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79]  평가 기간: 2024년 7월 5일~2024년 7월 12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왼쪽 위부터) 신한라이프 모델 이석훈, 문상훈, 이젤, 천우희, 김영철.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왼쪽 위부터) 신한라이프 모델 이석훈, 문상훈, 이젤, 천우희, 김영철.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107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신한금융그룹의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가 지난 7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천우희, 이석훈, 이젤, 김영철, 문상훈 등 여러 분야의 화제 인물들을 한꺼번에 모델로 기용해 색다른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이들이 번갈아가며 등장하며 '좋으면 됐어'가 반복되는 CM송을 한 소절씩 부릅니다.

영상은 모두 흑백처리되고, 가사만 신한라이프의 브랜드 컬러인 보라색으로 화면에 등장합니다.

강렬한 캘리그래피로 경쾌한 음악의 가사를 더욱 강조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천우희가 "좋은 인생 더 좋아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하고, 'Life를 Like해'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 그래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김동희 : 캐스팅, 노래 모두 예산을 조금만 더 썼더라면?

김진희 : 충분히 자극적이지만 주제 전달은 약하다

이정구 : 오히려 요즘은 이런 것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전혜연 : 캠페인 슬로건을 세련되게 각인시킨 광고

정수임 : 모델 인지도가 너무 높다는 점, 득이 아닌 실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신한라이프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신한라이프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예술성 청각과 시각 부문에 각 3.3점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이외 평가 항목들은 모두 2점대에 머무르며 다소 아쉬운 점수를 보였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창의성 항목은 각 2.8점과 2.7점을 받았으며,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은 각 2.5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호감도 항목은 2.3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2.8점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평점을 받은 광고입니다.

의문이 남는 모델 조합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의외의 조합의 모델들을 기용했는데 이들을 조화롭게 묶는 노력이 보이지 않아 이질적이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모델들이 CM송을 한 소절씩 부른다.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모델들이 CM송을 한 소절씩 부른다.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모델 기용과 활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배우ㆍ가수ㆍ개그맨ㆍ크리에이터 등 분명 각자의 분야에서 노력해 성공을 이룬 이들이지만, 고객의 삶과 인생을 응원하는 취지의 광고와는 어딘가 맞지 않아 보인다. 모델 각자의 이미지는 호감이나, 5명의 어울림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런 콘셉트와 연출이라면 조금 덜 알려진 아티스트 같은 느낌을 주는 인물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2.1)

유튜버, 가수, 배우, 코미디언 등 다소 의외인 조합으로 이들이 어떻게 모이게 되었고 어떤 케미를 보여줄 것인지가 나오지 않아 여러모로 아쉽다. 가수가 아닌 인물에게 노래 파트를 소화시킨 이유도 알 수 없지만 그리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 이들이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탑티어가 아닌 것 또한 모델 선정에 의문을 더한다.

또 여러 유명인을 모델로 썼음에도 흑백으로 처리된 광고에 가사에만 컬러를 넣어 캘리그래피로 강조하는 등 CM송을 전면 강조했는데 그러기 위해선 노래에 더 힘을 줬어야 했다. 특별히 귀에 꽂히는 중독성의 후크송도 아니고, 인물이 많은 만큼 파트와 가사도 다양해 정보량도 많아 두뇌가 피곤해진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1)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또한 소비자들이 메시지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카피와 노래 가사에만 컬러를 사용했다.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카피와 노래 가사에만 컬러를 사용했다.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대중성 있는 모델과 경쾌한 CM송을 활용해 '좋으면 됐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렇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얘기를 들으며 자라 온 특정 세대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여유가 상당히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해당 표현을 쉽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특히, 화려한 연예인들이 마이크를 잡고 대중에게 조언하는 듯한 언행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언제나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표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대중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4)

분명 세련된 연출과 구도의 영상인데, 전반적으로 기존에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노래는 흥겹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좋으면 됐어'라는 메시지가 얼마나 긍정적으로 전달될지는 잘 모르겠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2.1)

강렬한 연출 인상 깊어

한편 영상미나 타이포그래피 등 연출 방법이 세련됐다며 과거 유행했던 통신사 광고들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컬러와 반복으로 슬로건을 지속 강조해 메시지의 각인 효과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신한라이프의 슬로건 'Life를 Like해'.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79]  신한라이프의 슬로건 'Life를 Like해'. 사진 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미래의 성취와 성공을 향해 현재의 즐거움을 희생시키는 현대인들에게 울림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남이 뭐라든 삶에서 중요한 가치관을 'Like'에 두며, 좋으면 됐다고 외치는 캠페인 슬로건이 인상깊다. 다채로운 모델 라인업, 집중력을 높이는 화면 구도, 텍스트와 어우러지는 영상미, 핵심 메시지를 담은 CM송까지 세련미가 느껴진다. 신나게 광고를 즐기다 문득, 신한라이프와 연결짓는 체인의 부재가 느껴져 갸우뚱하게 된다. 그 지점을 Like = Life 워딩으로 유쾌하게 밀고 나간다. 신한라이프의 어떤 지점이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건지 굳이 연결 짓지 않아도 '좋으면 됐어!'하며 어느새 끄덕이게 된다. 캠페인 슬로건을 세련된 형태로 각인시키는 광고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2.7)

10-15년 전 텔레콤 광고들이 떠오른다. 연출 방법에서도 과거에 유행했던 트렌드가 느껴질 정도로 의도적인 기획과 연출이다. 오히려 이런 점이 요즘 것과는 색다르게 느껴진다. 촌스럽다는 느낌보다 신선함에 가깝다. 요즘 방식으로 경쟁하기보다 신한라이프만의 방식으로 돋보이는 전략. SK브로드밴드의 'See the unseen' 캠페인, SK텔레콤의 '잘생겼다' 캠페인, 폰트를 활용한 타이포그래픽 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던 백종열 감독의 필모그래피들이 생각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6)

역동적인 장면 전환과 주요 메시지를 시각화해 보여줌으로써 자극적인 요소를 충분히 담아낸 광고라고 생각한다. 트렌드에 맞는 인물을 섭외해 대중들의 관심을 더욱 이끌어냈다. 밝은 음악과 특유의 멜로디를 더해 광고 시청 후에도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인식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 신한라이프 

▷ 대행사 : TBWA코리아 

▷ 제작사 : 오스카스튜디오 

▷ 모델 : 천우희 이석훈 이젤 문상훈 김영철 

▷ BGM : 김자현 강연욱 

▷ CD : 남현우

▷ AE : 김홍철 김소연 권오현 

▷ CW : 이재영 박영진 김수빈 

▷ 아트디렉터 : 유현승 장웅선 임수빈 

▷ 감독 : 유성훈 

▷ Executive PD : 김주남 

▷ 제작사PD : 김성은 

▷ LINE PD : 장희진 김옥식 

▷ 촬영감독 : 남현우 

▷ 조명감독 : 허정환

▷ 편집실 : 공드린 

▷ 편집자 : 임재형 

▷ 2D업체 : HYPE 

▷ 2D(TD) : 윤주석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닥터훅 

▷ CMSong(업체) : YOSE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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