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홈플러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3월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2023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홈플러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3월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2023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투자가 필요한 곳에는 투자를 하고 경쟁력이 미흡한 부분에선 반드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2022년은 역성장의 고리를 끊는 원년이 될 것이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해 1월 '경영전략 보고' 행사를 통해 공언한 약속을 지켜냈다. 12년 만에 매출 역성장 늪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이제훈式 체질개선'이 재도약의 기틀을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2022 회계연도(2022년 3월 1일~2023년 2월 28일) 매출이 6조6006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1.9%(1199억원)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유통업계에서 매출은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되는 만큼, 12년간 감소세가 이어졌던 매출이 반등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도, 체질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매장 수가 2곳 줄은 데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공사로 주요 매장들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다. 실제, 동일 매장 기준 매출 성장률도 상승세로 반등했다. 

영업손실은 2602억원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적자 규모가 1266억원 확대됐지만,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 ▲브랜드 마케팅 강화 ▲악성 재고 처리를 통한 재고 건전성 확보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초대형 식품전문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 대한 10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 단행과 함께,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또 브랜드 선호도 개선을 위해 5년 만에 TV CF를 재개했으며, 130억원대의 악성 재고를 정리해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 같은 선제적 투자에 대한 효과들이 지난해 말부터 드러나며, 긍정적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 1분기(2023년 3월 1일~5월 31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하고,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부문 매출은 고객 편의에 집중한 '맞춤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연평균 20%대 고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고, 충성고객으로 분류되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수가 830만명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 고객 가입률은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매출 증가→이익 증가→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루어냄으로써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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