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20] 평가 기간: 2024년 4월 5일~2024년 4월12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20] 2000년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임은경의 TTL 광고.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4/3018435_41516_5235.png)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102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SK텔레콤이 지난 3월 29일에 공개한 창사 40주년 기념 기업 PR 광고입니다.
'당신의 가슴 뛰는 순간엔 항상 SK텔레콤이 있었습니다'라는 자막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2000년에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던 임은경의 TTL 광고, 2002년 월드컵 시즌 '대한민국'을 외치던 광고 등, 과거 큰 주목을 받았던 SK텔레콤 광고들이 파노라마처럼 나열됩니다.
이후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가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과 에이닷 등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이 그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의 40년. 앞으로도 당신의 가슴이 우리와 함께 뛸 수 있도록 글로벌 AI컴퍼니 SK텔레콤이 가장 앞에서 뛰고 있습니다'라는 카피가 더해집니다.
마지막엔 지구 위성 사진과 함께 'AI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일'이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SK만 할 수 있는 광고
김기섭: 역사의 나열을 넘어 방점까지 찍어주니 좋습니다
김남균: SK텔레콤의 추억 이야기
김석용: 고객과의 거리감이 느껴진 메이커 보이스
홍산: 기승전 AI
홍종환: TTL광고 다시보기만으로 흡족
![[AP신문 광고평론 No.1020] SK텔레콤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4/3018435_41517_5253.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3.8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ㆍ청각 부문은 모두 3.5점을 받았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3점, 호감도는 3점을 기록했습니다.
큰 특색 없는 기업 PR 광고로 창의성은 가장 낮은 2.8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3점으로 평이한 편입니다.
소비자에 향수 일으켜…PR 광고로 적절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과거 크게 화제됐던 SK텔레콤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방식이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브랜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20] 2002년 월드컵 시즌 공개됐던 광고.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4/3018435_41519_5421.png)
현재 집중하는 AI 사업에 지난 40년을 녹여 만들었기 때문에 'SK만의 광고'가 됐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역사보단 지난 광고들을 통해 모를 수 없는 역사를 나열해 그 역사성이 배가 됐다. 바쁘게 살면서 잊고 살았을지도 몰랐던 굵직한 순간들을 상기시키며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7)
아 이런 광고도 있었지. SK텔레콤의 전설적인 광고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가 있다. 오랜 기억과 미묘한 지식은 야릇한 묵상에 빠지게 만든다. 이런 재발견이 40주년이라는 숫자를 감탄과 호의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맥락이 된다. 모두가 이 일화들을 알고 있거나 기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떠올리는 이들에게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의 시간들을 아직 기억할 수 있는지, 앞으로도 잘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지. SK텔레콤이 묻는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8)
평론을 하기 전, 처음 부산에서 옥외광고로 이 광고를 접했다. 광고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임은경 배우의 빨간머리, 그리고 토마토를 던지는 연출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이걸 그대로 가져와서 활용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임팩트가 있다. 월드컵을 노출하며 임팩트 있는 사건으로 공감을 이끌어냈고 그 순간들에 늘 SK가 있다는 점을 어필했고, 이 부분이 이질적이지 않고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창사 00주년 기념 기업 PR에서 시간의 흐름대로 과거를 짚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다소 상투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SK가 어필하는 내용들은 모두 임팩트있었기에 그만큼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2)
AI? 기업 입장만 대변해 아쉬워
하지만 AI라는 키워드가 다소 흔해진 요즘 소비자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20]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4/3018435_41520_5834.png)
이동통신사 1위 업체로서 흔적을 되짚으며 40년의 업력을 이야기 한다. '스무살의 011, TTL' ,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등 모두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던 광고 명가로서 대표 캠페인이 이어진다. 그동안 다소 올드해진 브랜드에 새로운 충전 키워드는 'AI'. AI로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는데, 워낙 전작들의 아우라가 커서인지 선언적 느낌만 드는 면도 있다. 전편을 뛰어넘는 SKT의 새로운 캠페인을 기대해 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2)
그때 그시절 탑스타와 함께했던 광고들을 나열하며 미래 포부를 밝힌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전 광고들의 나열 끝에 'AI 반도체가 타고있어요'라는 인서트가 적절한지 의문이다. AI에 대한 리터러시가 어느정도 상승한 요즘 시대에, 과연 AI라는 키워드가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무게감과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젊음, 역사, 레거시를 말한다면 AI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더 상위의 개념을 제시하는 게 적절했으리라 생각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2)
한편 김석용 평론가는 메이커 보이스(maker voice), 즉 소비자 입장이 아닌 기업 입장을 대변한다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회사의 연혁과 위상을 재인식시키려는 전형적 기업PR. 업계 내 현재 위상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삼은 듯하다. 그러다보니 잘 만든 웰메이드 영상이기는 하나, 40주년 홍보영상이라고 봐도 무방하게 전형적인 기업PR, 메이커 보이스다. 물론 40년의 연혁을 과거 히트 광고를 활용해 회상시키고, 소비자의 경험을 '순간'으로 치환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재미는 있다. AI로 대변되는 미래지향 비전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을 '당신'으로 지칭하며 스스로를 높이는 듯한 SKT중심의 화법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어서 세련되지 못하다. SKT의 위상은 높게 보일 수 있으나, 브랜드와 광고는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 광고주 : SK텔레콤
▷ 대행사 : SM C&C
▷ CD : 이은정
▷ AE : 김민택 신동훈 이하늘 이은표 서현주
▷ CW : 김준호 정유원 엄지혜
▷ 아트디렉터 : 정봉교 양선아 황인환
▷ 2D업체 : 앨리스도트
▷ 2D(TD) : 박대원 이상명 성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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