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57] 평가 기간: 2025년 4월 4일~2025년 4월 11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57]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제로'라고 말하는 세프 최현석. 사진 롯데칠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4/3033690_60415_171.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5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롯데칠성이 지난 4월 2일 공개한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입니다.
셰프 최현석,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맛피아를 주인공으로 하며 만화 '식객'의 허영만 작가가 까메오로 등장합니다.
광고는 '셰프의 재료' , '셰프의 얼굴' 총 두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습니다.
셰프의 재료 편은, 최현석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했던 '주방에서 셰프보다 높은 것은 재료'라는 명대사를 패러디해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료가 아닌 제로'라 강조합니다.
셰프의 얼굴 편은 '테이블 위에 모든 요리는 셰프의 얼굴'이라며, 문자 그대로 최현석 셰프의 얼굴이 새겨진 접시 위에 메인 요리로 칠성사이다 제로를 올려 재미를 더합니다.
최현석이 뻔뻔하게 유머를 구사하면 나폴리맛피아가 어처구니 없어 하는 전개로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보여줍니다.
두 편 모두 '젤로(제일로) 맛있는 제로, 칠성사이다 제로'라는 슬로건을 전달하며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재미있고 기억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광고
김석용: 웰메이드 반전 희극. 셰프도, 제로도 주인공
김지원: '제로'라는 키워드를 잘 활용한 언어유희
한자영: 언어유희로 뇌절 끝판왕
홍산: 흑백요리사 막차 탄 광고
홍종환: 젊어지고 힙해진 칠성사이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7]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4/3033690_60416_1721.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8.7점을 부여해 '맛'에 권위가 있는 모델들을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이 모두 7.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명확성과 호감도는 7.3점, 예술성 청각 부문은 7.2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6.7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 7.5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유머로 소비자 마음 속에 안착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재료-제로', '젤로-제로' 등 언어유희와 광고 속 유머러스한 상황극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소비자에게 제품을 각인시켰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7] '젤로 맛있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사진 롯데칠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4/3033690_60417_1921.png)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전체 1분 분량인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구성됐고, 특히 타깃층인 MZ세대가 선호하는 톤앤매너를 잘 반영한다. 광고 속 유명 셰프들의 캐릭터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가장 돋보이는 요소는 '제로'라는 키워드를 활용한 언어유희다. 단순히 무설탕이나 무칼로리라는 기능적 측면에 머무르지 않고, '젤로 맛있는 제로'라는 슬로건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유쾌하고 인상 깊게 전달한다.
또한 배경음악이 발랄한 감성을 자극해 청량감을 극대화하며, 소비자가 실제로 제품을 마셨을 때 느낄 수 있는 기분을 직관적으로 상상하게 만든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9)
한마디로, 재미있다. 우선, 반전 유머가 재미있다. 전반의 진지함에서 후반의 허무함으로, '흑백요리사'의 화제성에서 브랜드 메시지로 반전시키는 낙차가 꽤 크다. 그래서 '제로'의 등장도 재미있다. 반전의 정체인 '제로'를 밝히고 나서도 '젤로/제로'의 자막 플레이로 끝까지 재미를 놓치지 않는 점도 미덕이다. 전반부는 예상치못한 셰프의 연기 연출이, 후반부는 슬로건의 자막 플레이가 각각 인상적일 만큼 전후반부의 반전 효과는 웰메이드 희극 영상급이다. 첫 컷 분위기부터 제품 디스플레이 장면까지 한 컷 한 컷 고급스럽다. 최근 나온 셰프 출연 광고 중에서도, '제로' 소구 광고 중에서도 새롭다고 할 포인트들이 명확히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4)
모델 캐릭터 활용 우수해
또한 '흑백요리사'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셰프들이 다양한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가운데, 모델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잘 활용한 몇 안되는 광고라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7] 최현석에게 요리 철학을 물어보는 나폴리맛피아. 사진 롯데칠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4/3033690_60418_1941.png)
일단 재미있고 기억된다. 저관여 특성상 바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광고다. 꼭 판매가 아니더라도 인지도 제고에라도 유효할 것이다. 요즘 다양한 매체에서 노출도가 높아 점점 희소가치가 낮아지는 이슈성 모델의 캐릭터를 잘 살려서 여타 광고보다 눈에 띈다.
그리고 제품 상기를 결코 잊지 않고 반복한다. 언어유희 카피라이팅, 흐름의 반전 등의 여러 크리에이티브적 장치 또한 간단하면서도 인상적으로 풀어냈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8.1)
칠성사이다는 '맑고 깨끗함'을 강조해왔다. 그리고 대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전형적인 칠성만의 캠페인을 해왔다. 그런 칠성사이다가 트렌드에 맞춰 '제로' 버전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톤앤매너를 확 바꿨다. 우선 복수 모델체제를 확실히 했다. 스타 셰프, 흑백요리사, 식신 만화가 등 '맛'하면 떠오르는 삼총사로 라인업을 짰다. 그동안의 차분한 전개와 다르게 모델들의 티키타카와 언어유희를 통해 유머까지 비빔밥처럼 버무렸다. 색다르게 다가오지만, 낯설지는 않다. 칠성사이다가 젊어지고 힙해진 느낌이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6.1)
코카콜라와 비교하면 아쉬움 있어
한편 몇 평론가들은 셰프 '에드워드 리'를 모델로 기용한 경쟁사 코카콜라 광고와 해당 광고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ㆍ[관련 기사] '파트너' 포지셔닝 굳혔지만 '유니크'하지 않는 코카콜라 새광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57] 최현석 얼굴이 새겨진 접시 위에 칠성사이다 제로. 사진 롯데칠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4/3033690_60419_200.png)
최현석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남긴 명대사에서 영감을 받아 언어유희를 활용했다. 예능에서 유쾌한 면모를 다방면으로 보여준 최현석과 나폴리맛피아가 이런 언어유희적 대사를 내뱉었기에 살릴 수 있었던 광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옆동네에서 에드워드 리를 기용해 선보였던 제로콜라 광고와 비교하면, 실제 소비 맥락이나 제품의 특장점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언어유희 하나만을 믿고 돌진한 듯한 느낌이 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0)
모델의 캐릭터와 언어유희를 통해 유머를 추구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호감을 높인다. 이와 비슷하게 업계 TOM(최초상기도)인 브랜드 코카콜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맛집에는 코카콜라가 있다는 것에 착안한 브랜드 메시지를 지금까지 변주해서 전하고 있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8.4)
또한 주요 출연자가 많아서 생기는 부작용도 언급됐습니다.
김석용 평론가는 "제품까지도 잘 드러냈는데, 광고를 보고난 후 칠성사이다가 떠오르지 않는다"며 "주인공이 너무 많아 조연 이하 배경으로 머문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김기섭 평론가는 "미식가로서 권위가 있는 허영만을 모델로 기용한 이유 자체는 알겠다만 사실 저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라며 "역시 광고는 모든 요소를 다 살리기엔 무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롯데칠성음료
▷ 대행사 : 애드리치
▷ 제작사 : 플랜잇프로덕션 얼리하이
▷ 모델 :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 허영만
▷ CD : 최현정
▷ AE : 김유경 박기범 이태윤
▷ CW : 정진원
▷ 아트디렉터 : 류미림 박소연 주유진
▷ 감독 : 봉진
▷ 조감독 : 심재형 손한미
▷ Executive PD : 김민
▷ 제작사PD : 김건회 강택
▷ LINE PD : 문선우
▷ 촬영감독 : 김명제
▷ 모델에이젼시 : 엔와이컴
▷ 편집실 : 그루트
▷ 편집자 : 이범석
▷ 2D업체 : 그루트
▷ 2D(TD) : 윤주석
▷ ColorGrading : 루시드컬러
▷ 녹음실 : 킹콩사운드
▷ 동시녹음 : 백승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