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41]  ※ 평가 기간: 2023년 7월 14일~2023년 7월 21일

[AP신문 광고평론 No.841]  국내 정식 출시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 아사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41]  국내 정식 출시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 아사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84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롯데 아사히가 지난 7월 10일 공개한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 광고입니다.

일본 여행 추천 제품 등으로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다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으로, 현재 연일 '품귀 현상'을 빚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광고는 그를 알리듯 비장한 음악과 함께 까만 배경 위 맥주 캔의 실루엣을 보여주는 컷으로 시작합니다.

그 후 생맥주 기계에서 맥주가 나오는 장면의 시즐 컷이 이어집니다.

생맥주잔을 부딪히자 곧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으로 변하고, 캔을 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와 동시에 강한 톤의 내레이션으로 "갓 따른 생맥주처럼", "따는 순간 부드러운 거품이" 등의 멘트가 흘러나옵니다.

그 후 장면이 전환되며 젊은 남녀 모델들이 맥주를 들고 잔을 부딪히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모델들은 잔을 따자 생맥주처럼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감탄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 컷을 한 번 더 보여주고, 음용 전 6시간 이상 냉장 보관하라는 안내 문구가 크게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제품을 광고가 못 따라온다

김석용: 맥주캔이 처음 나왔을 시절 같은 광고

서무진: 전달력이 좋아 바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

이정구: 제품력이 광고를 뛰어넘은 사례

전혜연: 레트로 콘셉트가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올드한지?

홍종환: 제품에 너무 자신이 있었나... 광고는 김이 빠졌다 

[AP신문 광고평론 No.841]  롯데 아사히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41]  롯데 아사히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3.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그 외 3점을 받은 예술성 청각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3점 미만입니다.

특히 창의성은 2.2점에 불과해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 또한 2.8점에 머무르며 대체로 혹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대충 급조된 느낌…

제품이 광고를 뛰어넘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화제성 있는 제품의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급조된 느낌이 강하고 성의가 부족하다며 강한 아쉬움을 표출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41]  맥주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장면. 사진 아사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41]  맥주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장면. 사진 아사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NO 재팬 폭풍'을 잠재운 '품귀 현상', '품절 대란'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탁월한 제품성. 편의점 입소문 마케팅의 덕을 톡톡히 본 터라 많은 맥주 러버가 시음을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에서 광고만큼은 '김빠졌다'. 청춘 남녀가 웃으며 캔맥주를 따고 시원하게 갈증을 날려버린다는 전형적인 맥주 광고 클리셰다.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 등 직접적인 설명에 그친 내레이션은 긴장감 없이 그저 외화를 더빙한 느낌을 준다. 모델 없이 제품 자체에 집중했다면 신비감과 호기심을 더 자극하지 않았을까. 수입 판매의 제약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 이해는 가지만, 적잖이 아쉽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8)

스토리텔링부터 영상미까지 모두 아쉬운 광고다. 요즘 품절 대란으로 유행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영상에 너무 힘을 쏟지 않은 느낌이다. 화면 전환이 될 때 컷과 컷 사이의 톤도 맞지 않아서 대충 이어붙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앞부분은 시즐컷으로만 구성됐는데 배경이나 영상의 톤도 많이 아쉽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2.3)

4년 만의 국내 수입 맥주 시장 1위 탈환. 2023년 현재 일본 수입 맥주의 기세가 오르고 있다. 특히 아사히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게 기록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일본 여행 증가 이후 인스타그램 등 바이럴로 전파되던 수퍼 드라이 생맥주 캔에 있다. 솔직히 광고 자체는 트렌디하지 않다. 성우의 보이스와 영상 톤이 급히 제작한 티가 나고, 해당 제품이 국내에 수입된다는 선포의 기능만 하는 것 같다. 제품이 광고를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7)

김석용 평론가 또한 "타깃도 불분명하고 '캔에 담은 생맥주'라는 것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데도 명백한 한계가 보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레트로도 아닌데…올드해

또한 광고의 영상ㆍ내레이션의 톤 등에서 세련미를 찾기 힘들고 과거 광고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혹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41]  마치 생맥주를 마시는 것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아사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41]  마치 생맥주를 마시는 것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아사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마치 국내에 맥주캔이 처음 나왔을 시절의 광고 같다. 고지해야 할 정보만 전달하려 했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발상, 영상 색감과 구도, 카피와 내레이션 톤 등 영상 표현에서 현대적인 미가 많이 부족하다. 레트로 콘셉트라고 해석할 만한 요소도 없다. 맥주 거품 시즐, 음향효과, 음용 컷 등도 세련되지 않아서 따라 마시고 싶은 니즈를 자극하지 못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0)

시청각적 요소에 힘을 쏟아 임팩트 있게 표현했으나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이번 브랜드 광고는 레트로 콘셉트는 아닌 것 같은데, 보는 내내 올드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내레이션의 볼륨과 배우들의 연기도 아쉽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2.3)

서무진 평론가 또한 "맥주 광고에서 기대할 만한 갈증 해소 표현이나 제품의 신선함을 전달하는 내레이션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제품의 특징 잘 전달됐다

반면 카피로 제품 특장점을 잘 드러냈다는 긍정적인 평가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41]  캔을 따자 거품이 나오는 것을 보며 놀라는 모델. 사진 아사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41]  캔을 따자 거품이 나오는 것을 보며 놀라는 모델. 사진 아사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새로운 맥주의 출시를 알리는 카피와 제품 보관에 관한 내용이 좋다. 특별한 촬영 기술은 없지만 제품의 독특한 아이덴티티 표현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7)

■ 크레딧

▷ 광고주: 롯데아사히주류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