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72] ※ 평가 기간: 2023년 8월 25일~2023년 9월 1일
![[AP신문 광고평론 No.872] 치킨과 면을 함께 먹는 '치면'. 사진 교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9/3012404_34082_2016.png)
[AP신문 = 정세영 기자] 87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교촌치킨이 지난 8월 20일 공개한 '치면적 맛궁합' 광고입니다.
치킨과 면을 조합해 즐기는 '치면'의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하며 교촌의 신제품 '레드시크릿볶음면'을 함께 홍보합니다.
영상은 실사 없이 그래픽과 카피로만 진행되며, 경쾌한 배경음악과 함께 성우가 랩을 합니다.
허니콤보, 허니점보윙 등 교촌의 여러 허니 메뉴들과 볶음면을 다양하게 조합해 '따로치면', '말아치면' 등의 이름으로 소개합니다.
'이 맛, 이 가격 뿌리치.면. 손해'라는 카피가 등장해 '치면'을 활용한 언어유희가 돋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브랜드에서 진행 중인 세트 할인 행사를 소개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신선하다, 그래서 눈길이 간다
김석용: '치면'을 쉽게 풀라 치면 이 광고. 그래도 설명서
서무진: 명확하지만 실사로 촬영했으면 하는 아쉬움
이정구: 좋은 조합이나 교촌이 찾아낸 조합인지는 의문
전혜연: 쌓기는 어려워도 허물기는 쉬운 브랜드 이미지
홍종환: '치면'에도 격이 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72] 교촌치킨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9/3012404_34083_212.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항목은 각 3.7점을 받아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은 3점이며, 예술성 시각과 호감도는 각 2.8점과 2.7점으로 3점이 채 되지 않는 점수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3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았습니다.
'치면' 언어유희 좋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치면'이라는 단어를 활용해 재밌게 풀어냈고,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72] 여러가지 '치면'의 방법을 소개한다. 사진 교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9/3012404_34084_2149.png)
광고 한 편으로 너무 많은 과제를 풀고 있지만, '치면'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소비자들의 '치면' 열풍을 이어받아 교촌의 새 제품 안내, 다양한 취식법 교육, 식감, 구매 유도까지 하고 있다. 내레이션이 아닌 랩으로 텐션을 유지하고, 애니메이션보다는 이미지 컷으로 메시지 분산을 막고 있다. 기억하기 쉬운 장치들의 영리한 조합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5)
치킨 회사가 만드는 볶음면. 치킨 회사가 만들어 더 맛있는 '면'. 치킨의 변신이 무제한임을 보여주는 신제품 론칭 광고다. 생활 속 '~면'의 라임을 살린 카피가 재미있고 다양한 콜라보 레시피를 제시하며 트라이얼을 유도한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전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괜찮아 보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5)
전혜연 평론가 또한 "치킨과 면의 만남, '치면'적 맛궁합이라는 표현이 재밌다"고 덧붙였습니다.
CM송으로 메시지 각인
또한 광고 내내 흘러나오는 CM송이 중독성 있고 전달력이 좋다며 광고의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72] 교촌치킨이 진행중인 세트 할인. 사진 교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9/3012404_34085_2222.png)
치킨 광고계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 새롭게 느껴진다. 중독성 있는 CM송이 영상의 집중도를 높인다. 요즘 치킨을 다른 음식들과 페어링 해서 먹는 점을 잘 집어냈고, 보는 내내 페어링된 음식의 맛이 떠올라 먹고 싶게끔 잘 만들었다. 일러스트가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신선한 도전이라 높게 평가한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귀에 쏙쏙 박히는 목소리와 카피를 통해 교촌의 신메뉴 출시는 확실하게 인지시켰다. 기존 교촌의 광고와는 다른 결의 광고를 시도했는데 세대 구분 없이 즐기기 좋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3.3)
치킨에서 확장된 새로운 맛 조합이라는 메시지와 이를 간편하고 재밌게 알려주는 일러스트와 CM송이 돋보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8)
전혜연 평론가도 "성우의 발성과 음악이 중독성 있게 귀에 꽂힌다"고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영상미 부족해 아쉬워…
'치면 열풍' 이미 존재했다
반면 광고의 시각적 전달력이 부족하고, 평소 브랜드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아쉽다는 의견 또한 다수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72] '말아치면'의 소개 영상. 사진 교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9/3012404_34086_2529.png)
표현 방법과 브랜딩 빌드업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 어렵게 쌓아 올린 브랜드 밸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정보성과 판매에만 급급한 광고로 느껴져 브랜드 필름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교촌에서 출시한 볶음면을 확실하게 어필하려면 상승효과를 기대할 만한 시청각적 전달력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할 것 같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2.5)
광고보다는 튜토리얼 형식에 가깝다 보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나 구매 유도까지는 어려워 보인다. 치킨 회사의 라면 시장 진출을 알리고 있지만 세트메뉴로 보인다는 점이나, 교촌의 브랜드 이미지와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 아쉽다. 이번 광고는 치면의 등장을 디지털로 알리기에도 바빠 그런 역할을 수행할 틈이 없어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5)
음식을 이미지로 표현하기보다는 실사를 활용했으면 소비자들의 구매를 더 유도할 수 있었을 것 같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3.3)
한편 이미 존재하고 있던 '치면 열풍'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있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거슬릴 법한 한 가지가 눈에 띈다. '교촌이 찾아낸 치명적 맛궁합.' 사실 치킨과 볶음면의 조합은 1-2년 전부터 먹방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궁합이다. 이런 점에서 '교촌이 찾아냈다'라는 카피가 소비자에게는 기만으로 보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8)
■ 크레딧
▷ 광고주 : 교촌치킨
▷ 대행사 : TBWA코리아
▷ CD : 서민석
▷ AE : 김백수 손영주 김예원
▷ PD : 이광용
▷ CW : 박지우 이소현
▷ 아트디렉터 : 윤비왕 나윤경
▷ 감독 : 김민우
▷ 조감독 : 이치형
▷ 녹음실 : 플루토 사운드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