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73] 평가 기간: 2024년 1월 26일~2024년 2월 2일
![[AP신문 광고평론 No.973] 최근 남부와 북부로 자치도를 분리한 경기도. 사진 경기도청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041_38677_129.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97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지난 1월 1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최근 경기도가 남ㆍ북부로 나뉘어 각각의 특별자치도로 지정된 후, 경기 북부의 새로운 이름 공모전을 연다는 내용입니다.
광고는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경기 북부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도'라는 어미를 반복하며 '사람도 땅도 위치도 많고 넓고 좋아도 개발도 못하고 그대로'라 '발전할 일만 남았다'는 카피가 이어집니다.
이어 자치도의 새 이름 공모전을 소개하며 검색을 유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치도의 이름을 직접 지어보는 아이의 모습을 뒤로 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특별할 것도, 특이한 것도 없다. 임팩트가 없다.
김기섭: 그래도 어느 정도 눈길을 끌었다
김남균: 어떤 아이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떠올리나
김석용: 언어유희 이상의 이해도와 설득력
홍산: 개발과 대형병원 유치에 목숨 건 거 다 들켰수다
홍종환: 광고 이상의 목적을 띤 공익 캠페인. 그 결과가 궁금하다.
![[AP신문 광고평론 No.973]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041_38678_21.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3.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하지만 다른 평가 항목들은 모두 2점대를 받으며 다소 아쉬운 점수를 보였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항목이 각 2.8점, 예술성 시각은 2.7점이었습니다.
창의성과 호감도는 모두 2.3점에 그쳤으며, 총 평균 또한 2.7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메시지와 따로 노는 스토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공모전이랑 상관없는 광고의 스토리라인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한 해당 자치도가 개발이 되지 않았다는 걸 알리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73] '도'로 라임을 맞춘 카피. 사진 경기도청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041_38679_225.png)
낯선 경기특별자치도라는 명칭을 언급하기 위해 '도'라는 키를 바탕으로 호기심을 일으키는 카피로 인트로를 열었다. 다만 '많고 넓고 좋아도 개발도 못하고' 라는 카피는 굳이 넣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발전할 일만 남았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뒤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발전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뇌리 속에는 개발이 안 된 곳이라는 메시지만 남을 것 같다. 이런 상태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새 이름 공모전이라니? 좀 더 공모전에 맞춰진 스토리라인이면 더 공감이 되고 좋았을 것 같아 아쉽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2.2)
경기도의 규모가 워낙 커져 남도 북도로 나누는 행정적 분리의 시작을 알리는 광고. 하지만 규모에 비해 개발도 못하고 아직도 그대로라는 워딩이 경기 북부가 얼마나 도시적으로 낙후돼있는지를 적나라하게 알리는 듯하다. 해당 광고의 다른 버전 역시 '~도 없고' 식의 비슷한 결핍을 내세우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기 북부 주민 당사자로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는 행정적 분리를 통해 대형 병원을 세우고자 하고, 개발을 더 하고자 하는구나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7)
광고의 본론인 공모전에 대한 내용이 전체 러닝타임 30초 중 20초 이후가 돼야 나온다. 또한 앞 20초도 라임에 대한 의욕이 다소 앞선듯한 카피로 도배돼 있어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게 전달되지는 않은 것 같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2)
아이와 내용의 부조화
또한 정책적 메시지를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진행한 게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며 아쉽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73]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 공모전. 사진 경기도청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041_38680_354.png)
아이의 그림 장면에서 배경 이상의 의미가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또한 공모전 참여 유도는 유입 동력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세부내용은 검색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아직 법률도, 출범도 안 된 상태에서의 추진이기에 국민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볼륨이 적지 않을까 우려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0)
미래를 그려나가는 어린아이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구조는 좋으나 어린이 시선에서 개발, 발전, 성장 잠재력 등의 개념적인 단어의 나열은 어색하고 부조화스럽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7)
개발과 발전에 대한 행정적 차원의 문제 의식을 옮겨낸 문장들이 지루하고, 화자로 등장하는 아이의 천진난만함과도 어색하다. 고민을 거듭한 아이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외치는 장면은 어른의 지시를 따르는 듯한 거부감을 일으킨다. 오히려 그래서 무의식적 반발이 곧 무의식적 참여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5)
간결하고 명확해
하지만 카피가 간결하고 명확하며 설득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 또한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73] 어린아이를 화자로 스토리를 풀었다. 사진 경기도청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041_38681_426.png)
카피 라이팅이 거의 모든 것을 다 한 영상. 경기북부자치도 추진 취지를 짧고 쉽게 전달하면서 공모전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광고에서도 '못' 갑니다 vs 갑니다의 대립구도로 쉽게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단순해서 단점이 심한 면이 있었다. 그걸 의식해서인지 이번에는 '좋아도' vs '아직도' 등으로 설득력을 높였다. 일견 '도'로 각운을 맞춘 언어유희로 보일 수 있으나, 이해도와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0)
네이밍 공모전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새로운 지방자치단체의 이름을 대국민 공모한다는 설정 자체가 낯선 부분도 있지만, 그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둘만 하다. 이름 공모 이상으로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한 목적과 이슈화에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고 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7)
김남균 평론가는 "매체의 완성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핵심 메시지가 명확해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으며, 김기섭 평론가는 "아이를 모델로 해 전체적으로 주의를 끄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경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