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32]  평가 기간: 2023년 11월 24일~2023년 12월 1일

[AP신문 광고평론 No.932] KFC 모델 배우 김아영. 사진 KFC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32] KFC 모델 배우 김아영. 사진 KFC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93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FC가 지난 11월 21일 공개한 버터비스켓 광고입니다.

가수 윤종신과 배우 김아영이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김아영은 SNL코리아에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로 MZ세대 직장인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90년대 서울 사투리를 재현한 영상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버터비스켓이 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메뉴인 만큼,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 윤종신의 노래 '오래전 그날'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됐습니다.

윤종신이 버터비스켓의 향을 맡으면 과거 회상 신으로 넘어가 KFC에서 'X세대 복장'을 하고 90년대 유행어를 쓰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윤종신이 비스켓을 먹으며 "역시 비스켓은 KFC네"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버터비스켓 is back'이라는 카피가 나오고, 김아영이 '맑눈광' 알바생으로 등장해 "또 오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익숙한 연출에 어린 시절 제품 경험이 떠오른다

김석용: '아는 맛' X세대와 '모르는 맛' MZ세대를 동시 겨냥

서무진: 모델 섭외가 탁월한 추억 소환 광고

이정구: SNL 김아영을 윤종신으로 엮었다니!

전혜연: 90년대 추억 소환 광고

홍종환: 그리운 그 맛을 찾아 'ls Back'

[AP신문 광고평론 No.932] KFC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32] KFC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예술성 청각 항목이 3.8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3.7점을 기록했습니다.

명확성과 호감도, 그리고 예술성 시각 항목은 모두 3.5점이었습니다.

창의성이 3.2점으로 가장 낮았고, 총 평균 3.6점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X세대부터 Z세대까지, 

모델 선정도 탁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X세대에서 Z세대까지 모두 아우른다며, 모델 또한 신선한 조합을 통해 콘셉트를 잘 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32] 윤종신이 버터비스켓을 먹으며 과거 회상에 빠진다. 사진 KFC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32] 윤종신이 버터비스켓을 먹으며 과거 회상에 빠진다. 사진 KFC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왕년의 '아는 맛' 스타 제품을 화려하게 복귀시키기 위해 '아는 맛'일 X세대와 '모르는 맛'일 MZ세대를 두루 타깃팅하고 있다. 그래서 모델도 MZ세대 아이콘 김아영을 기용해 X세대의 언어 코드를 소화시켰다. 어느 타깃도 즐길 거리가 있는 재미있는 모델 활용 전략이다. 개인적으로 '버터비스켓'의 팬심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제품 히스토리와 함께 관심을 갖게 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3)

교복을 입고 KFC 비스킷을 함께했던 전 국민 추억 소환 광고. MZ 세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맑눈광 (맑은 눈의 광인) 김아영의 모델 기용 역시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시절의 맛을 나타내는 시리즈 광고물 'is back' 카피도 레전드가 돌아온 듯한 기대감을 준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3)

SNL코리아의 캐릭터를 활용한 X세대의 말투와 제스추어로 화제성과 재미를 끌어낸다. 레트로 느낌의 톤 앤 매너와 당시 유행어가 MZ 세대를 자극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4)

레트로 영상으로 '추억 소환'

또한 레트로한 소품과 영상으로 그 시절 분위기를 잘 재현해내며 X세대 소비자들의 추억을 성공적으로 소환했다고 봤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32] '맑눈광' 캐릭터와 서울 사투리로 주목받은 김아영. 사진 KFC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32] '맑눈광' 캐릭터와 서울 사투리로 주목받은 김아영. 사진 KFC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과거를 회상하는 신이 색다르다. 윤종신의 유명한 노래를 BGM으로 깔고 레트로한 영상미를 통해 과거 회상 신임을 표현했고 '버터비스켓 is back'이라는 메시지로 과거의 제품이 돌아왔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과거에 늘 함께했던 제품임을 드러내 제품의 로열티를 가져갔다. 더불어 유머러스한 이미지의 모델을 섭외해 너무 지루하지 않게 표현한 점도 좋은 장치였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

모델 섭외가 탁월했다. BGM 또한 추억을 상기시키고, 신메뉴 임팩트가 아닌 기존 메뉴의 추가 매출로 이어지는 메뉴의 연출이 배우를 만나 효과적으로 달성됐다고 생각한다. 마치 향수처럼 우리의 그리운 추억을 꺼집어내주는 광고라 호감도에 큰 점수를 줄 수 있었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4)

전혜연 평론가 또한 "90년대를 떠올리는 BGM 음악도, 영상의 레트로 필터도, 연출도 기획 의도가 잘 담겨있다"고 말했으며, 홍종환 평론가는 "복고풍을 실린 크리에이티브가 맛의 원조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부수효과도 얻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쉬운 연출, 따로 노는 모델

반면 전체적으로 연출이 아쉽고 두 모델이 쉽게 매칭되지 않아 어색하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32] 버터 함량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된 버터비스켓. 사진 KFC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32] 버터 함량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된 버터비스켓. 사진 KFC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전체적인 연출이 아쉽게 느껴진다. 두 모델의 이미지가 쉽게 매칭되지 않고 연기 톤의 차이가 심해서, 회상이라는 점을 이해해도 관계 설정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모델 연기의 높은 돌출도로 인해 제품에 대한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3)

광고가 어려운 이유는 타이밍을 선점하는 것과 적당한 줄을 잘 타는 것 때문일지 모른다. 1인칭 시점으로 반복되는 과거 회상 신이 너무 많아 아쉽다. 1990년대의 KFC를 최근 SNL 캐릭터로 되살린 구성과 윤종신의 곡으로 이를 스토리텔링한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1)

■ 크레딧

▷ 광고주 : KFC 

▷ 대행사 : 비전 

▷ 제작사 : 비전 

▷ 모델 : 윤종신 김아영 

▷ CD : 신율 

▷ 감독 : 김유영 

▷ 조감독 : 김민수 

▷ Executive PD : 김지안 

▷ LINE PD : 김민성 

▷ 촬영감독 : 김지성 

▷ 조명감독 : 최두수 

▷ 편집실 : 비전 

▷ 2D업체 : 비전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