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03]  평가 기간: 2023년 10월 13일~2023년 10월 20일

[AP신문 광고평론 No.903]  경동나비엔 광고 모델 마동석.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3]  경동나비엔 광고 모델 마동석.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90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경동나비엔이 10월 7일 공개한 15초 광고입니다.

영화에 이어 최근 다양한 광고에서 활약 중인 배우 마동석이 모델입니다.

한 여성이 집에서 샤워 전에 온수를 기다리다 지친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여성의 눈앞에 마동석이 나타나 "답답하지?"라며 손을 잡고 어디론가 이끕니다.

이어 샤워기를 든 마동석이 "나비엔 기술을 써봐"라고 말합니다.

'압도적으로 빠른 온수 속도'라는 카피와 함께 마동석이 온수 기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공감도 챙기고, 재미도 챙기고

김석용: 15초 편집이 기술과 재미를 지웠다

서무진: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 통쾌한 광고

이정구: 소비자의 경험에 비춰 공감을 이끌어냈다

전혜연: 소비자 경험을 적절히 살린 매력적인 광고 

홍종환: '한 방'이 부족하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3]  경동나비엔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3]  경동나비엔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명확성 항목에 각 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호감도와 광고 효과의 적합성 부문이 각 3.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 외 시각 및 청각 예술성, 그리고 창의성은 모두 3.3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 3.6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은 광고입니다.

공감되는 문제점, 명확한 솔루션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후 솔루션을 명확하게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3]  온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3]  온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짧고 임팩트 있다. 초반에 온수가 빠르게 나오지 않는 점을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모델이 제품을 언급하며 문제점이 해결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따뜻한 물을 기다리는 시간이 현실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듯한 상황을 잘 표현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상의 전체적인 톤을 브랜드 컬러인 네이비와 맞추고, 카피에는 또 다른 브랜드 컬러인 주황색을 사용해 연상도를 높였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일상 속에서 보일러가 필요한 순간을 소비자의 경험에 비춰 공감을 이끌었다. 환절기가 다가오는 시점에 시즌성을 맞춘 스토리 구성도 좋다. "압도적으로 빠른 온수 속도"로 문제의 해결점을 명확하게 짚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1)

1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의 불편함을 표현하고, 주목도 높은 모델을 섭외해 임팩트를 잡아냈다. 타깃 자체가 일반 소비자가 아닌 업체 또는 건설기업 담당자겠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브랜드를 한 번 더 각인시킬 수 있는 잘 만든 광고라고 생각한다. 겨울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이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6)

처음 5초간 보여주는 상황에서 먼저 피식 웃음이 나온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로 시청자의 마음을 자석처럼 끌어당긴 후 마동석이 나타나 강하게 손을 잡아 끈다. "답답하지!" 답답했던 소비자들의 경험을 소구 포인트로 리드해 경동나비엔의 기술력을 매력적으로 묘사했다. 국가대표라는 슬로건도 브랜드 인지도에 적합한 표현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7)

마동석 활약 어땠나?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활용한 것이 효과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3]  온수기 안으로 들어가는 마동석.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3]  온수기 안으로 들어가는 마동석.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마동석이라는 모델을 잘 활용한 광고다. 광고에서 많이 쓰이는 흔한 모습의 마동석의 이미지가 아니라 적정 선에서 모델을 활용해서 오히려 더 좋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코믹함에 귀여움, 그리고 친근함까지 무장한 '마요미' 마동석. 대세 배우에서 광고계까지 평정했다. 답답한 세상사에 어디선가 나타나 시원한 한방을 날려주는 캐릭터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서도 일상의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해결사 이미지를 기대했는데, 조금 부족해 보인다. '마요미' 캐릭터를 충분히 뽑아내지 못한 것 같다. 다작 광고 활동 속에서 경동나비엔과의 아이덴티티를 찾기에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9)

김석용 평론가는 "소비자를 '기술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모델 마동석의 연기 톤이 들쑥날쑥해보인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15초의 선택과 집중 아쉬워

또한 제시한 문제점이나 기술이 다소 진부해 보인다며, 단초수 광고로 편집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이 생략돼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3]  여자의 손을 잡아끄는 마동석.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3]  여자의 손을 잡아끄는 마동석.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깔끔한 색감이나 장면 전환 효과 등이 눈에 띄나, 무난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제기된 문제가 '언제 적 문제지?' 싶게 새롭지 않고 공감도 안되며, 그 솔루션 기술이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함께 공개된 디지털 장초수를 확인해 보면 15초 편집에서의 오판이 아닌가 싶다. 장초수는 '언제 적' vs '요즘' 온수 기술을 대조하면서 공감, 기술, 재미를 두루 보여주고 있다. 15초 축약본에서 문제점도 기술도 재미도 사라지고 오히려 '언제적 보일러 광고?'로 전락한 느낌. 15초와 장초수의 역할 배분, 편집 방향 등에 대한 고민이 아쉽다. 경쟁사 광고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을 때, 화두와 눈길을 돌려놓을 임팩트가 더더욱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7)

■ 크레딧

▷ 광고주 : 경동나비엔 

▷ 광고주(담당자) : 김상수 김은정 송민석 김선유 

▷ 대행사 : TBWA코리아 

▷ 제작사 : 플랜잇프로덕션 서플러스 필름 

▷ 모델 : 마동석 

▷ CD : 김상호 

▷ AE : 주원정 김근희 조민경 

▷ CW : 서준혁 권범준 송혜언 

▷ 아트디렉터 : 황해원 안다빈 

▷ 감독 : 이호재 

▷ 조감독 : 임지은 손동규 

▷ Executive PD : 한태영 

▷ 제작사PD : 장덕진 

▷ 편집실 : 리드믹 

▷ 편집자 : 김희재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