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지난 5월 8일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방 경제 산업의 새로운 희망이다. 첨단기술산업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SK 회장님 애쓰셨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치켜세우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지방행사이자,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AI 3대 강국 도약' 관련 첫 일정이기도 한다. 이 자리엔 최태원 SK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대표, 조준희 한국AI·SW 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 넘는 중"이라며,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SK그룹이 7조원을 들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건설하는 AI데이터센터에 대해 "울산은 한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이기도 하다. 울산 경제도 살아나고 대한민국 성장도 꽃 피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100MW(메가와트) 규모로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될 예정으로, 이는 국내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다. AI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역할로 AI 시대 필수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힌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울산광역시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울산광역시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동참하려는 SK의 첫 걸음"이라며, "현재 100MW급으로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GW급으로 확장해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 발전에 필수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AI 고속도로는 전국 AI 데이터센터를 고속도로망처럼 연결해 모든 산업에 AI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이어진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도 참석해 "빠르게 성장하는 SK 등 한국 기업의 AI 기술, 여기에 아마존의 통 큰 투자가 만나 이뤄진 크나큰 성취"라며,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SK와 아마존이 만들어내는 성공모델을 시작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울산에서 제조업과 AI 융합이라는 혁신모델이 성공한다면 농수산업부터 의료, 관광, 공공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 혁신과 국가 AI 대전환이 촉진될 것으로 믿는다"며, "대한민국이 AI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아 다시 힘차게 성장하는 나라로 도약하도록 새 정부는 총력을 다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엇보다도, 이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도 "SK는 한국이 AI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상생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 진짜 성장, 한국의 AI 3대 강국 도약에 동참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