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130] 평가 기간: 2024년 9월 13일~2024년 9월 2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130] KB손해보험 모델 (왼쪽부터)이만기와 김연아.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0/3025420_49683_4011.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3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B손해보험이 지난 9월 4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와 천하장사 씨름 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모델입니다.
김연아가 "아시죠? 만기 오면 연아의 KB다이렉트"라고 말하며 광고가 시작됩니다.
자동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 앞에 이만기가 불쑥 나타나자, 사람들이 반갑게 이만기를 맞이합니다. 악수를 청하기도 합니다.
이어 '(이만기가 나타났으니) 연아를 만나러 가야겠다'고 말합니다.
1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자동차 보험 만기를 이만기로, KB다이렉트를 김연아로 표현한 것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30] 이만기를 반가워하며 악수하는 운전자.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0/3025420_49688_5926.png)
광고는 이 상황을 '만기 오면 연아의 KB다이렉트'라는 카피로 압축합니다.
마지막엔 김연아가 다시 등장해 "다이렉트 보험도 결국 금융이니까"라고 말하며 끝을 맺습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3월, 이만기를 내세워 이만기가 나타나자 운전자가 깜짝 놀라는 연출의 광고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앞선 광고에 이어 이제 만기의 등장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이만기를 반가워하며 자연스럽게 KB다이렉트를 찾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문구 사용이 아쉽다
김동희: 이만기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김진희: 주요 메시지에 초점을 둔 완성도 높은 광고
이정구: 김연아가 베이스라면, 이만기는 광고의 킥이다
전혜연: 만기가 반가운 순간
정수임: 유쾌한 연상법, 그러나 1탄보다 약한 임팩트
![[AP신문 광고평론 No.1130] KB손해보험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0/3025420_49684_4030.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3점을 주며 이만기를 내세워 자동차 보험 만기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3.8, 명확성이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모두 3.5점을 기록했습니다.
창의성과 호감도는 모두 3.2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6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보험 만기=이만기'…쉽고 직관적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보험 만기를 이만기를 통해 일차원적으로 표현한 방식이 돋보인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30] 자동차 보험 만기 도래를 '이만기가 왔다'고 표현한다.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0/3025420_49685_4119.png)
매년 '만기'가 찾아오는 자동차보험.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번거롭고 귀찮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광고에선 친근한 이미지의 이만기가 운전자들에게 비밀 요원처럼 등장해 '만기'가 반가울 수 있음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이어서 연아의 KB다이렉트 보험으로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KB손해보험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킨다. 위트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즐겁게 풀어내 소비자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1)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곳곳에 잘 활용했다. 모델 이름과 키워드를 연결해 재치 있게 표현했고, 주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 완성도가 높다. 개인적으로 등장인물 간 스토리나 연결 소재가 추가되면 보다 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7)
이정구 평론가는 해당 광고에 전 평가 요소 5점 만점을 부여했습니다.
자칫 어렵게 표현될 수 있는 보험 만기 도래를 모델로 극복해냈다. 김연아만 모델로 나와 보험 만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그 효과나 인식이 낮아질 수 있었을 텐데 이만기를 모델로 사용해서 소비자 페인포인트를 개선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5.0)
곽민철 평론가는 "재치 있는 모델 선정과 구성으로 콘셉트에 충실한 광고를 만들어 인상적"이라며 "특히 콘셉트를 부각하기 위해 강조할 문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건 시청자의 기억에 남기기에 적합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광고와 다소 비슷…아쉬워
하지만 지난 3월 광고와 구성이 다소 흡사해 아쉽고, '만기 오면 연아 찾는다'에서 바로 KG손해보험이 연상되진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30] 김연아가 KB다이렉트를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0/3025420_49686_4132.png)
'만기'라는 단순하고도 유쾌한 언어유희가 인상적이다. 필요한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쉽다. 다만 그만큼 일차원적인 광고 콘셉트와 카피로 다소 호불호가 존재할 우려는 있다.
이번 광고는 지난 봄에 선보인 1탄에 이은 2탄인데, 반년 만에 공개한 것치고는 구성과 분위기가 전편과 거의 흡사해 아쉽다. 만기의 등장에 놀랐던 사람들이 이제는 익숙한 듯 만기를 반기는 부분을 제외하면 두 광고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만기 is back'은 보험 만기가 돌아왔다는 중의적 효과를 노린 전략이겠지만, 두 번째는 임팩트가 약하다고 느꼈다. 조금 더 새로운 내용이거나 혹은 공개 텀을 더 짧게 두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4)
광고는 '만기 오면 연아를 찾는다'를 줄곧 외치고 있다. 이만기 개인 브랜딩 덕분에 만기가 올 때는 명확히 인지가 되는데, '연아를 찾는다'가 KB손해보험으로 정확하게 이어지는지는 물음표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활약한 광고 모델을 쓸 때는 오히려 피하게 되는 모델 활용 방식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1)
그 외 광고 하단에 깔리는 자막에 맞춤법이 맞지 않는 등 디테일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30] 하단 자막으로 인물들의 대사를 표현한다.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10/3025420_49687_422.png)
'아시죠?', '하하하하'와 같은 표현과 자막은 다소 과하게 느껴진다. 또한 '연아만나러 가야지'와 같은 맞춤법에 소홀한 문구는 전체적인 완성도에 아쉬움을 남기며, 문구와 자막에 세심함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준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1)
■ 크레딧
▷ 광고주 : KB손해보험 다이렉트
▷ 모델 : 김연아 이만기
▷ 편집자 : 조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