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320]  ※ 평가 기간: 2025년 7월 25일~2022년 8월 1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을 주제로 광복 80주년 기념 캠페인이 공개됐다.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을 주제로 광복 80주년 기념 캠페인이 공개됐다.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2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지난 7월 23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복을 단순히 역사 속 사건이 아닌, 우리가 지닌 태도이자 마음이고 자세이며 '두려움에 맞서는 포기하지 않는 용기'라고 말하며 민주화 운동, 2002년 월드컵, 케이팝 등 대한민국의 현재와 광복을 연결합니다.

광복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으로 '광복 80년'이란 커다란 타글씨를 만들며, 광복이 '과거가 아닌 내일을 위한 희망찬 시작'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엔 한복을 입은 사람들과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젊은이를 통해 1945년과 2025년을 연결하고, 캠페인 슬로건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새로움보단 정석을 택한, 품격 있는 공공 캠페인의 교과서

김석용: 천편일률이었던 기념일 광고도 '광복'을 맞았다

이형진: 의도가 좋다고 좋은 광고가 되는 건 아니다 

전혜연: 역사적 무게감에 비해 울림이 아쉽다

한서윤: 익숙한 서사를 빛나는 발걸음으로 다시 밟아낸 연출의 묘수

홍광선: 광복, 광고로 새로운 길을 열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광복80년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광복80년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복과 현재의 대한민국을 연결하려는 의도가 잘 느껴진다며 명확성에 7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청각 부문이 6.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는 6.5점, 창의성은 5.8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 6.6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광복을 현재로…재해석 돋보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복을 현대와 연결시켜 재해석하는 관점이 돋보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했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1945년 광복의 순간.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1945년 광복의 순간.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광복절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관점이 상당히 돋보이고, 특히 공공기관 기념일 광고의 전형성을 완전히 뒤엎고 있어서 혁신적이다. 그동안 기념일의 의미는 과거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소극적 수준이었고, 영상은 오래된 필름의 무한반복이었으며, 무겁고 거룩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광복을 '역사 속 사건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당시 독립투사의 마음가짐 같은 '태도, 마음, 자세' 등을 현재와 미래로까지 이어가려는, 적극적인 의미로 해석한다.

영상 또한 과거에서부터 역사적 사건의 흐름을 따라 현재까지 연결시키고, 역사 속 위인이 아닌 현실 속 '우리'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현시점, 나와 관계있는 일'로 느끼게 한다. 분위기마저 밝고 희망찬 분위기로 바꿔놓는다. 과거 광고의 거의 모든 요소를 뒤바꾸면서도, 광복절의 본질적인 목적을 되살리고 있어 박수를 보낸다. 천편일률적인 공공기관 기념일 광고도 새로운 시대, 즉 '광복'을 맞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8.3)

광복을 이미 끝난 역사가 아닌, 계속되는 '발걸음'이자 '길'로 새롭게 정의한다. 이는 광복을 단순히 기념하고 되새기는 것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재진행형의 의미와 영감을 부여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광복의 그날로부터 민주화, 월드컵 등 굵직한 역사적 순간들을 거쳐 현재 우리가 마주한 도전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러우며, 특히 '광복 80년'이란 거대한 타이포그래피 자막을 광복을 위해 힘쓴 역사 속 인물들의 이름으로 섬세하게 구성한 점은 광고에 깊이와 진정성을 더한다. 과거의 숭고한 정신이 현재의 우리를 지탱하고 나아가게 한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2)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으로 이뤄진 '광복 80년'.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으로 이뤄진 '광복 80년'.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광복 80년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의 '새로운 길'을 대비하며, 국가적 성취와 미래 비전 사이를 잇는 메시지를 제대로 포착했다. 영상은 전통 무늬에서 첨단 기술 이미지로 전환되며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시각화했다. 특히 군중 속 발걸음이 모여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공동체와 계속될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한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5.7)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점을 조명하며 '희망'과 '연대'란 메시지를 전한다.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이란 슬로건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집단 서사를 담고 있으며, 영상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톤과 서정적인 내레이션이 감정적 몰입을 유도한다.

다만, 전형적인 공공 캠페인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전달 방식이 다소 안전하게 정리된 인상을 준다. 메시지는 명확하되, 시청자에게 강한 여운이나 참신한 인사이트를 던지진 않는다. 장년층에겐 익숙하고 정돈된 서사로 느껴질 수 있지만, MZ세대에겐 다소 거리감 있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서사를 존중하고 정제된 톤으로 풀어낸 점, 그리고 희망을 담은 미래지향적 메시지로 마무리한 구성은 공공 브랜드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7.3)

무게감 전달에 역부족이란 의견도

반면 카피나 시청각적 요소가 메시지의 무게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취업준비생이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 라이브방송으로 송출 중이다.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취업준비생이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 라이브방송으로 송출 중이다.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역사적 무게감에 비해 그 감동과 울림은 사뭇 아쉬움을 남긴다. 과거와 현재를 유려하게 잇는 리듬감 있는 카피와 미래 지향적이며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시도는 분명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메시지가 온전히 전달되는 깊은 공명과 감동은 부재하며, 80주년이란 기념비적인 국가적 의미가 지닌 역사적 무게감이 시청각적 요소에서 충분히 구현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명확한 한계를 드러낸다. '웅장함'이란 감성적 차원을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해, 기념비적인 해의 위상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5.0)

의도와 방향성에는 명백히 공감한다. 하지만 풀어내는 방식이 아쉽다. 좋은 문구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론 광고의 의도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광복 80년'이란 카피가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으로 변환되는 연출이 인상적인데, 앞뒤 카피나 슬로건으로 뒷받침되지 못해 아쉽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5.8)

또한 과거와 현대의 연결이란 소재가 다소 진부하고, 좀 더 현대를 강조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전통을 상징하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의 뒷모습.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0]  전통을 상징하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의 뒷모습. 사진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감성의 흐름은 강하지만 메시지 속도 조절이 빠르다 보니 핵심 문구가 인상 깊이 각인되긴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과거와 미래의 대비란 소재는 이미 여러 기념 영상에서 반복된 형식이라 신선도가 떨어진다.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요소가 들어갔으면 메시지의 울림이 더 강했을 것다는 아쉬움이 든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5.7)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 '과거가 아닌 내일을 여는 희망찬 시작'인 만큼, 역사 속 위인들의 이름과 함께 오늘날을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름까지 함께 어우러졌다면 더 큰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2)

 ■ 크레딧

 ▷ 광고주 : 광복80년

 ▷ 대행사 : KPR 

 ▷ 제작사 : 브라보 

 ▷ 촬영지 : 천안독립기념관 

 ▷ 감독 : 김재헌 

 ▷ 조감독 : 한상혁 

 ▷ 촬영감독 : 김홍은 

 ▷ 2D/합성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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