쉬운 광고

김기섭 : 롱런 브랜드의 빌드업 중인 캠페인

김남균 : 세간의 관심은 '1%'가 아니라 '상위 1%'에 있다.

김지원 : 왜 자담을 먹어야 하는지 보여준 광고

이정구 : 달라진 건 단 하나(6%), 전부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24] 자담치킨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24] 자담치킨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2점을 주며 조정석 특유의 익살맞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광고의 분위기를 살린다고 호평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시각 부문도 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3.8점, 창의성과 호감도는 3.6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9점으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편입니다.

'동물 복지 인증' 선점…영리한 전략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동물 복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동물 복지 인증'을 강조해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영리하게 선점했다고 입을 모아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24] 퍼센트를 강조한 카피. 사진 자담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24] 퍼센트를 강조한 카피. 사진 자담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대한민국 6% 동물 복지 인증 닭을 이용했다는 점을 크게 강조해 수 많은 치킨 브랜드들 중에서 왜 꼭 자담을 먹어야 하는지 잘 알려준다. 동물 학대나 우리가 먹는 동물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시기 적절한 광고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1)

치킨 브랜드는 너무 많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비슷하다. 하지만 그건 치킨이라는 제품 특성상 어쩌면 당연하기도 하다. 그래서 동물 복지 인증이라는 특성을 소구하는 자담치킨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사실 동물 복지 인증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6%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 급인지 등, 이런 내용이 치킨 소비 선택에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국내 유일'이라는 점에서 그래도 건강한 닭을 먹는다는 느낌을 줌으로써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AP신문 광고평론 No.724] '자부심을 담다'로 '자담'의 이행시를 선보인다. 사진 자담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24] '자부심을 담다'로 '자담'의 이행시를 선보인다. 사진 자담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6% 하나로 치킨과 자담치킨이 나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자부심까지 됐단다. 이 6%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설명을 읽어봤다. 동물 복지 인증 농장 수 기준. 전국 농장 중 6%에 해당하는 동물 복지 인증 농장의 닭만 사용하는 걸까? 궁금증이 생긴다. 거기에는 조정석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한몫한 게 분명하다. 똑똑하게 접근한 만큼 마지막 마침표도 제대로 찍어줬다. '당신의 치킨은 몇 %입니까?'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6)

치킨은 여전히 외식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종목이며, 이 치열함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식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기름을 쓴다든지, 어떤 모델을 쓴다든지 등 다양한 생존 방법 속에서 '동물 복지'라는 인식 선점은 탁월한 브랜딩이다. 또한 이것을 브랜드의 자부심으로 나타내는 네이밍 연계, 등 전반적으로 브랜드가 계속 빌드업 중인 캠페인인 듯하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1)

직관적이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도

하지만 '상위 6%'가 아닌 '6%'만을 강조하는 게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24] 실제 닭이 광고에 등장한다. 사진 자담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24] 실제 닭이 광고에 등장한다. 사진 자담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비율을 내미는 전략은 늘 쉽지 않다. 많다는 건지 적다는 건지, 아니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이해를 위한 2차적 사고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광고의 아쉬움은 친환경적이고 친동물적인 생산 방식을 지키는 브랜드와 그렇지 않은 브랜드를 비교하기 위해 비직관적인 숫자를 사용한 것에 있다. 6%만으로는 어렵다. 우리는 '상위 6%'나 '나쁜 94%'에 더 쉽게 집중한다. 광고에 나타나는 통계적 근거의 힘은 숫자가 아니라 연상에 기인한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9)

또한 치킨 광고에 살아있는 닭이 나오는 게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치킨 광고에 살아있는 닭이 나오는 건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해 조금 아쉽고, 엔딩씬에서도 몇 퍼센트를 강조하기보단 자담치킨의 특성을 좀 더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김지원 평론가는 "후반부에 나오는 가맹점 문의 배너의 크기가 커서 시선이 분산된다"며 "조금 작게 만들었다면 광고의 완성도가 올라갔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웰빙푸드ㆍ자담치킨

▷ 대행사: 엘베스트 커뮤니케이션즈

▷ 모델: 조정석

▷ Executive PD: 서오석

▷ 플래너: 강태욱

▷ 아트디렉터(스텝): 지형우

▷ 편집실: 브이에프엑스 픽셀

▷ 2D업체: 도그빌

▷ 녹음실: 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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