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350] ※ 평가 기간: 2025년 9월 12일~2022년 9월 19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배우 변요한, 차주영이 백설 1분링 광고에서 '육수커플'로 분했다. 사진 육수커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배우 변요한, 차주영이 백설 1분링 광고에서 '육수커플'로 분했다. 사진 육수커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5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백설이 지난 6월 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변요한, 차주영을 '육수커플'로 칭하며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착안한 로맨틱 코미디 형식으로 구성됐습니다.

광고는 육수커플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기념일을 잊거나 라면을 한 입 빼앗아 먹는 등 커플 사이에 일어날 법한 상황에 개그를 가미하고, 여기에 제품을 자연스럽게 배치했습니다.

매 상황마다 남편이나 아내, 또는 제품이 문밖으로 쫓겨나고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등 꽁트 형식이 반복됩니다.

해당 광고는 총 5편이 합쳐진 종합편으로, 백설은 지난 6월 해당 광고를 공개한 뒤 업로드 2주 만에 SNS 채널에서 합계 4,00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스토리텔링은 신의 한 수. 그 다음은?

김석용: 유머도 살리고, 메시지도 살리는 웰메이드 유머

이형진: 드디어 제품을 작품에 잘 우려내기 시작한 돌고래유괴단

전혜연: 웃음, 공감, 각인효과까지 - 1분링이 다 잡았네!

한서윤: 1분의 편리를, 둘의 합의 상황으로 보여준다

홍광선: 예상 안에서 예상 밖을 보여주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백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백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8점을 부여하며 두 배우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광고에 재미를 더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가 7.5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과 명확성은 7.3점, 예술성 청각 부문은 7.2점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6.8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7.4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재미ㆍ홍보 다 잡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유머러스한 상황 속에 제품의 특장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효과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남편이 결혼 기념일을 잊은 상황이다. 사진 육수커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남편이 결혼 기념일을 잊은 상황이다. 사진 육수커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재미와 메시지 전달력을 다 살린 웰메이드 유머 광고다. 우선 반전의 재미가 크다. 정극 드라마의 문법과 분위기, 연기로 달달한 부부 연기를 펼치다 낙차 큰 반전으로 재미를 준다. 갑자기 뚝 끊어내는 편집감, 반전된 분위기에 절묘한 배경음악 등이 큰 역할을 한다. 반전으로 전달하는 메시지도 다양하다. 잘 알려진 부부사이의 갈등, 실수 등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1분, 링, 맛, 재료 등 제품 특징을 강조하는 속성을 각인시키기도 한다. 에피소드마다 제품의 역할은 다양하지만, 제품을 주인공으로 느끼게 만드는 구성이 탁월해서 브랜드 존재감이 상당하다. 웃기려 하지 않으면서 웃기는 모델들의 연기, 이야기를 뚝 끊고 생략시켜 오히려 웃음을 만드는 편집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결국 모델들의 과하지 않은 연기로 타깃에게 공감대를 재미있게 형성하면서도, 제품 특징을 두루두루 다 알려주는 효과를 충분히 확보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6)

'관계'를 요리의 맥락에 얹어 제품 사용 순간을 감정의 순간으로 번역한다. '1분'이란 제품 특성을 두 사람의 합과 조화시키며 '속도→배려→합'으로 확장한다. 조리 과정의 간편함이란 기능 설명을 정보보다 경험으로 설득한다. 두 인물의 빈틈없는 호흡이 제품 추천이나 사용 후기에 머무르지 않고 동반의 시간으로 그려져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제품명 자체가 사용법을 암시하므로, 반복 노출만으로도 소비자에게 각인되며 거부감 없이 다가간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6)

제작사 주특기 빛난다

특히 일부 평론가는 제작사 돌고래유괴단을 언급하며, 그동안 창작물에서 브랜드보다 모델과 연출이 더 회자된다고 지적받던 부분을 완벽히 보완했다고 거론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문밖으로 쫓겨난 1분링 제품. 사진 육수커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문밖으로 쫓겨난 1분링 제품. 사진 육수커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광고를 보기 전과 후,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 달라지게 하는 광고들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이런 광고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 제작사는 단연 '돌고래유괴단'이다. 그럼에도 가끔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보다 광고의 스토리텔링에 더 이목이 집중돼 제작사 이름에 브랜드가 묻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백설 1분링'은 그렇지 않다.

이번 광고는 '누구나 쉽고 빠르고 다양하게 육수를 만들 수 있다'는 제품의 특장점에 최적화된 에피소드를 여러 편 이어가는데, 단 한 편도 제품의 특성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모든 편에서 웃음이 터지는데, 어떤 편은 부부의 일상에서 오는 공감에서, 어떤 편은 제품을 내쫓는 상황으로, 또 어떤 편은 제품을 반지처럼 표현하는 등 다채로운 포인트에서 광고를 끝까지 보게 만든다. 

돌고래유괴단은 늘 소비자가 예상한 것 이상의 재미와 설득력을 펼쳐보인다. 이 광고 또한 가장 익숙한 틀 안에서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선사하며 제품을 온전히 주인공으로 만들어냈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8.0)

'돌고래유괴단'의 시그니처 같은 짧은 콩트 반복 형식을 띠지만, 이전 광고들에 비해 나아진 모습도 보인다. 특히 브랜드가 아니라 배우와 제작사가 더 회상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제품을 적절하게 콩트에 녹이려고 한 것이 눈에 띈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7.1)

2545 소비자 공감 ↑

또한 간편하게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부부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젊은 2545 소비자들의 공감을 높였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1분링을 반지처럼 끼워주고 있는 장면. 사진 육수커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50] 1분링을 반지처럼 끼워주고 있는 장면. 사진 육수커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드라마식 내러티브를 CF에 응용한 성공적 사례다. 부부의 다소 과장된 연기는 코믹하게 다가오지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디테일한 생활 연출 덕분에 유쾌하고 친근한 정서를 형성한다. 특히 1분 링을 손가락에 끼우며 '그대 사랑 응원하링'이라 외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시각적·정서적 연결포인트로 기능한다. 자동차 사고 에피소드는 극적 과장을 통한 리스크 앰플리피케이션(risk amplification) 전략으로 보인다. 현실감 측면에선 다소 의아하지만 강렬한 결정적 순간을 형성하며, 브랜드와 메시지를 기억 속에 각인시키는 각인 효과는 단연 압권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6.9)

제품을 로맨틱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며 변요한·차주영 부부를 내세운 '우리 결혼했어요' 콘셉트를 통해 젊은 층, 특히 2545세대의 공감 포인트를 잘 공략했다. 이야기 중심의 광고 구성으로 단순 제품 소개보다 감정적 연결을 꾀했다. 또한 '밈'이나 커플 관련 스토리텔링이 소비자 사이에서 감정을 유발시키고 공유 욕구를 자극한다. 다만 맛이나 성분 등 제품 특징이나 경쟁 제품 대비 장점 등이 스토리에 묻혀 상대적으로 희미해, 소비자에게 왜 이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결정적 동기를 제공하기엔 약하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8.1)

 ■ 크레딧

 ▷ 광고주 : 백설 1분링 

 ▷ 모델 : 차주영 변요한

 ▷ BGM : 박재정

 ▷ 대행사 : 돌고래유괴단

 ▷ AE : 안태영 김수언 차보금 김한웅 

           이주희 김가현 서예리

 ▷ 제작사 : 돌고래유괴단

 ▷ 감독 : 변종현

 ▷ 조감독 : 이영현

 ▷ PD : 황보덕

 ▷ LINE PD : 남궁상기

 ▷ 촬영감독 : 김홍기

 ▷ 아트디렉터(미술) : 홍소정

 ▷ 모델 캐스팅 : 레디엔터테인먼트

 ▷ 컬러그레이딩 : 더리메이드

 ▷ 녹음 : 키이츠서울

 ▷ 오디오PD : 안요셉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