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45]  평가 기간: 2023년 12월 8일~2023년 12월 15일

[AP신문 광고평론 No.945]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델 유튜버 보겸. 사진 던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5]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델 유튜버 보겸. 사진 던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김민지 기자] 94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지난 12월 8일 넥슨이 공개한 '던전앤파이터' 게임 광고입니다.

유튜버 보겸이 모델입니다.

보겸이 크리스마스를 위해 뭔가를 준비했다고 말합니다.

이어 그가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인 거리를 핸드폰을 보고 걸어가며 '연말 보상으로 뭘 주려나?' 하고 혼잣말을 합니다.

12강 8재련 무기, 전직 변경의 서 등 원하는 보상을 이야기하자 관련 보상이 그래픽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게임 내에서 해당 보상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마지막에 '올 겨울 모두 다 따뜻하도록 던파 윈터 페스티벌'란 슬로건이 나고, 앞서 등장한 보상 아이템 그래픽들이 모두 한번에 등장합니다.

이후 보겸이 "레이드 업데이트랑 아처 신규 전직에 SNK 콜라보까지? 이런! 언제요?"라고 말하는 쿠키 영상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브랜드 담당자의 대담한 결정, 소비자의 반응은 과연

김석용: 무난한 영상 속 우려스러운 모델 전략.

서무진: 그럭저럭 노멀한 광고. 그래픽은 좋다

이정구: 관점의 차이와 해석의 맥락에 따라 달라보일 광고

전혜연: 넥슨과 보겸의 뜻깊은 만남

홍종환: 광고가 논쟁의 중심에 서지 않길

[AP신문 광고평론 No.945] 넥슨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5] 넥슨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3.7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이 3.2점으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그 외 평가요소는 모두 2점대를 웃돌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2.8점, 창의성은 2.7점, 호감도는 2.5점을 기록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2.3점의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 또한 2.9점으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광고입니다.

논란 속 위험한 모델 선정…우려↑

넥슨의 이번 광고는 광고 내용 자체보다도 모델 선정을 둘러싼 평론이 대부분입니다.

많은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이 최근 다양한 논란이 일었던 넥슨에서 마찬가지로 논란이 많은 유튜버를 모델로 선정한 것에 우려의 의견을 표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5] 넥슨이 크리스마스 윈터 페스티벌 광고 모델로 유튜버 보겸을 선정했다. 사진 던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5] 넥슨이 크리스마스 윈터 페스티벌 광고 모델로 유튜버 보겸을 선정했다. 사진 던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보상으로 유인하는 전형적인 시즌성 프로모션 광고. 가장 강력한 참여동기를 선물로 삼아 하나씩 제시하는 방식이나 보여주는 방식이 게임 회사다운 접근이어서 브랜드와 연계성도 좋고, CG의 완성도도 우수하다.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유리한, 전형적 방식을 써 무난하지만 효과적이다. 

하지만 화제성은 의외의 지점에 있다. 남여 혐오 표현 논란에 있던 브랜드와 모델의 결합 때문이다. 핵심타깃을 강력하게 응집하려는 의도적 노이즈 마케팅일 수 있겠으나, 브랜드가 이런 모델, 논란을 활용하는 방식이 우려스럽다. 브랜드 관점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비생산적 이슈를 상업적이고 편향적으로 활용하는 게 무책임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7)

영화 '픽셀'처럼 실사와 그래픽의 조화가 적절하다. 연말연시가 코 앞에 온 걸 느끼게 한다. 시즌성에 게임 이벤트를 적절히 버무렸다. 게임 언어가 많이 등장하는 등 타깃이 분명하고 이를 위해 현실감을 살린 거겠지만 오프닝의 삐처리와 모델에 대한 논쟁 등이 뒤따라, 기획 의도와는 다른 이슈로 관심을 받는 것 같아 아쉽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3)

또한 훈련된 전문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 모델이 하는 내레이션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호감이 가는 모델이 아닌 일반인 같은 모델 때문에 주목도가 떨어진다. 유튜버를 활용한 이슈 몰이는 좋지만 멘트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후반부의 그래픽은 효과적이다. 하지만 명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 잘 모르겠다. 전반부에 게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조금 더 담아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광고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2.3)

브랜드 입장 명확히 나타내

한편 브랜드가 모델 선정을 통해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나타내 결단력이 느껴진다는 호평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5] 윈터 페스티벌 보상 아이템이 그래픽으로 등장한다. 사진 던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5] 윈터 페스티벌 보상 아이템이 그래픽으로 등장한다. 사진 던파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3D와 실사를 적절히 묶어 모델의 목소리를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메시지에 집중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불지펴진 집단적 혐오 대결 구도를 보았을 때, 넥슨은 모델 캐스팅을 통해 브랜드와 기업이 갖고 있는 이슈에 대해 정면 돌파했다. 선을 명확하게 그었다는 인상을 받는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최근 남성 혐오 논란이 있던 넥슨에서 윈터시즌을 맞아 광고를 내세우며 그 모델로 여성 혐오 논란이 있었던 유튜버 보겸을 섭외했다. 이 대담한 결정에 응원을 보내주고 싶으면서도, 논란이 다시 재개되는 게 아닐까 우려스럽다.

하지만 이전에 논란이 불거져있던 상황인 만큼, 이정도의 임팩트를 가지지 않고서는 상황을 역전시킬 수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모델 선정에 넥슨의 결단력이 돋보인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0)

이번 넥슨 광고는 무척 영리하다. 타깃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토리를 전개한다. 모델을 응원하는 유저층의 지지가 고스란히 넥슨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연말 게임 이벤트 아이템에 대한 기대효과를 자아내 영민하게 잘 짜여진 광고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4)

 ■ 크레딧

 ▷ 광고주 : 넥슨

 ▷ 모델 : 보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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